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산범
부산 장산에 출몰한다는 장산범 설화의 영화화!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다들 주말 잘 쉬셨나요?
오늘은 오는 8월 17일에 개봉하는 영화 장산범과 장산범 관련 설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턴가 여름이면 늘상 개봉하는 공포영화의 숫자가 급감하여 올해 개봉하는 국내 공포영화는 이 장산범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이번 시간에는 장산범에 관련된 설화와 영화 장산범의 줄거리, 그리고 영화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장산범 설화
장산범은 부산광역시 장산 일대에 나타난다는 하얗고 긴 털로 뒤덮인 고양이과 동물입니다. 현재까지 목격담만 있을 뿐 장산범의 실존을 증명해줄 사진 등의 자료는 없습니다. 장산범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모아보면 사람의 머리카락같은 가늘고 긴 은색 털이 온몸을 덮고 있어서 언뜻보면 짐승인지 사람인지 헷갈린다고 합니다.
네 발로 기어다니면서 기묘한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 울음소리가 흡사 사람의 목소리와 같다고 합니다. 아예 사람의 말을 한다는 목격담도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인간을 유인해서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처음 그 존재가 입에 오르내린 것은 어느 자유게시판 사이트에서 비슷한 목격담이 동시에 올라오면서였고 이후 장산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하지만 일관된 증언들이 쏟아지면서 장산 지역을 넘어 전국구로 유명해집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탐험가들과 연구가들이 장산 일대를 추적하며 장산범의 실존 여부를 찾으려 노력하였지만 성과는 없었고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후보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표범 또는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됩니다.
인간의 목소리로 사람을 유혹하여 잡아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는 괴담 취급을 받고 있으나 현재도 지속적으로 제보가 이뤄지는 통에 일반 대중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허나 밀렵꾼, 산림청 공무원, 공원 관리자, 전문 산악인 중에서는 목격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걸로 봐서는 실존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2. 영화 줄거리
부산 장산으로 이사온 희연(염정아)과 민호(박혁권)부부는 딸 준희(방유설)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기로 결심합니다. 희연은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것에 늘 가슴 아파하고 민호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것에 지쳐있는 등 부부 모두 마음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장산 일대를 산책하던 희연은 숲 속에 숨어있는 어린 여자애(신린아)를 만나 집으로 데려옵니다. 부모를 잃고 혼자 있던 아이가 불쌍해서 데려왔다는 희연의 말에 남편인 민호는 왠지 모를 꺼림찍한 느낌을 받지만 일단 두고보기로 합니다.
소녀가 집에 온 후로 희연의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 실종하기 시작합니다. 희연과 민호는 소녀를 수상히 여기던 중 그녀가 딸 준희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내는 것을 보며 두려움에 떨기 시작하는데...
3. 영화 관련 이야기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영화 <숨바꼭질>로 유명한 허정 감독입니다. 장산범을 메인으로 내세운 작품이니만큼 시각적 효과보다는 사운드에 큰 비중을 두고 작업했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보통 영화의 5배가 넘는 시간을 투자하여 후시녹음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모습을 숨긴 채 다른 목소리로 주인공 부부를 유혹하는 장산범이 영화의 백미라고 합니다. 덫에 걸린 피해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잡아가는 씬들은 다른 공포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장산범>만의 강점입니다.
배급사는 틈새시장과 전략적 배급을 장기로 하는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에서 진행합니다. 경쟁배급사인 CJ, 쇼박스, 롯데가 각각 <군함도>, <택시운전사>, <청년경찰>을 앞서 개봉한 것에 비해 제일 늦게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여름 성수기 유일하게 개봉하는 공포영화인만큼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길 기대합니다.
공포의 매력에 취하는 자는 강자뿐이다.
- 샤를르 보를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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