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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27. 2017

대림동 차이나타운 방문 후기

굿 애프터눈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전 시간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한국 속 중국'이라 불리는 대림동의 차이나타운 방문 후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한번쯤 가야지라고 늘 생각만 하다가 마라상궈를 먹고 싶어하는 친구를 따라 지난 주말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림동 차이나타운에 대한 소개와 먹을만한 음식들, 그리고 솔직한 방문 후기를 이야기해볼게요.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중국인 약 6만6천명이 살고 대림 중앙시장 내 상점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 소유일 정도로 규모가 큰 차이나 타운입니다. 인천, 안산, 부산, 제주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중국인 마을이지요. 이곳은 이제 단순히 중국인들이 거주하는 구역이 아닌 서울시에서 직접 문화관광교류명소로 육성, 지원하는 관광단지입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인위적인 목적으로 조성된 인천 차이나타운과 다르게 중국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며 형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1990년대 말부터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인들이 방값이 저렴한 대림동 중앙시장에 터를 잡고 화교촌을 형성하였다고 합니다.(사실 원조 차이나타운은 대림동 옆인 가리봉동인데 2000년대 들어 재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대림동으로 옮겨졌다고 하네요.) 현재는 대림동에 거주하는 중국인 수만 2만명이 넘는데 주로 중국 동북지방(연변 등) 출신들이 많다고 합니다. 중국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멀리 중국으로 갈 필요없이 대림동을 다녀와도 된다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대림역에 도착하면 중국인지 한국인지 혼돈될 정도로 중국어로 된 간판과 그림들로 가득합니다. 12번 출구쪽으로 나오면 왼편부터 차이나타운이 시작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달리 중국 본토의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식 양꼬치와 북경식 오리구이, 연변 피 순대, 마라탕, 통 오리, 오징어 꼬치, 전병 등 중국음식을 원없이 볼 수 있습니다. 중국 특유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많은지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명소인 대림중앙시장은 중국식 재료와 중국 느낌이 물씬 나는 길거리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라샹궈 등 전통식, 퓨전식 등 다양한 중국 음식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메뉴 및 주문을 한국어로도 받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거나 비싸보이는 메뉴들의 가격은 중국과는 달리 그렇게 저렴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요우 티아오나 빠오즈 같은 음식들은 만원 이하로 드실 수 있습니다.

음식점 뿐만이 아니라 슈퍼, 핸드폰대리점, 화장품마켓 등 대림동 주변의 상당수 상점(약 40% 이상)이 중국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인들 뿐 아니라 손님들 대부분도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이라고 하네요. 아예 중국인들이 이 땅의 토지를 매입하는 추세라서 주객이 전도된듯한 슬픈 느낌마저 듭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인 손님을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대부분 상인들은 한국어를 할 줄 몰라서 모르고 가시는 분들은 주문하실 때 상당히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골목과 재래시장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많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할 때보단 다소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니 방문하실 때 미리 참고해두시길 바랍니다.

* 먹어볼만한 중국 음식

1. 요우 티아오

꽈배기처럼 생긴 길게 두가닥으로 반죽된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중국 칭다오와 항저우에서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메뉴라고 하네요. 

2. 빠오즈

만두와 비슷한 생김새와 내용물을 갖춘 음식입니다. 속에 돼지고기, 부추, 야채 등의 재료가 들어갑니다.

병은 말을 타고 들어와서 거북이를 타고 나간다.
- 네덜란드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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