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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y 08. 2017

패티보이드 사진전 후기

조지해리슨과 에릭 클랩튼의 뮤즈였던 여인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다들 지난 밤 행복한 꿈 꾸셨나요?

이번 시간에는 서울시 성수동 S팩토리에서 진행되는 <패티보이드 사진전>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틀즈의 조지해리슨과 천재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아내이자 뮤즈였던 모델 겸 사진작가 패티보이드의 자전적인 사진들을 모은 전시회인데요. 오늘은 '패티보이드 사진전' 전시정보와 관람 후기 위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패티보이드 사진전 소개

기간 : 2017.4.28~ 8.9 11:00~20:00
장소 : 서울시 성수동 S팩토리
요금 : 13,000원(성인 기준)
* 소셜커머스 3사(티몬, 쿠팡, 위메프) 모두 할인권이 등록된 상태입니다. 성인기준 평일 8천원, 주말 1만원 관람권이니 전시회 관람 예정이신 분들은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패티보이드 사진전>은 패티보이드 자신의 빛나는 시기의 에피소드를 글과 사진으로 전시한 공간입니다. 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랩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패티보이드의 삶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주었는데요. 이 전시회는 한국보다 먼저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등에서 진행했었습니다. 

총 6개의 섹션으로 진행됩니다. 삼각관계로 얽힌 삼인방의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시기별,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섹션 1 : Extraordinary life / 1960년대 영국 런던
섹션 2 : George, the Young Love / 만남, 사랑, 결혼 10년간의 기록
섹션 3 : Eric, Love in Passion / 구애부터 사랑의 결실-결혼까지
섹션 4 : The Tears Begin / 화려한 삶, 그 이면의 현실
섹션 5 : A New Life / 자신만의 인생을 시작한 셀럽들의 뮤지 '패티 보이드'
섹션 6 : Boyd is Boyd / 시간바퀴

총 100여점의 사진과 영상 작품이 전시되고 이 중  20여점은 최초로 국내전시회에서 먼저 선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패티보이드가 얼마전 집정리를 하다가 에릭 클랩튼의 투어공연 때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발견하여 이번에 출품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2.  패티보이드 이야기 및 패티보이드 사진전 후기

조지 해리슨, 에릭 클립튼을 만나기 이전의 패티 보이드는 사진작가였습니다. 영국모델로 아마추어 사진작가였던 그녀는 운좋게 비틀즈의 첫 영화인 '하드 데이즈 나이트'에 출연하였고 이 때 조지 해리슨의 눈에 띄어 그의 끈질긴 구애 이후에 결혼하게 됩니다.

결혼 후 조지 해리슨의 비틀즈는 팝음악의 전설로 자리잡고 패티 보이드는 모델로서 활동하며 유명세를 즐깁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조지 해리슨은 외도와 마약으로 패티 보이드에게서 멀어졌고, 그 때 패티 보이드에게 다가온 에릭 클랩튼에게 마음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다 결국 이혼 후 에릭 클랩튼과 재혼합니다.

사실 패티 보이드는 조지 해리슨의 외도를 바로잡기 위해 에릭 클랩튼을 이용한 질투 작전을 펼쳤는데요. 조지 해리슨은 이 작전에 넘어가서 다시 그녀에게 사랑을 맹세하였고 졸지에 실연을 당한 에릭 클랩튼은 이 때의 슬픔을 'Layla'라는 노래를 만들어 표현했다고 합니다.

허나 나중에 밝혀진 이야기에 따르면 이들의 사랑을 순수하다고만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지 해리슨은 미리 얘기한 것처럼 패티 보이드와 결혼 후 같은 멤버인 링고 스타의 아내와 바람을 피는 등 도덕적으로 결함이 많은 인물이었고, 에릭 클립튼 역시 패티 보이드와 결혼 후 잦은 외도를 하며 그녀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을 알자 밖에서 사생아 둘을 데려오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후에 에릭 클랩튼은 패티 보이드와 이혼한 후 자신은 패티 보이드를 사랑한 것이 아닌, 조지 해리슨이 부러워서 그녀를 유혹한 것이라는 망언까지 내뱉죠. 이런 스토리를 다 알고 본다면 이 전시회를 그저 핑크빛 로맨스 스토리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겁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대부분 조지 해리슨이나 에릭 클랩튼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따라가다보면 그녀의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직업병이라 해야할지 모르지만 패티보이드는 틈만 나면 사진을 찍었고 그 대상에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랩튼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잦은 촬영에 에릭 클랩튼은 짜증으로, 조지 해리슨은 무신경으로 대응했다고 하네요. 조지 해리슨의 'Something', 에릭 클랩튼의 'Layla', 'Wonderful Tonight'은 패티 보이드를 위한 연가라고 합니다.

두 남자와 모두 이혼한 후 그녀가 택한 직업은 사진작가. 어려서부터 취미로 찍었던 사진이 지나고 나니 전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전시회를 열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작품은 1960~70년대 영국의 문화를 알려줍니다. 패티보이드는 현재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패티보이드나 조지 해리슨, 에릭 클랩튼에게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녀의 사진을 통해서 그들의 사생활을 은밀히 보는 재미와 그들의 인생을 영화 파노라마처럼 감상하는 묘미가 있답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삶을 그저 기꺼이 살았을 뿐.
- 패티 보이드

* 전시회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전시회'를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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