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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n 01. 2017

영화 박열

아나키스트 독립투사 박열의 삶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오전 출근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6월 28일 개봉예정인 한국영화이자 실존인물인 '박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제시대 유명한 독립운동가이지만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오늘은 박열의 삶과 예상되는 영화의 줄거리, 그리고 박열의 이후 이야기를 다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박열의 삶

박열은 일제강점기인 1902년 경성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고등학생이 되어 1919년 경성고등학교를 다닐 때 3.1운동이 일어나자 박열 역시 가담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조선에서의 독립운동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여 1919년 10월에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이후 일본에서 신문배달을 하면서 학업을 계속 하다가 일본에 1920년 무정부주의 단체인 흑도회를 조직합니다. 이후 1923년 4월에는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비밀결사조직인 '불령사'를 조직하고 적극적인 반일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1923년 9월에 관동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제는 내부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6천명이나 되는 조선인들을 학살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일제의 타겟이었던 박열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도피하였으나 일본경찰의 끈질긴 추격끝에 결국 체포되고 맙니다. 일본 경찰의 취조와 심문 도중 박열이 폭탄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고 일본 정부와 검찰은 이를 천황 암살 기도 사건으로 포장하여 '대역 사건'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재판 당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조선옷을 입고 재판을 받았는데 자신들은 조선인이니 재판도 조선말로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많은 이슈를 낳은 이 재판에서 두 사람에게는 결국 사형 선고가 내려집니다.

옥중에서 박열과 후미코는 결혼을 하고 이 둘이 함께 있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는데 옥중에서 중범죄인답지 않게 편히 지내는 모습의 사진 때문에 담당 판사가 해임되고 일본 내각이 총사퇴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후 가네코 후미코는 옥중에서 의문사하고 박열은 22년 2개월을 복역한 끝에 해방 이후 석방됩니다. 석방 이후 박열은 김구의 부탁을 받아 윤봉길, 이봉창 등의 유해를 송환하고 일본에 있는 재일교포 우파동맹을 결성하여 초대 단장으로 활동합니다.

1949년 조선으로 귀국 후 서울에 머물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북한에 의해 납북되었습니다. 이후 1974년 평양에서 사망하였습니다. 박열은 1남1녀의 자녀가 있는데 장남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예비역 장성으로 준장까지 진급하였다고 합니다.

2. 영화 <박열> 이야기

영화 <박열>은 '박열'의 인생 중 관동대지진 이후 도피 생활부터 재판 후 석방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립니다. 박열의 삶 중에 가장 극적인 부분이자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인 이 옥중 투쟁은 영화화가 결정되기 전에도 국내는 물론 일본인들에 의해서도 많이 회자된 사건입니다.

일제는 억지 논리를 통해 박열을 구금하고 총 21회에 걸친 신문조사를 하였습니다. 박열은 당당히 일왕을 죽이기 위해 폭탄을 구입하였고 자신을 죄인 취급하지 말 것과 조선 관복을 입힐 것, 재판에서의 조선어 사용등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어 '음모론'과 '나의 선언'이라는 글을 통해 일왕의 죄를 낱낱이 폭로하는 등 통쾌한 일을 벌였지만 그 덕에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박열은 사형선고를 받은지 1주일반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됩니다. 사형판결을 받기 한달 전에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혼인서를 제출함으로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각각 다른 형무소로 수감됨에 따라 살아서 다시는 보지 못하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사도>, <동주>를 흥행시킨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인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박열>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은퇴번복 이후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에 전념하는 이준익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성적과 평가를 받을지 6월말에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멸할 것이다. 붉은 피로써 가장 추악하고 어리석은 인류에 의해 더럽혀진 세계를 깨끗이 씻을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도 죽어갈 것이다. 거기에 참된 자유가 있고, 평등이 있고, 평화가 있다.
참으로 선량하고 아름다운 허무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
- 박열의 선언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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