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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21. 2017

성곡미술관 독일현대사진전 후기

젊은 독일 사진작가들의 단체전시전

지난 주말에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성곡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유화 전시회를 자주 다니시는 분에게는 낯선 곳일수도 있는데요. IMF 이후 없어진 옛 쌍용그룹의 창업자인 김성곤 선생님이 설립한 공익문화재단으로 현대미술 작품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곳이랍니다.

이번에 찾아갔을 때 행사중인 전시회는 젊은 독일 사진작가들의 단체전시전인 <독일현대사진전>이었어요. 사실 사진전은, 특히 현대작가들이 찍은 전시회는 좀처럼 가지 않는 편이지만 왠만한 전시회는 모두다 본 상태라 경험삼아 다녀와봤어요.

한글 명칭은 <독일현대사진전>이지만 본래 전시회 제목은 PRESENTATION / REPRESENTATION입니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와 전시회의 기획 의도를 생각해보면 '현실을 사진으로 제시하고 사진이 현실을 재현한다'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1층 전시장에는 버려진 도시들의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금이간 벽면, 어촌으로 보이는 인적드문 마을, 어질러진 현관 앞 마당 등 사진 내 느낌은 하나같이 우울한 것들이었습니다.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사는 선진국임과 상관없이 자본주의에 찌든 현대사회의 병폐는 어느 곳에도 있는 것이니까요.

2층 전시장에는 1층보다는 좀더 밝은 분위기의 사진이 많습니다. 어두운 계통의 단색 위주였던 1층 사진들에 비해 2층에는 알록달록 색상의 지붕으로 덮인 주택이라던가 밝은 하늘 아래 길, 하얀 태양이 비치는 푸른 바다 등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사진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먼저 개막식을 다녀오신 분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개최를 위해 성곡미술관 뿐 아니라 주한독일대사관과 독일문화원 직원들까지 많은 노력을 해준 끝에 예상 이상의 작품들을 들여오게 되었다고 합니다.(총 10분의 독일 사진작가들의 작품 153점을 가져왔다고 하네요.) 덕분에 일부 독일작가 분들이 사진전에 참여하여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있었다고 하네요.

알브레히트 푹스

* <독일현대사진전>에 참여한 작가 리스트

라우렌츠 베르게스
알브레히트 푹스
카린 가이거
클라우스 괴디케
우쉬 후버
마티아스 코흐
비프케 뢰퍼
니콜라 마이츠너
페터 필러
하이디 슈페커

전시회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성인 기준으로 입장권은 5천원입니다. 도슨트는 매일 오후 2시, 4시에 있다고 하니 관람 예정이신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인간의 감정은 누군가를 만날 때와 헤어질 때 가장 순수하며 가장 빛난다.
- 상 폴 리히터

* 전시회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전시회'를 검색해보세요.

* 미술관 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모바일에서 아래 링크 클릭하여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goo.gl/Wa7Q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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