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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ug 09. 2017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전설의 랩퍼 투팍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는 8월 24일에 개봉예정인 영화 <올 아이즈 온 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미국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투팍 샤커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영화 <올 아이즈 온 미>의 실제 모델인 투팍 샤커에 대한 소개와 영화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투팍 샤커

투팍의 본명은 투팍 아마루 사커로 1971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투팍의 어머니는 가난하여 투팍을 낳은 후 어린 투팍과 함께 부랑자 수용소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는 투팍이 12살이 될 때까지 지속되는데 투팍 어머니의 남자친구와 함께 살게 되면서 처음으로 집을 갖게 됩니다.

투팍은 어머니의 권유로 할렘의 연기 전문학교에 입학하며 예술가로서의 재능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후 15살 때 메릴랜드로 이사간 후 MC뉴욕이란 이름으로 평생의 직업이 될 랩을 연습하게 됩니다. 허나 양아버지가 강도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후에는 집안의 생계를 위해 학교와 랩을 그만두고 길거리 마약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투팍은 위험한 마약상 일을 하다 지인의 충고를 따라 손을 씻고 랩음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19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마친 후 언더그라운드의 댄서 겸 객원래퍼의 자격으로 디지의 순회공연을 다니게 됩니다. 디지는 투팍의 실력을 인정하여 그를 자신의 오프닝 무대에 세우는 등 수차례 배려를 해주었고 이 과정에서  투팍은 평생의 라이벌인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를 만나게 됩니다. 비아이지 역시 당시에는 무명의 아마추어 래퍼였지만 투팍은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자신에게 있던 얼마 안되는 공연시간마저 나눠주며 비아이지의 성장에 일조를 합니다.

이후 1991년에 19세의 나이로 투팍은 정식 데뵈를 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래퍼로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첫 앨범부터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한 투팍에게는 승승장구할 미래가 그려질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한 가지 안좋은 일이 발생합니다. 

텍사스에서 경찰을 총으로 쏜 소년이 투팍을 기소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사유는 자신이 투팍의 노래를 듣고 경찰을 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 보통 상황이면 웃어넘기겠지만 이 일은 예상과 달리 확대되기 시작하여 부통령이 방송을 통해 투팍을 비난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뮤지션으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원인이 된 것인지 2년후 발매된 두 번째 앨범에서는 보다 과격하고 폭력적인 이미지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발매하였고 이 때문에 미국 힙합계와 메이저 방송사는 그를 무대에 세우길 기피하게 됩니다. 이후 투팍의 삶에 마가 낀 것인지 흑인을 구하기 위해 경찰을 총으로 쏘는 일이나, 강간미수사건으로 기소되는 등 구설수 정도가 아닌 실제 사건에 투팍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되었고 여러번 구치소를 들락날락하게 됩니다. 1994년에는 본인이 총격 사건에 휘말려 총을 맞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 등 다사다난한 삶을 반복하였습니다. 

허나 무슨 조화인지 그의 인생이 송사에 휘말리는 것과 반대로 그가 발매하는 앨범은 계속 흥행을 거듭합니다. 그의 네번째 앨범이자 생전 마지막 앨범인 <올 아이즈 온 미>에 이르러서는 무려 5백만장의 판매고와 9번의 플래티넘을 기록할 정도로 크게 흥행합니다. 

투팍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그해 1996년 9월 13일. 그 날이 투팍의 마지막 날이 됩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를 보러 가던 투팍은 갑작기 자신의 차 옆에 정차한 차 너머의 총구에서 집중사격을 맞고 치명상을 입습니다. 이후 투팍은 인근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지만 7일간의 혼수상태 이후 결국 사망하고 맙니다. 이 때 그의 나이 겨우 25살이었습니다. 

2.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이야기

영화 <올 아이즈 온 미>는 투팍의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모든 시간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투팍은 음유시인이라 불리우며 랩을 통해 당시 만연했던 흑인 빈민가의 폭력과 마약으로 점철된 상황을 사회에 알리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실제 그의 삶은 영국 비틀즈의 존 레논과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흑백이라는 인종과 힙합, 락이라는 음악적 장르만 다를 뿐 사회문제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것이나 작곡한 음악들이 시구와 같은 형태인 점 등은 두 아티스트의 성향이 매우 흡사함을 보여줍니다.

<올 아이즈 온 미>는 미국에서 한국보다 한발 앞선 6월 16일에 개봉하였습니다. 특히 이 날은 투팍의 생일이기도 하며 영화 제목인 <올 아이즈 온 미>는 투팍의 마지막 정규 앨범 타이틀명이기도 합니다. 감독인 베니 붐은 200편이 넘는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경력이 있지만 장편 영화 연출 경력은 단 두편으로 흥행과 작품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과연 이 영화로 본인의 장기인 음악적 콘텐츠를 활용한 성공이 가능할지 기대가 됩니다. 

투팍 역으로 캐스팅된 드미트리 쉽 주니어는 실제 투팍과 놀라울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는데 특히 그의 외모는 감독으로 하여금 실제 젊은 시절의 투팍과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흡사하다고 합니다. 

<본 투 비 블루>, <마일스>, <핸드 오브 스톤>, <블리드 포 디스> 등 작년부터 불고 있는 일대기 영화의 붐이 이번에도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락과 권투에 이어 이제 힙합으로 넘어온 일대기 영화의 첫 문을 연 투팍의 <올 아이즈 온 미>가 거두는 성과에 따라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일대기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거리의 실상을 알리는 거다
- 투팍 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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