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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n 28. 2017

선릉, 정릉, 도산공원 후기

지난 주말에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문화유산지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과 정릉, 그리고 중간에 논현동을 들러 그 곳의 역사를 알아본 후 신사동에 있는 도산 안창호 공원 답사를 끝으로 모임을 마쳤습니다.

1. 선릉과 전릉

제일 먼저 찾아간 선릉과 정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어요. 2호선 선릉역 8번 출구로 나오면 청담동 방향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데 3분만 걸어 올라가면 선릉과 정릉이 보입니다.

선릉의 주인은 조선시대 성종대왕입니다. 이 때가 조선 최고의 전성기로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은 바로 이 성종의 시기에 제정되었죠.
막간을 이용해서 한 가지 설명드리자면, 왕의 시신은 릉에 안치되기 전에 빈청에 시신을 모신 후 150일간 장례를 행사한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시신이 부패되지 않도록 조선시대 냉동실인 동빙고에서 얼음을 꺼내어 시체의 방부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선릉을 다보고 난 후 정릉을 보러 갔습니다. 정릉의 주인은 성종의 아들인 중종으로, 선릉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정릉에 가보면 붉은색 창살로 된 '홍살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문은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가운데 태극 문양의 붉은색은 양의 기운인 하늘을 뜻하고 파란색은 음의 기운인 땅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운데 노란색은 사람을 뜻하며 음과 양과 사람이 다같이 어우러져 살아야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네요.

홍살문을 지나면 정자각과 그 너머에 봉분을 볼 수 있습니다. 봉분 주변으로 12개의 칸마다 12지신이 새겨져 있는 병풍석이 있고, 그 주위로 난간석과 곡장이 둘러세워져있습니다. 
정릉은 지세가 낮아 침수 피해를 자주 입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중종의 비였던 문정왕후는 중종 옆에 안치되지 못하고 노원에 있는 태릉에 치장되었다고 합니다.

2. 논현동

현재는 고층건물이 즐비한 논현이지만 원래는 한강 줄기를 따라 넓은 논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평지처럼 보이지만 과거에는 언덕과 고개가 많은 지형이었다고 하니 산업화를 거치면서 정말 몰라보게 바뀌었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대부분 건물과 빌딩이 들어서면서 옛 자취는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도둑을 잡고 민가를 보호했던 의병을 기리는 언구비라는 비석이 아직 남아있다고 합니다. 몇 안되는 논현동의 문화유적이라고 합니다.

3. 도산 안창호 공원

도산근린공원으로 명명된 도산 안창호 공원은 안창호 선생님의 기념관과 비석, 묘소, 동상, 그리고 주변을 걸을 수 있는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념관은 매일 오전 열시에 개관하여 오후 4시(토요일은 2시)에 폐관하는 짧은 일정이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일찍 다녀오셔야 합니다. (기념관 내에서 사진촬영 가능합니다.)

기념관 근처에는 안창호 선생님이 남기신 말씀이 비석으로 새겨져 있었고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어 방문객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기념관을 지나 묘소에 도착했습니다. 묘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부인이신 이혜련 여사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묘소 주변에 꽃나무와 잔디가 우거진데 상당히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묘소 옆쪽으로는 이들 부부의 묘비석이 세워져있어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문화재 답사 후기 도와주신 에디터님의 모임 <문화재를 찾는 사람들>
(링크 : https://goo.gl/blVTSO)
*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문화재 답사 함께하실 분들은 조인해주세요.

P.S : 가입하고 싶은 모임이나 원하시는 분야가 있으신 분은 댓글 또는 쪽지로 문의주세요. 확인 후 연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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