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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n 30. 2017

윤동주 문학관 답사 후기

'윤동주 문학관'은 인왕산 아래에 있는 시인의 언덕 근처에 위치한 윤동주 시인의 기념관입니다. 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수도시설과 물탱크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공공건축상 국무총리상과 건축상 대상을 받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곳입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낡은 우물이 있는데 윤동주 시인의 생가에 있던 우물을 직접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는 북간도 지방으로 알고 있는데 이 우물을 기준으로 윤동주 시인이 다니던 학교와 교회 건물이 한 눈에 보였다고 하네요. 친구인 송몽규 열사와 문익환 목사도 다 그곳에서 맺어진 사이죠.

우물 주변으로 새하얀 벽에는 윤동주 시인의 사진들과 친필 원고들, 윤동주 시인이 애독하던 책의 표지들이 액자에 걸려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심코 스쳐지나가다 익숙한 책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시인 백석과 정지용의 시집이었습니다. 자신보다 한 세대 위인 시인들의 글을 보며 윤동주 시인은 시인으로서의 꿈을 키워간 것이었네요.

제2전시실로 가면 '열린 우물'이라는 과거 우물이 있었던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우물터와 그 아래 물이 있던 흔적을 일부러 지우지 않고 남겨놨다고 하는데 윤동주 시인이 이곳에서 시상을 얻어 쓴 시(자화상, 별 헤는 밤 등)가 많다고 하네요.

제3전시실은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약 10분 길이의 영상이 15분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상영된다고 하는데 어두운 곳에서 천장 위의 우물터를 통해 비쳐내려오는 빛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서시>와 <자화상>을 볼 때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윤동주 문학관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청운동)
연락처 : 02-2148-4175
운영시간 :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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