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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ug 09. 2017

뮤지컬 이블데드

B급 호러뮤지컬의 전설!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다들 지난 밤 행복한 꿈 꾸셨나요?


오늘은 8월에 진행하는 뮤지컬 공연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제가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려는 작품은 <이블데드>라는 뮤지컬입니다. <이블데드>는  앞서 영화로 제작된 작품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 샘 레이미의 대표작품입니다. 오늘은 원작인 영화와 뮤지컬 공연으로서의 <이블데드>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공연관련 이야기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뮤지컬 <이블데드>

원작인 영화 이블데드는 1981년에 약 40만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무려 26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작품의 제작자는 다름 아닌 감독과 친한 동네 극장 주인으로 1978년에 만들어진 <이블데드>의 프리퀄격인 작품을 보고 투자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1편의 엄청난 성공으로 2편과 3편, 프리퀄과 리부트까지 제작되었고 게임과 드라마까지 제작되어 현재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샘 레이미는 이 작품 덕분에 큰 유명세를 치루고 이는 추후 그가 소니로부터 스파이더맨 감독으로 지명받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블데드>는 저예산 영화이기에 출연배우가 5명에 불과하고 무대세트도 산속의 오두막이 전부입니다. 이러한 저예산의 한계는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만들어지기 최적의 조건이었고 결국 연극과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원작인 영화가 흥행하면 2차 창작물인 연극과 뮤지컬은 잘해봐야 중박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반해, <이블데드>는 2차 창작물까지 흥행에 성공합니다. 아니, 그냥 성공이 아니라 대박을 거두어 미국은 물론 한국 등의 뮤지컬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믿고 관람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뮤지컬로 제작된 <이블데드>는 영화 1, 2편의 스토리를 합쳐 만든 공연으로 2003년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뮤지컬이 대박을 친 이유는 따로 있는데 영화에서는 공포스럽게 등장하던 좀비들이 객석에는 과장된 공포로 다가와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토론토 초연의 성공은 몬트리올을 거쳐 2006년 브로드웨이에까지 이어지고 시리즈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되어 현재까지 호러물 최고의 공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장소는 어느 으슥한 숲속의 어딘가. 주인공 애시는 두쌍의 친구 커플과 여동생을 데리고 불길한 분위기의 산장에 놀러옵니다.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 일행들. 눈을 좀 붙이려던 찰나에 갑자기 지하실 문이 저절로 열립니다.

지하실 문 사이로 몰래 들어간 애쉬는 그곳에서 사람의 가죽으로 된 책과 녹음된 테이프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고대 악마에 대한 연구내용과 악마를 깨우는 주문이 담겨 있었습니다. 

애쉬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즉시 책을 덮고 테이프의 재생을 끄지만 이미 악마는 부할하여 애쉬 일행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애쉬의 친구들은 하나둘씩 당하고 쓰러진 그들은 악마로 변하여 애쉬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3. 공연 관련 이야기

앞서 말씀드렸듯이 뮤지컬 <이블데드>는 한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08년 초연에는 류정한, 조정석, 양준모라는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큰 화제가 되었고 이는 작품의 대흥행과 배우들의 재발견이라는 두 가지 큰 수확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진중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류정한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했다는 것으로 배우 본인과 팬들 모두에게 큰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공연 관련하여 이야기하자면 영화에서 나오는 분수처럼 솟구치는 피가 뮤지컬 무대에서도 재연되는데 인공피를 통해서 이를 재현하였다고 합니다. 객석에 피를 뿌리는 연출과 함께 좀비역을 맡은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난입해 피를 발라주는 구역도 있다고 하는데 점잖은 공연을 좋아하는 일반관객들과 달리 B급 호러에 열광하는 팬들은 이러한 연출에 마음깊이 열광하였다고 합니다.

국내 버전의 경우 여타 뮤지컬과 여러 다른 전철을 밟았는데 라이센스 공연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당시 공연 연출경험이 없던 임철형 연출가가 <이블데드>의 연출을 담당하였습니다. 사실 임철형 연출가는 서울예술단 단원 출신으로 코믹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배우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성공하였고 덕분에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성공적인 라이센스 공연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블데드>의 성패를 좌우하는 두 가지 키인 연출과 번역 중 번역을 담당한 송한샘 대표는 뮤지컬 전문 번역가가 아닌 공연기획사 대표이지만 <이블데드>의 매니아로서 B급 감성을 자극하는 신선한 번역을 하였습니다. 즉, 이 작품은 연출과 번역 두 가지 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가 아닌 매니아들이 담당하였고 그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2017년 공연에서는 애쉬 역에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배우가 캐스팅되엇고 애쉬의 친구인 스캇 역에는 2AM 출신인 가수 조권과 우찬이 출연합니다. 애쉬의 여자친구인 린다 역에는 정가희, 서예림이 출연하며 2008년 버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Come and get some!(어디 한번 해보시지!)
- 이블데드 中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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