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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an 23. 2017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의 라이센스 뮤지컬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브로드웨이와 쌍벽을 이루는 프랑스의 뮤지컬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불멸의 고전 <노트르담 드 파리>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우리에게는 <노트르담의 곱추>로 유명한 빅토르 위고의 1831년작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뮤지컬 버전 작품입니다. 선천적 기형인 종지기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둘의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격변기에 처한 중세 말 유럽사회에 대한 통찰까지 충실히 담아낸 수작입니다.
극본 뤽 플라몽동, 작곡 리샤르 코시앙뜨, 연출 질 마으가 공동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 1998년 파리에서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2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프랑스의 '국민 뮤지컬'로 불릴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뮤지컬의 성공 덕에 이후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대형 뮤지컬의 제작이 계속될 수 있게 되었다 회자될만큼 중요한 작품입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위해 간단히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노트르담 성당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 무리 속에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가 있습니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우연히 춤추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본 후, 그녀에 대한 정념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결국 프롤로는 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 납치를 명합니다. 

그러나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우연히 근방을 지나던 근위대장 페뷔스가 그녀를 구해내게 되고 콰지모도는 체포됩니다. 페뷔스에게는 플뢰르 드 리스란 약혼녀가 있지만 에스메랄다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집니다.

한편,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 형틀에 묶여 고통을 당하고 갈증을 호소하지만 누구도 그를 돕지 않고 외면할 때 에스메랄다만이 그에게 호의를 베풉니다.

이뤄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뒤에서 찌르고 그 혐의를 에스메랄다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노트르담 성당으로 피신시키지만 본인은 프롤로의 명을 받은 페뷔스와 그의 병사들에게 붙잡힙니다. 결국 에스메랄다는 다시 잡혀 교수형에 처해지고 이에 격분한 콰지모도는 프롤로를 죽여 복수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스펙터클한 무대와 톱니바퀴처럼 잘 짜여진 구성, 시적인 가사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프랑스를 넘어 여러 나라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1998년 9월 16일 초연되어 프랑스에서만 300만명, 전세계에서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2006년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공연이 열렸고 이후 한국배우들에 의해 여러번 재연되었습니다.

한국 버전의 경우 의상은 시대를 고증하지 않고 심플하면서도 캐릭터를 살린 컨셉으로 모던한 느낌을 줍니다. 캐스팅 역시 세련된 외모의 배우들 위주로 기용되었습니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점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작품은 현대적인 춤과 상징적이고 모던한 무대 연출로 그 어떤 작품보다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정극 스토리 진행없이 노래와 노래의 연결만으로 관객에게 충분히 다음 스토리 진행이 어떻게 될지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까지 부산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지막 공연이 있었습니다. 케이윌, 홍광호, 김다현, 오종혁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공연이 진행되었고 올해 재연 일정은 아직 미정이네요. 나오는대로 업뎃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사랑하고 나서 잃는 것은 전혀 사랑하지 않았던 것보다 더 낫다.
- 테니슨

* 뮤지컬 관람을 같이 할 친구가 필요하시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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