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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02. 2017

맘마미아

주크박스 뮤지컬의 레전드이자 한국 공연 매출1위인 작품

좋은 하루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늘 시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공연소개에 바로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딴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심 먹고 자리에 복귀해서 않을 때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업무스케쥴을 짤 때 밥 먹고 난 후 일하는 두 시간 정도를 가장 덜 싫어하는 일을 하도록 배치하곤 하는데요. 여러분들께서는 가장 졸리고 일하기 싫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분은 컴퓨터 작업창을 가득 띄워놓고 일하는 척 하면서 뉴스를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졸음이 깰 때까지 엑셀이나 문서편집 등의 단순작업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각자의 노하우로 슬기롭게 극복해야하는 위기의 시간, 제가 올리는 포스팅이 매너리즘에 빠지려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활력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도 두서없는 말로 시작해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좋은 공연을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공연은 '뮤지컬'하면 바로 떠올릴만한 공연, 뮤지컬 관람을 일생 해보지 않은 어르신 분들마자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만한 작품입니다. 바로 <맘마미아>에요. 이번 시간에는 뮤지컬 <맘마미아>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한국에서의 <맘마미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할게요.

<맘마미아>는 1970~80년대에 스웨덴 출신의 팝 그룹 ABBA가 1975년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곡에서 제목을 차용한 뮤지컬입니다. ABBA의 히트곡 22곡의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맘마미아는 직역하면 '나의 엄마'라는 뜻이고, 이탈리아어로 '어머나, 맙소사'라는 의미의 감탄사로 쓰인다고 하네요.) 프로듀서로 쥬디 크레이머, 대본 캐서린 존슨, 연출 필리다 로이드 등이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맘마미아>의 초연은 1999년 4월 6일, 영국 런던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진행되어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의 뒤를 잇는 최고의 히트작이 됩니다. 이후 17년 넘도록 전 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6천만명 이상의 관객(총 흥행수익 20억 달러 이상)을 동원하였습니다. 2000년 발렌타인 데이에는 런던에서만 한화 10억원에 가까운 예매 수익을 내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브로드웨이 입성은 2001년 10월 18일에 이루어졌는데, 이 때는 브로드웨이가 위치한 맨하탄에서 911테러가 일어난지 불과 한달밖에 안된 시점이라 침체된 상황에서 <맘마미아>와 같은 흥겹고 신나는 분위기의 작품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공연은 예상을 뒤엎으며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911 테러로 침체된 브로드웨이의 다른 공연들까지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였습니다. 뮤지컬의 본거지인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맘마미아>는 전세계에 수출되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습니다. 2008년 영화화된 작품마저 전세계 13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뮤지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릴만큼 이 작품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줄거리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젊은 날 한때 꿈많던 아마추어 그룹 싱어였다가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녀의 스무살 난 소피. 소피는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하던 중 엄마가 결혼 전 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인 샘, 빌, 해리에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냅니다.

엄마의 옛 친구들이며 같은 그룹의 멤버였던 타냐와 로지가 도착하고 소피의 친구들도 부산해하며 즐거운 가운데 어머니의 옛 연인 3명이 한꺼번에 도착합니다. 어머니 도나는 그들을 보고 크게 놀라 당황하며 안절부절 못하지만, 이내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세 명의 남자는 도나와 각기 옛 일을 회상하며 감상에 젖습니다.

누가 아버지인지 확인하기 위해 소피는 도나의 일기장을 주며 기억을 떠올려보라 얘기하고, 도나는 세 남자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려 애쓰는데... 과연 소피는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과연 소피의 아버지는 셋 중 누구일지...결말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직 보시지 않은 분께는 스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만 얘기합니다. 사실 작품을 관람하신 분들께서는 동의하시겠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누가 아버지인지보다 화려한 안무와 음악에 빠져들어 극 자체 외에는 생각을 못하게 된답니다. 그만큼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뮤지컬이에요.

사랑와 꿈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아름다운 조명과 파란 배경위의 하얀 벽돌로 지중해에 떠있는 그리스 섬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낸 간결하고 실용적인 무대는 아름다운 휴양지에 와있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성대한 커튼콜은 이 작품의 백미입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들이 함께 ABBA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듭니다.

한국에서는2004년에 최초로 내한공연을 하였고 이후 2011, 2014, 2016년에 걸쳐 총 네 차례 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2011년에 공연회수 1,000회를  돌파하였고 2014년에 한국공연 10주년 달성, 2016년에는 한국공연 1,500회를 돌파할 정도로 한국 관객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친숙한 뮤지컬입니다. 114회 공연기간 동안 20만 관객을 불러모았고, 그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04년 박해미와 문희경이 도나를 맡아 공연하였고 연출은 한진섭이 맡았습니다. 2006년에도 리바이벌했고, 2007년에는 이태원과 최정원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도나 최정원에 소피 서현의 캐스팅으로 뮤지컬 매니아와 아이돌 팬들의 기대까지 채우기도 했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인만큼 올해에도 재연할 가능성이 높으니 공연일정이 잡히는대로 아직 안보신 분들은 꼭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오늘 공연 소개 시간도 끝났네요. 뮤지컬 <맘마미아>. 언젠가 꼭 소개해드려야지하며 벼르고 있던 작품인데 이제야 소개해드려 감개무량합니다. 의욕만큼 글이 따라오진 않은 것 같지만 오늘의 부족함은 다음 포스팅 때 꼭 만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오늘 이만 여기서 인사드리고 다음에 또 찾아뵙도록 할게요. (다음이라고 해봐야 내일입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한가한 인간은 고여있는 물이 썩는 것과도 같다.
- 프랑스 격언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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