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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20. 2017

시스터 액트

동양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에 캐스팅 된 배우 김소향

다들 좋은 아침입니다.
지난 밤 꿈자리는 행복하셨나요?

오늘은 해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다 10년이 다되어서야 국내에 내한공연을 진행하게 된 뮤지컬 작품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나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이상은 들어본적이 있을법한 작품인데요. 바로 뮤지컬 <시스터 액트>입니다. (여기서 시스터는 누나, 언니의 의미가 아닌 수녀의 의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그리고 국내 공연 계획 및 기타 읽어볼거리에 대해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그럼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뮤지컬 <시스터 액트> 소개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원작은 영화입니다. 단, <드림걸즈>와 같은 뮤지컬 영화로 삼류 가수가 수녀로 위장하는 코미디를 다루는데 1992년 개봉하여 3천1백만 달러라는 제작비 대비 2억 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1편이 흥행하자 1993년 2편이 제작되어 5천 7백만 제작비에 2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시스터 액트>는 애초에 뮤지컬 영화로 기획되었고 흥행까지 성공하자 당연하다는듯 뮤지컬 제작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단, 아쉽게도 영화의 큰 흥행요소 중 하나인 영화 속 음악들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뮤지컬 공연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유명 OST를 작곡한 앨런 멘켄이 만든 뮤지컬 넘버들이 일품이라 뮤지컬은 영화와는 또 다른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관람한 대다수의 평입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을 가진 후 큰 성공을 거둔 다음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여 2011년 토니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이후 미국과 영국을 포함하여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남아프리카, 일본 등지로 투어공연을 하며 총 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들로리스는 리노라는 이름의 클럽에서 활동하는 무명 가수입니다. 겉으로 보았을 땐 별볼일 없어 보이는 그녀의 정체는 마약과 무기를 거래하는 마피아의 보스의 애인입니다. 

어느 날 들로리스는 우연히 조직폭력배의 살인 현장을 목격 후 보스로부터 살해당할 위협에 처하자 경찰인 친구 에디에게 보호를 요청합니다.

어릴 적부터 들로리스를 짝사랑해왔던 에디는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그녀를 완벽히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별도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돌로리스를 샌프란시스코 수녀원의 수녀로 신분세탁을 하고 마피아 보스를 체포할 때까지 피신해 있도록 합니다.

천성이 딴따라인 들로리스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보수적인 수녀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쳐서 수녀원의 원장에게 제대로 찍힙니다. 

그러다 단지 노래를 좀 한다는 이유만으로 들로리스는 성가대의 지휘를 맡게 되는데 현역 시절 자신의 전공인 춤을 활용하여 공연을 성공리에 끝냅니다.

이 덕분 평소 소원했던 수녀들과도 친해지고 그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변호로 경찰과의 일도 무사히 마무리됩니다.

3. 공연 관련 이야기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스토리로는 흔한 내용일지 모르겠으나 배우들의 열연과 경쾌하고 힘이 넘치는 음악으로 무장하여 보는 내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 뮤지컬의 성공과 넘버의 높은 인기는 흥겹고 감각적인 뮤지컬 넘버 덕분인데 이로 인해 성당과 교회에서도 <시스터 액트>같은 경쾌한 풍의 찬양이 찬송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시스터 액트>의 무대 세트는 미국 뒷골목과 거대한 성당 내부를 형상화했습니다. 얼핏 보면 극과 극의 환경이지만 노래와 흥이라는 코드 하나로 이 정 반대의 정서적 코드를 하나로 엮어낸 것은 주인공 들로리스라는 매력적인 캐릭터 덕이 큽니다. (뮤지컬에서 들로리스 역을 맡은 레이븐 시몬은 10대 때부터 연기를 해온 베테랑 배우로 뮤지컬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와 실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흔히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다고 생각된 수녀들이 들로리스의 지도 아래 랩을 하고 댄스를 추는 공연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열광적인 호응과 재관람 돌풍을 불게 하였습니다.

스토리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받는데, 오락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특성상 개성없는 시나리오, 코믹극을 위한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에서 전문가들의 취향을 건드릴만한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허나 비록 묵직한 메세지는 없지만 볼거리와 듣는 재미는 가득한 뮤지컬이기에 관객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볼만한 작품으로 인정받습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내한공연이나 라이센스 공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가 4월에 갑작스럽게 아시아 투어 일정이 발표되었습니다. 5월부터 진행될 아시아 투어에서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인도, 중국, 한국 등 내년 3월까지 오리지널팀과 제작진으로 공연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는 한 가지 희소식이 있는데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메리 로버트'라는 비중있는 조연으로 캐스팅 되었다고 합니다. 메리 로버트는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위장전입했을 때 그녀가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견습 수녀원으로 극중 들로리스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성장해가는 캐릭터입니다. 

덕분에 작년에 옥주현과 함께 타이틀롤을 맡았던 뮤지컬 <마타하리>의 재연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본인의 필모그래피를 위해서는 이 편이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녀의 역할은 또다른 뮤지컬 배우인 '차지연'에게 돌아갔습니다.) 아무쪼록 김소향 배우님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내에 한국에서도 공연이 진행되니 공연 일정이 정해지는대로 티켓팅하여서 소중한 경험 누리고 오시길 바랍니다.

사자라 할지라도 파리들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해야 한다.
- 유태 격언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시는 분은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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