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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ug 30. 2017

우메다 스카이빌딩 찾아가기

아찔한 공중정원 방문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오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시간이 총알같이 흘러 어느덧 수요일이 되었습니다. 괴로워도 슬퍼도 시간은 항상 꾸역꾸역 앞만 보고 지나갑니다. 지금 힘든 일 있으신 분들, 애타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분들 모두 시간은 항상 가고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시면서 좀더 느긋하게, 여유있게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오사카 관광의 명소 중 한 곳인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작 빌딩 하나가 무슨 명소냐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그 고작 빌딩 하나의 전망대에서 오사카 전역의 스카이라인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에 관한 소개와 우메다 빌딩 찾아가는 방법, 여행 후기를 다뤄보겠습니다.

1. 우메다 스카이빌딩

우메다 스카이빌딩은 오사카 기타구에 있는 마천루 건물로 우메다 시티를 오사카의 관광명소로 개발하려는 우메다 시티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오사카의 신흥 업무지구로 발달한 신오사카와 우메다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특히 오사카의 야간 명소로 유명합니다.

오사카의 모든 건물 중 가장 최첨단 형태의 건물입니다. 40층 꼭대기의 두 건물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의 문양은 왠지 SF영화에서 본듯한 느낌을 줍니다. 1990년에 기공하여 1993년에 관공된 건물로 의외로 오사카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아닙니다. 순위로는 7위로 예상보다 많이 밀리는 편입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 20대 빌딩에 랭킹되었다고 합니다.)

최초의 계획은 건물 2개가 아닌 4개의 타워를 세워 서로 잇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예산과 건축기간 등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결국 2개의 빌딩을 세워 서로 잇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타워의 주변에는 산책로와 물이 흐르는 도시 정원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영화관, 식당, 웨딩홀들이 입점해있고 가장 유명한 것은 옥상의 공중정원입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입장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정원의 전망대를 이용하곤 합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없는 경우 입장료로 1,000엔을 받습니다.

공중정원은 쌍둥이빌딩인 스카이빌딩의 제일 꼭대기끼리 이어진 곳인데 40층 위 꼭대기 부분을 스카이 워카라고 하며 우메다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자리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 느긋하게 낙조와 야경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방법은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가급적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마치 하늘을 배경으로 둥둥 떠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하 식당가에 맛집이 많고 거기서 식사를 하면 공중정원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식사하실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식당가는 건물 외양과는 달리 1920년대의 오사카 를 재현한 복고 컨셉이라 많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맛집 탐방 뿐 아니라 포토존 등에서 촬영하기도 좋으니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2. 찾아가는 방법 및 여행 팁

우메다 역과 오사카 역에서 10분거리에 있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우메다와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 건물을 지나면 바로 우메다 스카이 빌딩이 보이니 찾아가기 쉽습니다. (우메다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니 찾기 어려울 수가 없지요.)

최신식으로 건축된 빌딩의 외관과는 달리 빌딩 주변은 빈 땅과 공사중인 곳이 많습니다. 때문에 건물을 쉽게 찾아도 우메다 스카이빌딩으로 바로 가는 길을 찾는데는 상당히 애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메다 역이나 오사카 역 아래 지하보도를 통해 이동하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답니다.

3. 여행 후기

전망대에서 우메다 일대와 오사카 일대를 내려다보면 의외로 비어있는 땅에 좀 놀랄 수 있습니다. 도쿄나 서울만큼 빌딩으로 가득찬 도시는 아닙니다. 지하도를 따라 가다보면 지하도가 상당히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하도는 우리나라 여느 굴다리처럼 흔하게 생겼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서 그런지 조밀한 느낌이 꽤 듭니다.

40층 건물인데 총 높이는 173m입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에 도착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35층으로 이동한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9층의 매표소로 이동하면 됩니다. 공중정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야외에서 보이는 점이 신기한데 그 자리에 내가 타고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까딱 실수하며 바로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에 도착하면 에스컬레이터 타기 전까지 엄청 긴 대기줄을 볼 수 있습니다. 약 20분 정도 기다리면 차례가 오는데 밖에서 봤을 때와는 달리 안에서 탔을 때는 마치 수중터널을 지나가는 듯한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이동하는 거리가 층수로는 4층 높이인만큼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데 행여라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에스컬레이터 아래를 쳐다보면 아찔한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층건물이라 그런지 옥상에 가까워올수록 칼바람이 부는데 혹시 모자를 쓰고 가는 분들은 꼭 관리를 잘하셔서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버리는 일이 없게 하시길 바랍니다.

공중정원에 도착하면 바닥에 밤하늘 별 같이 초롱초롱 비치는 LED전구들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밤하늘을 걷는듯한 낭만적인 요소가 있기에 이곳이 유명한 데이트 코스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경을 사방에서 볼 수 있게 칸막이나 천장없이 뚫려있어서 모든 각도에서 오사카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롯데월드타워가 이 우메다 스카이빌딩보다 높은 때 이곳은 안타깝게도 야경을 볼 수 있는 정망대 등이 없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가 되기에는 다소 부족합니다. 해마다 세월이 갈수록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찾는 사람이 늘어서 예전에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됐던 관객들이 점점 줄을 서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전망대 입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10시까지입니다. 공중정원 내 모든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특히 야간에 사진찍기 좋은 LED포토존이 있으니 그곳에서 촬영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오전이나 오후에 방문하시기보다는 해질녘에 도착해서 낙조를 감상하신 후 어두워졌을 때 자리를 뜨는 일정으로 추천드립니다.

사자라 할지라도 파리들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해야 한다.
- 유태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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