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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n 28. 2017

병목안시민공원 답사 후기

벌써 정오가 지나가고 있네요. 다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주중이 이렇게 힘든 것은 주말에 충분히 리프레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 1인입니다. 조금 몸을 쓰더라도 공기좋고 물좋은 곳을 다녀오면 한 주간 에너지가 충전되어 주중 오후 시간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것 같네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온 경기도 안양이 있는 명물인 <병목안시민공원> 답사 후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병목안시민공원의 '병목안'의 의미는 말 그대로 '병의 입구 안'이라는 뜻으로 수리산 자락에 호리병처럼 생겼다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번 공원 방문 때는 주말에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가보았습니다. 안양에 위치해서인지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당히 좋더군요. 버스나 지하철 어느 쪽을 이용하셔도 문제없습니다.

처음 공원에 도착했을 때 한 눈에 보인 것은 큰 넓이의 인공폭포였습니다.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넓이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폭포라고 합니다. 일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 안산의 노적봉 폭포와 비교해봤을 때,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이상 위입니다. 둘다 인공폭포라는 점 때문에 왠지 거리감이 드는 것은 맞지만 병목한공원의 폭포는 장식용이 아닌 실제 폭포로서의 가치를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폭포를 지나 공원 안쪽에 들어와보니 발 지압장 등 다양한 운동기구와 자연학습장, 잔디광장, 야생화정원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들도 볼 수 있었어요. 가족단위로 놀러오는 방문객이 많은 공원인만큼, 운동이 필요한 노년층과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을 구비해놓은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이들 체험교실 외에도 어린이 놀이시설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클라이밍보다 몇 단계는 아래이지만 그래도 놀이거리로는 더 좋은 암벽 오르기와 고지와 고지를 넘나드는 그물다리 등의 놀이기구들이 있어서 한동안 이곳에 애들을 맡겨두고 부부끼리 주변을 산책해도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민공원 안쪽을 둘러보고 나와보면 캠핑장이 있습니다. 1박 2일 이상을 지내고 가실 분들을 위해 공원 안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곳에 캠핑 사이트가 배치되어 있어요. 총 50개의 캠핑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울창한 나무숲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캠프파이어는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기 시설과 샤워장이 준비되어 있어 아쉬운 점을 덜어줍니다.

한창 공원을 걷다가 낯선 무언가를 발견했는데요. 기차가 지나가는 선로가 공원에 있었습니다. 공원 내에 놀이열차같은 시설이 있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선로는 실제 기차가 다녔던 선로가 맞다고 하더군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철로 레일용 자갈을 채취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시민공원으로 변신한 것은 2006년도라고 하니 이 공원이 탄생한지는 그리 ㄷ실제로 아직도 석재 운반 객차가 남아있다고 하네요.

공원 밖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수리산으로 들어가는 등산로가 있고 또 산림욕장이 있습니다. 공원산책 외에 등산을 하시고픈 분은 높지 않은 수리산을 다녀오시면 되고, 등산이 힘든 분들은 좋은 공기마시면서 운동삼아 산림욕장을 걷고 오시면 좋겠네요. 삼림욕장 입구쪽에 파전, 닭볶음탕 등을 파는 식당들이 많으니 시장하신 분들은 여기서 요기를 해결하시면 되겠습니다. 너무 덥거나 추울 땐 재미없으니 병목안시민공원은 꼭 봄이나 가을에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명소 답사, 국내여행을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은 소모임 어플에서 '명소'를 검색해보세요.

P.S : 가입하고 싶은 모임이나 원하시는 분야가 있으신 분은 댓글 또는 쪽지로 문의주세요. 확인 후 연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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