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림 Jul 07. 2017

충남아산 현충사, 맹씨행단 답사 후기

서울역을 시작점으로 해서 지하철을 통해 충남아산의 역사유적지를 돌아보고 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1호선 41개 정거장을 지나가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약 3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산의 중심인 온양온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산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아산은 어금니 '아'자를 써서 그런지 지도상의 아산의 모습 역시 어금니 모양으로 보입니다. 아산의 유래는 염치읍 송곡리에 있는 영인산 내 어금니 바위에서 따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금니바위를 보고 싶었지만 차가 없이는 갈 수 없는 깊은 곳에 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첫 탐방지인 현충사로 이동했습니다. 온양온천역에서 약 400미터 떨어진 유엘시티라는 쇼핑몰 앞 버스정류장에서 900번대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아산은 다른 지방과는 다르게 버스 배차 간격이 짧고 비교적 많은 버스들이 다녀 이동이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20분 정도 지나서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이 있는 현충사에 도착했습니다.(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마침 숨막히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어 먼저 들어가 몸을 식히기로 하였습니다.
유물 전시관은 1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임진왜란 관련 내용, 조선과 일본 수군의 배와 무기,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유물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국보 제76호 '난중일기초고본'과 친척들에게 보낸 편지, 서간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다지 인상적인 부분은 없고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재를 보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30분만에 나왔습니다.

전시관을 나온 후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있는 본전으로 이동했습니다. 탁 트인 넓은 길 양옆으로 아름드리 소나무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반송이라는 줄기가 밑으로부터 갈라져 여러 줄기가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는 모습이 마치 브로콜리 같아 신기했습니다. 반송을 지나면 사당이 시작되는 홍살문을 지나게 되고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나옵니다. 영정 주변에는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던 활터와 시원한 은행나무 그늘, 현재도 물이 나오는 우물 충무정, 이순신 장군의 옛집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현충사를 둘러본 후 최영장군과 그의 소년사위인 맹사성의 집으로 유명한 맹씨행단을 방문하였습니다. 현충사에서 170번대 버스를 타고 온양초등학교 방향인 남쪽으로 30분 정도 내려가니 맹씨행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맹씨행단은 600살쯤 된  쌍둥이 은행나무가 나란히 서있는 곳에 위치한 낡은 저택입니다.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 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것에 유래가 된 행단에서 맹사성과 그의 아버지 맹희도가 제자들을 길러낸 곳이라고 합니다.

고택 옆으로 호두나무와 밤나무가 꽃과 열매를 맺으며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가고 있고 밭길을 따라 갈어가면 또 다른 명당인 구괴정이 보입니다. 조선 세종때의 정승인 맹사성, 황희 권진이 각각 세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맹씨행단까지 보고난 후 산정호수의 아경을 보기 위해 온양온천역을 경유하는 버스를 타고 이번 충남 여행 답사를 마쳤습니다. 주말 역사탐방 나들이를 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청춘과 잃은 시간은,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 독일속담

>> 문화재 답사 후기 도와주신 에디터님의 모임 <문화재를 찾는 사람들> 
(링크 : https://goo.gl/blVTSO) 
*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문화재 답사 함께하실 분들은 조인해주세요. 

P.S : 가입하고 싶은 모임이나 원하시는 분야가 있으신 분은 댓글 또는 쪽지로 문의주세요. 확인 후 연결해드리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교미술박물관, 북촌한옥마을 답사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