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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l 06. 2017

불교미술박물관, 북촌한옥마을 답사 후기

이번 정기모임에서는 '우리 삶속에 친숙한 것들'이라는 주제로 조계사에 있는 불교중앙박물관과 북촌한옥마을을 다녀왔습니다.

1. 불교미술박물관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가까운 불교중앙박물관은 한국 불교 27개의 종단 중 하나이며, 한국 불교 최대의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신라시대에 기원하여 고려시대 지눌의 정혜쌍수(선종과 교종의 일치를 주장)정신을 오늘날까지 이어받고 있습니다.

불교미술박물관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설립해서 2007년에 개관한 박물관입니다. 지하 3개층에 사찰에서 보관하기 힘든 불교적 문화재를 보존,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은 '서울지역 왕실발원 불화'라는 이름으로 서울에 세운 사찰인 수국사와 흥천사 불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수국사는 세조의 맏아들인 의경세자가 1457년 요절하자,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2년 뒤 지은 적인 정인사가 기원입니다. 이후 18세기에 폐사하고, 이 자리에 1900년에 재건된 사찰이 수국사입니다.

특히 수국사 대웅전은 전체가 다 황금색으로 칠이 되어진 황금법당으로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1907년경 대한제국시기에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며 불사를 그린 극락구품도, 십육나한도가 눈에 띄었죠.
극락구품도는 상품, 중품, 하품이 다시 각각 상생, 중생, 하생의 9품으로 나뉘어 묘사된 극락장면이에요. 살아 생전의 좋고 나쁜 다양한 행동에 따라 보살(상품), 승려(중품), 속인(하품)의 모습으로 태어나는 묘사를 넣었어요.

2. 북촌한옥마을

주말이면 북적이는 북촌한옥마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굉장한 인파가 찾아와 서울의 대표적 관광상품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한복입은 친구들도 자주보여 한복착의 코스로 자리잡혔죠. 북촌은 조선이 건국 후 한양으로 수도를 천도하면서 고위관료들에게 땅을 나눠주어 이곳에 많이 살게 되었는데요.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현재 북촌의 한옥이 작아지게된 이유는 일본에게 국권을 상실하고 나서 북촌에 한옥을 건축하였는데 정세권씨의 건양사라는 건축회사에서 대부분 지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지어진 건물들에는 수도와 전기가 들어왔었고 작은 평수의 한옥은 당시 조선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들어와 살 수 있었죠.

북촌 한옥마을 지나오며 들른 곳은 110년 전통을 간직한 중앙고등학교에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인데, 공유가 차를 타고 김고은을 데려온 장면으로 유명하지요. 영국의 옥스퍼드를 연상시키는 건물들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또한 독립운동의 비밀을 간직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운동장에 3.1운동 책원비가 있는데요. 3.1운동의 모든 계획을 세웠던 곳이 고등학교 숙직실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천도교, 기독교, 불교계의 대표자들이 참가하여 더 큰 운동으로 번졌고, 그것이 수십만명의 군중으로 커졌지요. 하지만 33인의 대표지도자들이 오지 않자 한 청년이 올라가 독립문을 낭독함으로 3.1운동이 시작됩니다.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인산일(장례식)을 기해 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6.10 만세운동을 벌였다는 기념비도 반대편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인사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중앙탕이라는 옛 목욕탕 건물을 보았고 <님의 침묵>이 탄생했던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설립한 출판사 유심당까지 보며 정기모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장정 2시간동안 걸었지만 날도 따뜻했고 비교적 걷기 좋은 코스라 다들 즐겁게 잘 걸어주었어요. 앞으로 날이 더 풀리면 답사할 곳이 더 늘어난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이 드네요.


>> 문화재 답사 후기 도와주신 에디터님의 모임 <문화재를 찾는 사람들>
(링크 : https://goo.gl/blVTSO)
*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문화재 답사 함께하실 분들은 조인해주세요.

P.S : 가입하고 싶은 모임이나 원하시는 분야가 있으신 분은 댓글 또는 쪽지로 문의주세요. 확인 후 연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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