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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an 31. 2017

보디가드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의 명작 영화가 뮤지컬로 부활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글을 쓸 때 제일 고민하는 점이 어떤 공연을 소개할 것이냐보다 인사말을 어떻게 꺼내지라고 한다면 믿으실 분 계실까요?;; 새로우면서 어색하지 않게 글을 시작하고 싶은데 맛깔스러운 표현이 쉽게 생각나지 않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그럼 어색한 서두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오늘도 재밌는 공연 소개해보도록 하게습니다. 바로 시작하도록 할게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려는 공연은 작년 12월부터 초연한 뮤지컬 <보디가드>입니다.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뮤지컬 <보디가드>는 케빈 코스트터,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유명 영화를 뮤지컬 버전으로 만든 작품이에요. 당시 케빈 코스트너가 남자 주인공인 경호원 프랭크 파마를 맡았고, 휘트니 휴스턴이 여주인공인 레이첼 마론을 맡았었죠.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요?(뮤지컬은 영화와는 살짝 다르니 영화를 보셨던 분들도 참고삼아 한번 읽어주세요.) 미모의 인기 여가수 레이첼 마론에게 스토커로부터 협박편지가 날아오고, 심각하게 받아들인 레이첼의 언니 니키는 과거 대통령을 경호한 프랭크 파머를 경호원으로 고용합니다. 프랭크를 만난 니키는 그의 남성다움과 믿음직함에 끌려 호감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니키의 소개로 프랭크는 레이첼을 만나게 됩니다. 자유분방하고 거만한 성격의 레이첼은 경호 임무에 충실하여 자신의 활동을 억제하려 하는 프랭크와 다투고 맙니다. 하지만 클럽 무대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팬들에게 끌려내려가 험한 꼴을 당할뻔한 찰나에 프랭크가 구해준 다음에 둘 사이의 갈등은 풀리고 레이첼은 프랭크에게 끌리게 됩니다.

프랭크 역시 레이첼에게 호감을 갖지만 사랑은 경호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레이첼과 일부러 거리를 둡니다. 그러던 중 스토커의 협박편지를 또 받게 된 레이첼은 프랭크의 아지트로 피신하지만 그곳까지 따라온 스토커에게 습격을 받습니다. 다행히 프랭크가 개입하여 스토커를 막아서지만 프랭크와 맞먹을 정도의 전투능력을 가진 그였기에 프랭크는 레이첼을 선에서 끝내고 맙니다.

이윽고 레이첼이 참여해야할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프랭크는 신변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레이첼을 만류하지만 결국 레이첼은 시상식에 참여합니다. 레이첼의 수상차례가 오는 순간 카메라맨으로 위장한 스토커가 레이첼을 저격하려고 하지만 프랭크가 대신 총을 맞고 레이첼을 지켜냅니다. 프랭크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스토커를 사살하며 임무를 완수합니다. 레이첼은 프랭크에게 자신의 경호를 계속 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프랭크는 거절하고 작별 전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이 사망한 2012년 12월 5일에 런던 개막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에 대한 추모열기에 더해 더이상 무대에서 만날 수 없는 그녀의 인기곡과 영화 OST를 뮤지컬 넘버로 활용하여 주크박스 무비컬로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올 겨울에 첫 라이센싱 무대를 갖습니다. 캐스팅도 화려한데요. 인기배우 박성웅, 이종혁씨에 가수 양파와 손승연, 뮤지컬배우 정선아, 최현선, 이율이 참여합니다. 특히 가수 양파의 첫 뮤지컬 데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최근 자우림의 김윤아, 플라워의 고유진을 비롯해서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가창력으로는 검증을 넘어 가왕급으로 인정받는 양파가 뮤지컬 무대에서는 어떤 노래를 소화할지, 그녀가 부르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어떨지하는 기대감에 공연 참여를 망설일 이유가 없네요.

여기서 끝내기에 앞서 뮤지컬 <보디가드>를 보시기 전에 꼭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뮤지컬 <보디가드>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역할은 레이첼과 니키, 그리고 레이첼의 아들 역할인 플래터만 부릅니다.(플래터는 합창에 부분적으로 참여할 뿐 대부분의 노래는 레이첼과 니키만이 부릅니다.) 원작인 영화의 스토리를 간결하게 표현하기 위해 또다른 주연인 프랭크를 포함한 나머지 배역들은 대사 위주의 연기를 진행하고 노래는 물론 춤도 추지 않습니다. 이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만으로 구성된 무비컬이라는 특징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에 모든 배우들이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는 화려한 엔딩씬이 있기 때문에 박성웅 님이나 이종혁 님의 춤과 노래를 보고싶은 분들은 마지막 희망은 버리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오늘도 좋은 작품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 포스팅이 더 뿌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을 발빠르게 미리 소개해드렸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다행히 원작이 있는 작품이고 영국에서 공연된 버전의 내용을 알고 있어서 관람하실 분들에게 미리 유용한 정보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특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뮤지컬 <보디가드>보실 분들은 미리미리 예매하시고 좋은 분들과 같이 관람하여 행복한 추억 쌓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음에 더 좋은 공연 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할게요. 다들 감사합니다.

배운 사람은 항상 자기 속에 재산이 있다.
- 필래드라스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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