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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n 16. 2017

영화 플래툰

올리버 스톤의 리즈시절! 20세기 최고의 전쟁영화!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불금의 오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6월 15일에 재개봉한 영화 <플래툰>과 작품 제작의 모티브가 된 원작소설 <어둠의 심연>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영화 <플래툰>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지옥의 묵시록>과 더불어 최고의 전쟁영화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월남전은 미국 못지 않게 큰 의미가 있는 역사이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설 <어둠의 심연>에 대한 소개와 영화 <플래툰>의 줄거리, 그외 읽어볼 이야기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1. 어둠의 심연

소설 <어둠의 심연>은 영화 <플래툰>과 달리 배경이 베트남이 아닌 아프리카입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헐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화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원작인 소설 <어둠의 심연>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유럽의 착취를 다룬 내용입니다. 

작가인 조셉 콘래드는 폴란트 출신으로 어렸을 적에 부모를 잃은 뒤 배를 모는 선원이 되었고 1886년에는 영국으로 귀화하였습니다. 젊은 시절 배를 탔던 경험을 살려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고 바다에 관련된 문학 작품을 많이 썼습니다.

배경은 1890년 대 유럽. 주인공 말로는 친척의 도움으로 무역회사의 증기선 선장이 됩니다. 말로는 아프리카의 콩고 강에 있는 교역소까지 교역품을 운반하는 일을 하다 내륙 교역소의 소장인 커츠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커츠는 원주민들로부터 특산물 교역을 수행하며 무역물량의 상당 부분을 소화해내는 인물로 말로의 눈에는 그야말로 천재적인 능력자로 보입니다. 

허나 커츠의 실체는 원주민들을 무자비하게 수탈하고 살해하는 야만과 탐욕을 지닌 살인마였습니다. 광신적인 백인우월주의와 총기로 인한 폭력과 야만성을 맘껏 발휘하며 원주민들에게는 공포의 신으로 군림하고 있었고 그런 그는 다시 유럽의 사회로 돌아가는 것을 완강히 거부합니다.

2. 영화 <플래툰> 줄거리

부잣집 도련님이자 명문대생 출신인 크리스 테일러는 돈없는 사람들만 징집되어 베트남에 출병하는 현실이 못마땅하여 스스로 대학을 그만둔 후 자원입대하여 참전합니다.

순수한 애국심과 정의감으로 참전한 크리스였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살육의 땅에 상식과 군율이라곤 찾을 수 없는 부대에서 전쟁의 무시무시한 현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트남 주민들을 아무 이유없이 죽인 반스 중사에게 일라이어스 하사가 항의하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존경하던 상관인 일라이어스가 무고하게 살해당하자 크리스는 반스에게 보복하려 하지만 오히려 반스에게 죽을 뻔한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후 크리스는 모든 의욕을 잃은 채 자포자기하지만 크리스의 부대를 향해 베트남군의 대규모 야습이 시작됩니다. 크리스와 반스를 포함한 모든 부대원들이 죽기살기로 싸우지만 베트공의 압도적인 물량에 계속 밀리기 시작합니다.

부대가 전멸하기 직전, 미국 공군의 반격으로 간신히 살아남은 크리스는 부상으로 쓰러져있던 반스를 죽이고 일라이어스 하사의 복수를 하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크리스는 미군 헬기에 후송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3. 영화 이야기

영화 <플래툰>은 실화를 잘 만들기로 소문난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나왔을 때 그의 커리어에 정점을 찔렀다는 평이 많습니다. 
<지옥의 묵시록>과 함께 반전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올리버 스톤 감독 본인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몹시 실감나게 연출하였고 감독 스스로가 본래 각본가에서 일을 시작하였기에 스토리 역시 탄탄하게 구성되었습니다. 

허나 당시 제작사나 배급사, 심지어 배우들마저 이 영화의 성공에 대해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당시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그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고 올리버 스톤 감독은 상대적으로 무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작비는 당시 기준으로 6백만 달러를 들였지만 미국에서만 무려 1억3900만의 매출을 거두었습니다. 그에 비해 훨씬 더 큰 성공을 예상했던 경쟁작인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재킷>은 4650만 달러의 흥행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리버 스톤 감독은 <7월 4일생>, <하늘과 땅>이라는 작품을 연달아 제작하며 베트남전 3부작을 만들었습니다.

영화적인 완성도가 뛰어나서 여러번 재관람할수록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가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민간인 학살 문제, 군대 내 하극상 등을 가감없이 다룹니다. 한국에서는 1987년에 개봉하여 서울관객으로 57만명을 동원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전쟁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 아직 관람하지 못하신 분들은 <지옥의 묵시록>과 함께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난 밤의 이 곳이 좋아. 별들은 선이나 악을 구별하지 않아.
- 영화 <플래툰> 中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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