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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l 06. 2017

종묘, 창경궁 답사 후기

자연을 벗삼아 설계된 궁궐인 창경궁과 종묘를 다녀왔습니다. 드라마에서 가장 많은 배경으로 사용된 궁궐과 종묘라 그런지 다른 곳에 비해 사연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종로3가역에서 50m정도 걸으면 보이는 첫 번째 목적지인 종묘부터 가보았습니다. 종묘는 조선 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입니다. 조선 왕조의 유교적 전통인 왕실의 제례 문화를 보여주는, 유네스코에도 지정된 우리 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랍니다.

종묘는 건물의 위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장엄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종묘. 정전과 영년전을 중심으로 모든 건물들이 하나같이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웅장하면서도 신성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종묘도 세계 문화유산이지만, 종묘에서 치르는 제사인 종묘 제례와 제례악도 무형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한다고 하니 올해 종묘제례악은 놓치지 않고 보아야겠습니다.

종묘들 다 본 후, 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한 동면으로 지어진 창경궁이었습니다. 창경궁은 조선 시대 지어진 궁궐들 중 유일하게 동쪽을 바라보고 지어졌습니다.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받아들여 지어졌던 이유도 있지만 종묘가 창경궁의 남쪽에 있어 종묘를 향해 지으면 안되기 때문에 해가 뜨는 동쪽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창경궁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이 할머니 세 분을 모시기 위해 지은 궁이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16년에 와서 중건되었습니다. 이후 1624년 '이괄의 난'으로 내전과 동궁전의 전각이 불에 타는 등 고초를 겪지만 영조가 즉위하면서 창경궁게서 국사를 논하고 연회를 베푸는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이후 고종이 즉위 후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창경궁은 빈 궁궐이 되고 1909년에는 일제에 의해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사용됩니다. 1984년에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동물원이 이관된 후 현재의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창경궁의 복원은 1984년 이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전성기에 비하면 약 1/4 정도만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채운 양보다 채워야할 양이 더 많은 우리 궁궐을 바라보며 나날이 퇴색되어 가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곧추 세울 필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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