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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ul 28. 2017

영화 더 스노우맨

노르웨이의 국민작가 요 네스뵈 스릴러소설의 영화화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지난 밤 좋은 꿈 꾸셨나요?


오늘은 오는 10월에 해외에서 개봉예정인 영화 <더 스노우맨>과 그 원작소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열일하는 배우 중 최고로 꼽히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올 상반기 영화 <라이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레베카 퍼커슨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더 스노우맨>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작가인 요 네스뵈와 영화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더 스노우맨>

영화 <스노우 맨>은 요 노르웨이의 국민작가인 요 네스뵈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원작인 소설은 한국을 포함한 40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판매부수만 1천만권을 넘어가는 초대박 작품으로 노르웨이 오슬로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범죄 사건을 다룬 스릴러입니다.

원작인 소설은 범죄 스릴러 작품이지만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과 치밀한 심리묘사, 범죄 현장의 잔인한 서술, 범인에 대한 추리 등이 맞물려 쉽게 읽기 어려운 소설로 꼽힙니다. 분명히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를 갖춘 작품이지만 영상화하기 쉽지 않아 여러 감독들의 손사레를 받았던 작품인데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기대됩니다.


2. 줄거리

배경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어느 눈오는 겨울날 외딴 집. 아이를 두고 있는 어머니는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 도착하자 집앞 마당의 정원에 있는 눈사람을 보고 아이에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눈사람을 만든 것은 자신이 아니며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왜 그 눈사람이 자신의 집을 쳐다보게 세워졌는지도 모르겠다며 불안해합니다.

자신들을 감시라도 하는 듯 가족을 향해 살아있는 듯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는 눈사람을 수상히 여기던 그날 밤, 아이의 어머니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녀의 실종에는 어떤 단서나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고 오로지 눈사람의 목에 매어진 그녀의 목도리만이 차갑게 얼어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실종 신고를 받고 도착한 형사 해리는 이번 사건의 범인이 초범이 아닌 재범임을 확신합니다. 그는 지난 11년동안의 실종된 여자들에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여고 하는데 그 때 익명의 범인 '스노우맨'에게서 편지가 도착합니다.

"눈사람이 사라질 때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 것이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을까?" 눈사람이 사라질 때마다 마을 내 여성들의 실종은 계속 되고 해리는 더 이상의 범죄를 막기 위해 전면에 나서는데...

3. 작가 요 네스뵈

1960년에 출생한 노르웨이 출신의 소설가로 경제학자, 저널리스, 밴드의 보컬이기도 한 다재다능한 천재입니다. 도서관 사서인 어머니와 애독가인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책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라왔으며 그 때문에 시, 단편소설, 노래 가사 등을 어릴 때부터 써왔습니다.

허나 전업작가가 바로 된 것은 아니고 노르웨이 비지니스 스쿨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저널리스트와 증권 중개업, 밴드의 보컬 등으로 활동하다 젊은 때가 지나고 난 후부터 작가로 데뷔합니다. 그의 데뷔작은 1997년에 발간된 범죄 스릴러 <박쥐>로 출판사에 있는 친구의 요청으로 본인의 밴드 생활에 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자 대신 쓴 책입니다. 

이 작품의 성공 이후 요 네스뵈는 다른 직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요 네스뵈는 등단 이후 노르웨이 북클럽상,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인 유리열쇠상 등을 수상하며 노르웨이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합니다. (전업작가가 되고 난 후에도 요 네스뵈는 해마다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할 정도로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역시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5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스노우 맨>은 바로  요 네스뵈의 대표작 시리즈인 '해리 홀레 시리즈' 의 7편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오슬로 경찰청의 경찰관인 해리 홀레가 주인공이자 해결사로 등장하는 범죄소설로 노르웨이와 유럽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중 <스노우 맨>은 평론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가장 걸작으로 손 꼽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해리 홀레는 수사에 있어 천재이지만 조직문화와 윗사람에 대한 공경같은 예의에 대한 개념은 일체없는 사람으로 현재까지 출간된 9권의 책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칩니다. 

4. 영화 관련 이야기

2011년 영화화가 발표된 이후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상 하차하고 <렛미인>,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출하였습니다.(대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제작자로 이 영화에 참여합니다.) 올해 상반기의 흥행작을 뱉어낸 <에이리언:커버넌트>의 마이클 패스벤더와 <라이프>의 레베카 파커슨이 주연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원작인 소설은 범죄 장면에 대한 묘사가 너무 실감나서 잔인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많은 것을 얘기할 순 없지만 마을의 여성들이 사라지는 것은 그 안에 어두운 과거와 그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 받은 상처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고 수십년이 지나 커지게 되면 비단 그것은 한 사람의 상처로 그치지 않는 재앙이 될 수 있지요. 영화 속에서 과연 소설의 세세한 묘사들을 어떻게 살려낼지 기대가 됩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가 자신이 생각하는 아버지가 친부가 아니라는 스웨덴의 연구 결과는 그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다. 그 혼자만은 아니었다. 어머니가 더러운 유전자와 간통하는 바람에 잔인하게 요절해야함 하는 사람도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십자군이 되어 그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고, 질병과 싸우는 사람은 그 혼자뿐일 것이다. 아무도 그런 그를 고마워하거나 찬양하지 않으리라.
- 본문 중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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