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봐야할 다섯 개의 코스!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사카 여행코스 중 가지않으면 아쉬운 곳인 '교토 여행코스'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사가를 돌아볼 때는 최소 3박4일에서 1주일 정도로 계획을 잡는데 이 안에 반드시 들어가는 곳이 바로 교토지요. 도쿄가 수도가 되기 전까지 천년 이상 일본의 천황이 거주했던 고도였던만큼 비싼 돈들여 일본을 가신 분들이라면 놓치지 마시고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교토의 역사를 비롯한 간략한 소개와 교토에서 꼭 보고와야할 명소들, 그리고 교토여행을 하면서 느낀 후기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교토 소개
교토는 도쿄와 이름만 거꾸로 된 것으로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에도 막부 이전에 줄곧 일본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경주와 같은 이미지이지만 관광도시로서의 기능만이 남은 경주와는 달리 산업시설도 어느 정도 갖춰진 대도시입니다. 천년수도였던 곳답게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지진을 늘 비켜가는 지역으로 근처의 고베 등이 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적은 있지만 교토에 대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 때 수도였다지만 현재 관서지역의 중심지는 어디까지나 오사카입니다. 교토에 절과 사원이 많아서 관광도시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버스를 타고 조금만 멀리 나가보면 공장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교토의 주력 산업은 서비스업과 전자부품 중심의 제조업이라고 하며 국내에도 친숙한 기업인 닌텐도, 교세라, 일본전산 등의 기업들이 교토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2. 메인 코스 및 여행팁
일본 역사를 특별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교토 여행은 오사카를 중심으로하는 여행코스(고베, 나라와 함께 패키지 코스) 중 하나로 계획하고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교토에 볼거리들은 교토타워를 제외하고는 적지 않은 수가 사원과 절 등이 대부분이고 외양만 본다면 그게 그거인 것들도 적지 않은터라 교토에 많은 시간을 배정하고 가시거나 명확한 계획없이 무작정 찾아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꼭 가보셔야할 명소 몇군데를 집어서 가시거나 마츠리 등 축제기간에 맞춰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츠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3~5월과 11월 중반이 여행을 다녀오기 가장 좋은 시즌이지만 계절마다 있는 마츠리 덕에 꼭 봄과 가을 시즌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벚꽃철과 단풍철은 날씨는 좋아도 사람들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아서 편안한 여행을 바라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유명 관광지답지 않게 교통 환경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좁은 길에 차량이 많고 고속도로나 중앙차선 같은 노선은 전무합니다. 지하철 노선은 교토를 거쳐가듯이만 지나가고 버스 노선과 배차간격이 열악해서 교토를 돌아다닐 때 택시를 최소 한번 이상은 타게 되니 미리 예산을 잡아놓고 가시길 바랍니다.
교토의 명소로 꼽을 수 있는 곳들은 전부 사찰이어서 관광객 취향에 따라 크게 호불호가 갈립니다. 정적이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크게 만족하시겠지만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분들이 교토를 방문 후 1시간만 다녀보면 쉽게 질리실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교토를 움직일 분들은 1일 승차 무제한 티켓을 모든 역과 버스 안, 헬프데스크 등에서 1,200엔에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도요쿠니 신사
도요쿠니 신사는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그의 사후 1년이 지나자 조정의 주도로 창권된 묘이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고 난 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후 에도 막부가 끝나고 메이지 천황이 즉위하며 다시 부활 후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신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천민 출신이면서 세상의 가장 높은 지리에 오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닮기 위해 기도를 드리곤 한다는데 기도덕에 성공한 사람이 몇이나 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은 죽은 조상을 전부 신으로 모시는 나라이니 전국최고의 출세남인 히데요시의 도움이 조금이라도 내리길 희망하는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도요쿠니 신사 앞에 조그마한 탑이 보이는데 이 탑은 귀무덤으로 임지왜란 당시 조선인 포로의 코와 귀를 잘라 모은 것입니다. 임진왜란의 주범의 신사 옆에 희생자들의 시신 일부를 쌓아놓은 곳이 있다니 한국인 입장에서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2) 기요미즈데라
한자로 '청수각'이라 불리는 사원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불국사와 같은 곳입니다. 서기 약 800년인 일본 헤이안 시대에 만들어진 사찰로 말그대로 천년을 훌쩍 넘긴 절입니다. 기요미즈데라를 한자로 번역하면 청수사라고 하는데 물이 맑은 절이라는 이름답게 절 주변에는 폭포와 강이 있습니다.
현재 일부 건물이 보수 공사 중인데 현재 일본의 천황인 아키히토의 명 때문이라고 합니다. 2020년까지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다녀오실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혼노지
전국시대의 영웅인 오다 노부나가가 암살당한 사찰. 도요토미 헤이요시가 정권을 잡고 난 후, 지금의 위치로 이전시켰다고 합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묘를 볼 수 있으며 해마다 그를 장사지낸다고 합니다.
4)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일본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본래는 건물이초등학교 교사 교육원이었지만 박물관 형태로 공사하였습니다. 원서 뿐 아니라 번역본도 전시되어 있고 꼭 그 자리에서 읽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에서 늦게 반납해도 좋다고 합니다. 1970년대 현재까지의 만화 전부 볼수 있습니다.
5) 니조성
니조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황을 만나기 위해 세워진 성입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자신의 보호를 위해 만든 성입니다. 방어병력이 주둔하기 어려웠던 사찰인 혼노지에 비해 니조성은 성 자체로 침입하기 어려운 곳이죠. 그러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막부가 변경되자 니조성은 그 쓰임새를 일고 버려졌다가 10세기 말 이후로 제 기능을 못하게 되었다 19세기에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니조성 입장료는 어른 기준 400엔, 초중고 학생들은 200엔을 받습니다. 현재의 니조성은 천황의 명렁으로 개축죽인 상태입니다. 전망이 딱히 좋다고 할수도 나쁘다고 할 수도 없지만 교토에 남은 몇 없는 성이니만큼 꼭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3. 교토여행 후기
우리나라의 극서지로 대구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교토가 꼽힙니다. 한 여름 평균 기온이 38도라고 할 정도로 매우 무덥기 때문에 하기휴가 때 가는 분들이 꽤나 고생하고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더구나 교토의 경우 실내전시물이 아닌 야외에서 관람이 가능한 신사와 절이 많아서 체감하는 더위는 더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의 신사와 절은 그 주변이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모기 등의 반갑지 않은 해충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더위를 피해 무조건 나무와 숲으로 가라고 권해드리기도 어렵습니다.
이번에 보고 온 교토의 특징은 높은 건물이 없다는 것과 은은한 도시 분위기를 위해 자극적인 광고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그 맥도날드의 간판마저 기존의 빨간색, 노란색이 아닌 더 옅은 색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국 인사동의 스타벅스 간판이 한글로 씌여있는 것처럼 교토의 외국브랜드 간판 또한 지역색에 맞춰 조정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교토의 명물로 소문난 간식 야쯔하시를 먹어보았습니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 가면 쉽게 사먹을 수 있는데 불이 들어가지 않은 반죽에 팥이 들어간 떡으로 한국의 찹살떡 같은 느낌이 납니다.
'쿄료리'라는 전통요리 또한 유명한데 교자의 '오쇼'라는 일본식 중화요리 최고봉 회사의 본점이 교토에 있습니다. 일명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먹는다'는 일본 요리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음식으로 질좋은 재료로 아담하게 차려진 식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식의 질만큼이나 서비스와 주변 인테리어 및 환경도 일품으로 조용한 정원이 갖춰진 식당으로 가격에 제법 쎄니 가족이나 연인 같이 특별한 사람과의 소중한 한끼를 드실 목적으로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것은 과일이 잔뜩 달려 있는 나무뿐이다.
- 프랑스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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