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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03. 2017

영웅

안중근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작품!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내일이면 12월이네요. 이제 연말이 눈앞에 왔는데 다들 연말계획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송년회를 준비하시는 분도 계실거고, 바쁜 업무 때문에 보통 때처럼 보내야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서로 다르겠지만 마음만큼은 다들 연말연시의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본업으로 돌아가서 오늘도 좋은 공연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공연은 한국의 순수창작뮤지컬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뮤지컬 <영웅>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뮤지컬 <영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영웅>이 거둔 성과와 줄거리, 앞으로의 공연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삶을 토대로 만든 국내 창작 뮤지컬입니다. 2009년 10월 26일에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안중근 의사의 후손들의 참관 하에 초연되었습니다. 민족주의, 영웅주의를 탈피한 뛰어난 완성도로 2010년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같은 해 제 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카리스마있는 연기로 안중근 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주연 정성화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각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 카리스마와 앙상블들의 합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안무와 탄탄한 코러스, 거기에 애국심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세련된 넘버들이 조화를 이루어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스크린과 철골, 기차 모형을 활용해 다양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무대 효과도 일품입니다. 첫 공연의 성공으로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두 번째 공연을 했고, 이후에도 2012, 2014 국내공연, 2015년 하얼빈과 서울에서도 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럼 이해를 돕기 위해 줄거리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단지동맹 후 독립운동의 각오를 새롭게 한 안중근은 러시아로 떠납니다. 한편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였던 설희는 복수를 위해 신분을 위장하고 게이샤가 되어 이토 히로부미를 보좌합니다. 

설희로부터 이토가 대륙 진출의 꿈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한다는 연락을 받게된 안중근과 독립군은 러시아에서 만두 장사를 하며 독립군을 돕고 있는 왕웨이의 가게에 머뭅니다. 왕웨이와 그의 동생 링링의 도움으로 여러 번 일본 경찰의 위기를 넘겼으나 왕웨이의 정체를 의심한 일본 경찰은 그를 살해합니다. 링링 또한 안중근과 독립군을 돕다가 안중근을 대신해 총에 맞아 죽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설희를 마음에 들어 하고 러시아 기차 행에 함께 데려갑니다. 설희는 이때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자 기차에서 투신 자살을 합니다.

한편 독립군은 두 팀으로 나뉘어 거사를 진행하고 조도선과 우덕순은 대기구역에서 기다리지만 기차는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블라디보스톡 역에 멈춘 기차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내리자 안중근은 그를 총살하고 대한민국 만세를 부릅니다. 일본 경찰에 인계된 안중근은 법정에서도 이토를 살해한 15가지 이유를 말하는 등 신념을 굽히지 않습니다. 일본 관리와 간수들까지 감화하지만 끝내 사형을 당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6회에 걸쳐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뮤지컬 <영웅>. 기간과 회수로 치면 거의 매년 한번씩 공연을 한 셈이죠.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됩니다. 이번에도 정성화, 김도형, 이정열의 기존 캐스팅을 포함하여 안재욱, 이지훈, 리사, 박정아 등의 신규 멤버들이 합류하여 무대를 빛내줄 예정이라고 하니 오늘 포스팅 보신 분들은 꼭 시간내셔서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슬슬 클로징 멘트를 날릴 시간이네요. 관성적이지 않으면서 튀지않는 글은 어떤 것일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을 소개하는데 에디터의 글 때문에 보지 못하겠다는 말을 들으면 작품과 창작자분들께 고개를 들 수 없으니까요. 오늘도 좋은 작품 소개할 수 있도록 늘 창작의 고통을 인내하시는 창작자분들께 감사드리며 포스팅을 이만 마치려고 합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저는 다음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 조 마리아 여사가 안중근 의사에게 보낸 편지
안중근 의사의 생모 조마리아 여사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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