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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01. 2017

오페라의 유령

세계4대 뮤지컬이자 지난 세기 가장 성공한 뮤지컬!

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다들 오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비와 한파가 계속 되다가 오늘은 좀 날일 풀린 것 같네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것이 당연하다고 하지만 다사다난한 한해였던만큼 올 겨울은 포근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여름이 이례적으로 매우 더워서 우리 몸도 고생하고 전기료 폭탄으로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아요. 이번 겨울만큼은 따뜻하게 보내면서 전기값도 줄이고 우리 맘도 좀더 여유있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공연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공연은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캣츠>와 더불어 세계 4대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어쩌면 인지도만큼은 4대 뮤지컬 중에서도 <레미제라블>과 더불어 최고라 할 수 있는 작품이지요.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뮤지컬계의 전설이라 불리우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업계 최고의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만든 걸작 뮤지컬입니다. 이 두 콤비는 전작인 <캣츠>에 이어 <오페라의 유령>까지 성공시킴으로써 명실공히 뮤지컬계의 신화로 자리잡습니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작품 중 두 작품이 바로 이 두 사람 손에서 태어났습니다.)

초연은 1986년 10월 런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고전적 선율에 의지하여 극 전체의 구성을 오페라의 형태로 끌어가는 오페라타 형식입니다. 같은 해 런던 올리버상의 3개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1988년에 뉴욕 토니상의 최우수 뮤지컬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한 국가는 총 30개국, 151개 도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줄거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파리 오페라극장을 무대로,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사고로 흉측하게 변한 기형적인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괴신사가 아름답고 젊은 프리마돈나를 짝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1861년 파리, 주인공인 '오페라의 유령'은 언제나 오페라 극장의 5번 박스석을 배회하는 괴신사입니다. 공연을 위한 리허설 도중 사고가 연속으로 일어나자 주역 여가수들이 출연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무명인 크리스틴이 대역으로 나서서 노래를 완벽하게 부르고 공연은 성공을 거둡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을 끝내고 분장실로 돌아온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분장실의 거울을 통해 지하 호수에 있는 미궁으로 사라집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면서 자기가 작곡한 노래를 불러줄 것을 간청합니다. 흉측하게 일그러진 괴신사의 얼굴을 본 크리스틴은 경악하고 그의 요구에 따르게 됩니다. 

그후 '오페라의 유령'은 자신의 생각대로 크리스틴을 조종하기 위해 극단장에게 여러가지 요구를 하게 되고 따르지 않을 경우 사고를 일으켜서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합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두려워하는 크리스틴을 위해 그녀의 연인 '라울'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오페라의 유령'을 추적합니다.

6개월 후 공연 날 '오페라의 유령'은 극중 인물로 변신해 크리스틴을 납치합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마궁에 뒤따라온 라울이 함정에 빠져 위험에 처합니다. 그를 구하기 위해 크리스틴은 '오페라의 유령'의 구혼을 받아들이고 오페라의 유령은 그들을 풀어주고 자살합니다.

한국에서는 2001~2002년, 2005년, 2009~2010년 공연했으며 2012년 12월 현재도 공연중입니다. 국내 라이센스 공연을 위해 총제작비 100억원을 투자하여, 극본 음악은 물론 무대장치, 의상, 조명, 연기, 무용 등 연출과정을 모두 사들여 원작과 동일한 극을 2001년 12월 2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2001~2002년, 2009~2010년은 한국인 배우들이 연기하는 라이선스 공연이었으며 2005년과 2012년 버전은 외국인 배우들이 내한한 투어 공연이었습니다. 라이선스 초연 당시 참가했던 배우들 다수가 2009~2010년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9년 시즌에 라울 역을 맡았던 홍광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2010년에는 팬텀 역을 맡았는데 당시 만 28세로 세계 최연소 팬텀이었다고 합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받았던 2001년 초연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총 7개월의 장기 공연에서 94%의 유료 객석점유율, 총 244회 공연에 24만명의 관객, 최종매출액 192억, 순익 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최고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지만 딱 하나의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매우 엄격한 저작권 문제. 저작권을 과도하다 싶을만큼 많이 지키기 때문에 여타 다른 내한공연이라 라이센스 공연과 달리 <오페라의 유령> 8년에 한번 공연을 할 정도로 공연진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내만 예를 들더라도 2001년, 2009년 단 두번만 진행하였고, 8년이 지난 지금도 다음 공연이 언제가 될지 예측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대신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 작품의 희소성 때문에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서 매년 상영하곤 합니다. 해외버전의 뮤지컬을 고화질로 녹화하여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인데요. 주로 메가박스에서 개봉하곤 했는데 올해에는 CGV에서 단독 개봉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다른 라이센스 공연과 달리 뮤지컬을 기다리시는 매니아분들께는 영화관에서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저는 오늘 이만 여기서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재밌는 공연과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양심은 어떠한 과학의 힘보다도 강하고 현명하다.
- 라데이러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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