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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y 22. 2017

금발이 너무해

소녀시대 제시카의 첫 뮤지컬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오랜만에 무비컬(영화의 흥행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작품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영화 역시 그전에 출간된 소설이라는 원작이 있지만 영화가 너무 유명하니 논외로 할게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뮤지컬은 <금발이 너무해>라는 작품입니다. 다들 이름은 한번씩은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죠. 오늘은 뮤지컬 <금발은 너무해>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국내 공연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2001년 성공한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2007년에 막을 올린 공연입니다. 2007년 1월 23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월 6일부터 2월 2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가졌고, 2007년 4월 29일에 브로드웨이의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을 가졌습니다.

흥행한 원작의 그림자 때문에 인기몰이에 한계가 있는 무비컬답지 않게 초연 후 2008년 10월 19일까지 595회 공연하면서 작품성과 흥행 양측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의 흥행요소에는 탄탄한 원작, 배우들의 연기 등도 있지만 MTV를 통한 홍보가 가장 큰 몫을 하였습니다. 공연 실황을 2007년 9월에 촬영해 10월에 방영하였는데 방영물을 보고 젊은 여성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2007년 토니상에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수상을 하는데는 실패하였습니다.

미국을 넘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2010년 1월 13일 사보이 극장을 시작으로 2012년도까지 공연하였고 2011년에는 올리비에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에서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 줄거리

엘 우즈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금발 미녀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하고, 남부럽지 않은 부잣집 자식이기도 합니다.

엘의 남자친구인 워너는 그런 엘에게 작별을 고하는데 이유인즉슨, 자신은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 합격하여 30살에 상원의원이 되고 싶기 때문에 머리나쁜 엘과는 더 이상 사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워너의 말에 엘은 충격을 받지만 크게 실망하지 않고 자신도 지성을 가진 여성이 될 수 있음을 보이기 위해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고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 합격합니다.

벼락치기 공부로 시험을 잘 보았지만 평소 모범생의 삶과 거리가 멀었던 엘은 하버드 생활 적응에 애를 먹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편견에 맞서 그녀는 점차 하버드 대학생으로서 적응해나가고 교수 에멧과 미용실 원장 플렛이라는 친구도 사귑니다.

로스쿨 생활을 성실히 한 엘을 유명 로펌의 인턴으로 뽑혀 살인 사건 변호의 보조를 담당하게 됩니다. 엘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피고인과 친해지고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엘은 자신을 버린 워너의 새 여자친구인 비비안을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워너가 사실 하버드 로스쿨에 아버지 덕으로 간신히 입학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을 인턴으로 뽑았던 교수 캘러헨이 엘에게 성상납을 요구하는 사건이 터집니다. 분노한 엘은 모든 것을 그만두고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떠나려 하지만 에멧이 만류하고 피고인인 브룩이 캘러헨을 해고함으로써 일단락됩니다.

엘은 브룩의 새로운 변호인으로서 재판을 승소로 이끌고 이후 하버드 로스쿨을 무사히 졸업합니다. 엘을 버렸던 워너는 비비안에게도 차여 비참한 신세가 되고, 엘은 에멧과 교제하며 결혼을 약속하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3. 국내 공연

한국에서는 2009년에 첫 공연을 하였습니다. 미국 이상의 흥행을 거둔 영국보다 더 빨리 공연한 것인데 미국 다음으로 해외에서 가진 첫 공연이라고 합니다.

상당한 흥행작이어서 개런티가 높은 편이었는데 각본의 판권만 사는 방식으로 로열티를 줄였다고 합니다.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배우 김지우가 주인공 '엘 우즈'를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초연치고는 높은 흥행성적을 거두어 2011년 1월에 재연을 갖게 되었고 이 때는 바다, 김지우, f(x)의 루나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2012년 11월 16일에 재공연을 가졌는데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엘 우즈 역할을 맡았습니다. 초연 때에 비해 무대효과와 세트, 의상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주연들의 연기도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초대박까지 난 작품은 아니지만 높은 인기와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더구나 뮤지컬계에서 양날의 칼로 작용하는 아이돌 기용에 있어 몇안되는 성공작이기 때문에 꾸준히 공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2년 이후 아직 계획이 없지만 머지 않은 시점에서 공연이 잡힐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것은 과일이 잔뜩 달려 있는 나무뿐이다.
- 프랑스 속담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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