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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l 03. 2017

영화 덩케르크

사상 최대규모의 철수작전! 연합군 33만명을 살린 기적의 실화!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아침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는 7월 20일 개봉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와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실제 있었던 됭케르크 철수작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됭케르크 철수작전 과정과 철수작전 이후 이야기, 그리고 영화 관련된 정보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됭케르크 철수작전(다이나모 작전)

됭케르크 철수작전은 2차 세계대전 초, 나치독일군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연합군이 전멸직전 극적으로 탈출한 대규모 작전입니다.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탈출 작전으로 6.25 전쟁 때 흥남철수 작전을 능가하는 규모입니다.

1940년 5월 10일에 독일군의 프랑스 서부전선 총공격으로 영국, 프랑스, 벨기에 연합군은 연패를 거듭하며 후퇴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접경지역인 됭케르크까지 몰아붙인 독일군은 연합군을 전멸시킬 요량으로 연합군이 예측하지 못한 루트로 진격하여 완전히 포위해버립니다. 연합군은 반격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독 안에 갇힌 신세가 됩니다.

외부로부터의 모든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수십만명의 연합군은 대규모 탈출작전을 계획하는데 여기서 연합군에게 있어서는 기적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거듭된 승전소식에 기갑부대와 보병부대 간 거리가 벌어진 것과 누적된 독일군의 피로를 염려한 히틀러가 됭케르크로의 진격을 정지시킨 것입니다. 진격이 다시 하달된 것은 이틀 후였고 이 사이에 연합군은 됭케르크로 무사히 철수한 후 진지구축에 들어가게 됩니다.

프랑스, 벨기에와는 달리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영국은 포위된 연합군을 구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당시 세계최고의 함대를 보유한 영국이었지만 넓은 전선으로 인해 수십만의 군대를 구출할 선박이 부족하였습니다. 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영국 정부는 민간에 선박징발령을 내렸는데 당초 필요로 했던 수 이상의 선박이 모였습니다. 이 때 모인 선박들은 화물선, 유람선, 호화 요트부터 통통배, 학교 실습용 보트 등 배라고 불릴만한 모든 것들이었고 그만큼 영국 국민들이 독일과의 전쟁에 임하는 자세가 결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임 선박 900여척의 선단은 영국 해군의 구축함을 중심으로 됭케르크로 향할 준비를 마쳤고 이와 함께 영국 공군 역시 제공권을 장악할 만반의 준비를 다집니다.

작전의 날이 되자 독일군은 육지전과 함께 영국 공군을 향한 항공작전도 병행하자 영국군도 움직였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기상악화로 본래 영국군의 구출 목표보다 훨씬 미달된 인원만큼만 구원하는데 그치자 영국군 지휘부는 크게 낙담하는데 이 때 또 기적이 일어납니다. 갑자기 기상악화가 해제되어 영국해군이 바다를 건너는데 장애물이 없어진 것입니다. 

갑작스런 호재에 영국군은 기뻐했지만 독일군이라고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폭격기를 동원하여 됭케르크 해안을 폭격하는데 이 때 영불 해협의 구름이 짙게 드리워 철수하는 선단에 대한 정확한 공격이 불가능했고 영국공군의 엄호공격에 애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덕분에 연합군 탈출 수송작전은 속도를 더해갔고 9일이라는 기간동안 총 33만명이 넘는 인원이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였습니다.

2. 철수 후 뒷 이야기

탈출에 성공한 연합군은 영국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곧바로 독일군에 대한 반격을 위해 대륙원정군으로 재구성되었지만 됭케르크 철수작전으로 영국군을 포함한 연합군이 입은 손실은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 연합군의 후미를 지키던 프랑스 부대 2개 사단(약 34,000명)이 독일에 항복하였고 탈출한 연합군들은 대부분의 무기와 장비를 됭케르크에 버리고 와야 했습니다. 또, 영국 공군은 177기의 전투기를 잃었는데 이는 독일 폭격기의 연합군 선박 포격을 막는 과정에서 입은 것이 대다수였습니다. (당시 영국 공군은 밥 먹는 시간까지 포기하며 출격하였고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독일 폭격기와 공중전을 벌이며 영국 함대의 방어에 열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탈출에 성공한 연합군은 훗날 미군의 장비지원을 받은 후 연합군의 선봉이 되어 독일에 대한 반격전에 선봉에 서게 된 것을 생각해보면 이 작전이 훗날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한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3. 영화 이야기

사실 '됭케르크' 철수작전은 이번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이전에도 등장했습니다. 2007년 조 라이트 감독의 영화인 <어톤먼트>에서 제임스 매커보이가 종군하는 전장이 바로 됭케르크입니다. <어톤먼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잘 묘사했습니다.

<다크나이트>트릴로지의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으로 그가 연출하는 첫 전쟁실화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작품입니다. 특히 그동안 긴 시간의 러닝타임 영화만 만들어온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치고는 상영시간이 107분으로 짧은 편인데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네요. 

그동안 치밀한 디테일과 플롯을 위주로 구성되었던 놀란의 작품과 다르게 이 영화는 시놉시스부터 캐릭터가 누구인지 스토리가 어떤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감독 스스로 이야기합니다.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격침당할까'를 관객이 연합군이 된 것처럼 느끼게끔 몰입감있게 만들었다고 하니 전쟁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이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전멸의 순간에는 생존이 곧 승리이다.
- 덩케르크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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