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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n 27. 2017

경희궁과 정동길 답사 후기

굿모닝입니다.
다들 오전 시간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주말 나들이 답사 후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김구선생의 사저였던 경교장과 경희궁, 정동길, 덕수궁입니다. 각 명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느낀점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한양도성의 서쪽 부분에는 근대역사의 문화재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사저 경교장, 아관파천의 장소 구러시아공사관, 한국 기독교 감리교 최초의 예배당인 정동교회, 을사늑약 체결의 아픔이 서린 덕수궁 중명전. 이러한 건물들 사이로 개항에서 외세의 침입 그리고 광복까지의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유난히 햇살이 강했지만 시원한 바람이 햇살막이가 되어준 하루였습니다. 서대문역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보이는 첫번째 탐방지는 돈의문터입니다. 한양도성의 서쪽을 지키는 문이에요. 일제강점기 때 이곳에 도로가 생기면서 이곳에 있던 돈의문이 철거되어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1. 김구선생 경교장

돈의문 터에서 좌측 코너를 돌면 삼성병원 안쪽에 들어가있는 경교장이 보입니다. 큰 대학병원 안에 꽁꽁 숨어있어 서울토박이인 분들도 이런 귀한 문화재가 있었는지 모를거에요. 이 조그마한 경교장 안에는 여러가지 성격의 공간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경교장은 김구 선생의 개인사저로 1945년 11월 광복 이후 광산업으로 부자가 되었던 최창학이 환국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원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2층 양관으로 1층에는 좌우에 원형돌출형으로 창이 나있고 2층에는 6개의 붙임원주를 이용해 5개 들입아지창을 내었습니다. 내부에는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되어있는 숙소가 있으며, 나머지는 집무실과 국무회의를 했던 회의실과 응접실, 홍보실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하1층에는 경교장의 역사를 다룬 제1전시관이 있습니다.

제1전시관은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님 서거 이후 대만 대사관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삼성이 소유하고 국가가 롼리하며 예전의 경교장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제2전시관은 임시정부에 관한 내용을 전시한 공간이고 제3전시관은 김구 선생님 개인의 생애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2. 경희궁&정동길

광해군 때 지어져 인조부터 철종까지 10대에 걸쳐 조선의 서궁으로 자리잡았던 경희궁에 도착하였습니다. 숭정문 앞에서 우리궁궐지킴이 소속의 해설사분에게 궁궐해설을 들었습니다. 

경희궁까지 둘러본 후 길을 건너 한국씨티은행길로 들어가면 덕수궁 대한문까지 1Km의 정동길을 들어서게 됩니다. 정동길은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이 있던 정릉에서 나온 이름으로 개화 이후 교육기관과 종교건물, 공사관들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매년 10월에는 정동축제를 한다고 하니 정동길 가실 분들은 가을에는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3. 덕수궁

대한문까지 걷다보면 덕수궁 중명전과 정동교회, 대한문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한문은 원래 덕수궁의 동문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도로가 동쪽으로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덕수궁의 정문이 되었다고 합니다.

덕수궁의 원래 이름은 경운궁으로 광해문의 계모인 인목대비가 유폐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인조반정 성공 후 인조가 경운궁에서 즉위하였고 이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왕실 가족은 경운궁에서 옮겨 살았다고 합니다.

고종이 폐위되고 순종이 경운궁의 돈덕정에서 즉위식을 거행하면서 덕을 누리고 오래 살라는 의미로 '덕수궁'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덕수궁의 궁역은 점차 축소되고 전각들과 문의 위치도 엉성해지면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고증을 거쳐 복원되길 소망합니다.

어머니의 한 마디는 목사님의 열 마디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다.
- 스페인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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