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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n 26. 2017

영화 아메리칸 패스토럴

배우 이완 맥그리거의 감독데뷔작! 제니퍼 코넬리, 다코타 패닝 출연!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출근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달 개봉했었던 영화 '아메리칸 패스토럴'과 그 원작소설인 '미국의 목가'를 다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960년대 미국 역사의 흥망성쇠를 그린 이 영화는 배우 이완 맥그리거의 감독 데뷔작이자 주연작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영화 '아메리칸 패스토럴'의 원작소설인 '미국의 목가'에 대한 줄거리, 작가인 '필립 로스'이야기와 영화 관련 정보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줄거리

스위드는 자신과 혈통도 종교도 다르지만 미스 유니버스 출신인 미인 던과 결혼한 능력남입니다. 그는 미인 부인을 얻은 것에 더해 여성용 장갑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며 경제적 안정까지 이룹니다. 이후 스위드 부부는 평화로운 가정생활을 위해 개인목장도 운영하며 행복한 삶이 계속될 것이라 믿습니다.

행복한 신혼을 살던 두 사람 사이에 딸 메리가 태어납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메리를 키우겠다고 맹세한 두 사람. 허나 어릴 적부터 메리가 말을 더듬는 것을 걱정한 스위드는 의사에게 그녀를 진찰하게 하고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메리가 능력있는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와 비교되는 것이 싫어 일부러 모자란 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스위드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이 문제를 덮어두지만 메리는 자라면서 점점 반항적인 성격으로 성장해갑니다. 그 흔한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하고 그녀의 컴플렉스와 열등감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갑니다. 점점 가족에게 반항하며 과격한 반사회적 모습을 보여가는 메리를 보며 스위드와 던은 불안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우체국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이 사건의 배후로 스위드의 딸인 메리가 지목됩니다. 용의자로 몰린 메리는 그날 행적을 감춰버리고 가정은 풍비박산 납니다. 스위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딸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딸을 포기하자고 말합니다. 딸의 어린 시절 순수함을 믿는 스위드와 달리 아내인 던은 사춘기 시절 급격히 변해버린 메리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진작에 내려놓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스위드는 딸을 포기하지 않고 찾겠다 고집하고 던은 절망하여 점점 미쳐버립니다.

오랜 추적끝에 메리를 찾은 스위드는 딸의 그동안의 행적과 부모와 환경에 대한 분노, 그리고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을 알게 되고 할 말을 잃고 맙니다. 메리는 성공한 중산층인 아버지와 미인인 엄마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며 미국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부정하는 마음을 키워갔습니다. 그것이 곧 반정부활동으로 이어졌고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활동 중 인도에서 건너온 자이나 교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거지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딸에게서 그 어떤 회생의 가능성을 보지 못했던 스위드. 메리는 그날을 끝으로 스위드를 영영 떠나버립니다. 

이후 스위드는 평생 메리를 보지 못하고 기다리다 죽게되고 그의 장례식 때 메리가 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 작가 필립 로스

작가인 필립 로스는 현존하는 영미문학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한 인물입니다.(별명이 작가들의 작가입니다. 필립 로스와 견줄 수 있는 작가들은 코맥 매카시,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를 꼽을 수 있고 혹자들은 이들을 가리켜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부릅니다.)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자로 1997년에 발표한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33년 미국 뉴저지 출신 폴란드계 유대인으로 현재 나이 84년생이지만 아직도 정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필립 로스의 글은 사족과 군더더기를 철저히 배제한 담백한 문체로 명성이 높습니다. 주로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대립을 다루는 그의 소설은 직관적인 단문을 중심으로 얽힌 스토리가 다이내믹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소설을 처음 읽는 이들도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끝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고은 시인처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는 인물이지만 아직까지 받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노벨상 수상조건이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준다고 하니 퓰리처상에 이어 꼭 수상하길 바랍니다.

3. 영화 이야기

영화 <아메리칸 패스토럴>은 1960년대 말 팍스 아메리카나와 베트남 전쟁 패전의 사이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성공과 실패를 그립니다. 부유한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전쟁 종결과 반정부 운동에 빠진 딸과 가정의 혼란으로 인해 정신을 놓는 아내, 그럼에도 딸을 찾고 가정을 지켜야하는 스위드의 모습을 보며 보인은 하나도 잘못한 것이 없어도 집안이 망할 순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 이완 맥그리거의 첫 연출작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과거 로버트 벤튼 감독에 의해 이 전에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1997년에 발간된 필립 로스의 대표작이니만큼 사실 최초의 영화화는 타이틀까지 붙었다면 이완 맥그리거에게 더 큰 부담이 되었겠지요.

심리묘사와 일대기를 다룬 작품인만큼 영화는 상당히 정적으로 진행됩니다. 감독으로서 첫 영화치고는 무난하면서 잔잔하게 진행되지만 감각적이거나 섬세한 연출 역시 없습니다. 시각적인 면에서 새로운 부분을 찾진 못했지만 정서적인 면에서는 여러 부분 마음 속 깊이 울린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응답받지 못한 부성애와 가족애를 볼수록 제가 스위드가 된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현재 상영관은 다 내려온 상황이라 조만간 IPTV나 온라인 스토어로 나오면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남자라고 생각했지만 잘못 안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보아도 늘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 본문 중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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