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림 May 08. 2017

동묘 벼룩시장 답사 후기

안녕하세요? 소모임입니다.
다들 오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온 동묘 벼룩시장 후기를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동묘 벼룩시장은 없는 것이 없다고 불리는 곳으로 서울 동묘 앞에 600여개의 좌판이 모여 이룬 시장입니다.

동묘 벼룩시장의 탄생과 관련하여 야사가 전해지는데 단종의 아내인 정순왕후가 계유정난 이후 궁궐에서 쫓겨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동네 여인들이 그녀를 돕기 위해 채소나 야채를 파는 시장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행상과 노점을 하는 여인들이 많아 한 때 여인시장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지금의 동묘 벼룩시장의 모습은 1980년대부터 상인들이 모이며 상권이 형성되며 갖춰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채소, 야채 장사에 더해 장한평 쪽에 미술품 집단 상가가 조성되면서 점점 상권으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동묘 벼룩시장에서 다루는 상품은 골동품, 중고가구, 가전제품, 시계, 보석, 피아노, 카메라. 기계제품, 레코드/LP판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물건이 있으며 점포수도 1천여개에 육박합니다. 2003년 이후에는 청계천에서 장사하던 상인들까지 더해져 현재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동묘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벼룩시장이 보입니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상인과 손님들은 언제나 만원이라고 합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골동품 코너를 방문하는데 상인들이 부르는 가격이 너무 높음에도 구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좌판에 구제 물품과 골동품을 파는 상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동묘 벼룩시장 내 음식점은 이곳만의 운치와 맛내가 있다고 합니다. 칼국수와 파전, 만두가 인기 메뉴라고 하네요. (가격이 3,000원 이하라니 정말 매력적이죠?^^)

허나 이곳도 문제를 찾자면 정말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상품의 위생상태를 들 수 있는데요. 또한 물건의 진열상태마저 너무 성의없어 보여 고객을 대하는 자세가 문제라는 생각도 갖게 합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동묘벼룩시장은 이곳만의 가치와 개성으로 평가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잡동사니처럼 보이는 물건들 속에서도 진기라 불릴 수 있는 명품이 간간이 나온다는 점이나 지금은 구할 수 없는 기념품으로 삼을만한 상품(옛 만화책 등)도 눈에 띕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시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옷가지 등은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청바지 2장과 코트 1장이 5천원일 정도로요. 허나 옷에 구멍이 낫다거나 찟어진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 후 사야 합니다. 이 곳은 교환, 환불이 안되는 곳입니다.) 옷들은 대부분 5천원 이내에요.

방문이나 구경이 아닌 쇼핑을 하고 오실 분들은 반드시 큰 백팩을 갖고 가시고 마스크나 장갑 등 위생용 복장을 갖추시길. 괜찮은 옷 한 두개쯤은 건질 수 있답니다. 헌책 중에 쓸만한 책도 꽤 있습니다. 또 냄비, 시계, 벨트 등 유행을 덜 타는 상품도요. 가방중에도 명품으로 보이는 이미테이션 상품, 판매중단된 가방 등 가격 대비 정말 괜찮은 상품도 고를 수 있답니다.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날 하루는 정말 고생하고 돌아와서 몸살 앓을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 명소 답사, 국내여행을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은 소모임 어플에서 '명소'를 검색해보세요. 

P.S : 가입하고 싶은 모임이나 원하시는 분야가 있으신 분은 댓글 또는 쪽지로 문의주세요. 확인 후 연결해드리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림동 차이나타운 방문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