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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Sep 07. 2017

오키나와 나하 여행 후기

편하게 다녀오는 방법과 필수 여행코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가깝고도 먼 일본의 대표 피서휴양지인 오키나와 여행에 대해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오키나와는 일본인들조차 늘 가고 싶지만 좀처럼 방문하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키나와가 일본에 편입된 역사는 이제 14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일본인들마저 낯선 문화를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키나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오키나와 여행팁, 오키나와 여행에서 추천드릴만한 코스와 여행후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키나와

하와이가 섬 하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듯 오키나와 역시 상당히 광범위 면적을 자랑하는 여러 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광지 오키나와를 말하면 큐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류큐 열도를 말하는데 160여개의 섬 중 49개가 유인도로 아열대 기후 덕에 겨울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와이와 같은 위도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무덥지 않고 겨울에도 크게 춥지 않습니다.

본래 오키나와 현이 생기기 전, 1879년까지 이 지역에는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허나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정부에 의해 정복된 후 일본이 패전한 후 미군정이 통치하다 1972년에 다시 일본으로 복속하게 됩니다.

오키나와에는 140만 인구가 거주하고 중심도시인 나하시에난 약 32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연중 내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며 한해 약 65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으로 한국인도 해마다 8만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시에서는 자체적으로 2021년까지 1천만명의 관광액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러 행정조치를 단행하는 등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시의 홈페이지를 보면 오키나와에서 미처 몰랐던 새로운 명소를 소개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 메인 코스 및 여행팁

인천 - 오키나와 항공을 이용할 경우 2시간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오키나와의 니하공항은 24시간 운영되는 곳으로 국내선 20개, 국제선 7개 노선이 이용되고 있습니다.(현재는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들도 대부분 노선이 연결되었습니다.) 

항공을 통해  관객분은 4층 청사로 가면 오키나와 관광가이드가 있고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으니 꼭 들렀다 나가시길 바랍니다. (비행기 외에도 중대형 크루즈 선사가 들어와 하루 90회 이상 대형 크루즈들이 왕복하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항공을 통한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비용도 비행기가 더 저렴하거나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키나와의 대중교통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 오키나와 내부에서 이동할 때는 렌터카 이용을 추천합니다. 렌터카 내부에 장착된 네이게이션이 한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이용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렌터카 업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일본어로 운영되는 렌터카 홈페이지에 바로 접속하여 예약하길 추천드립니다.

오키나와의 중심도시인 나하 시는 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나하 안에서만 관광을 즐길 사람에게는 렌터카는 필요 없습니다. 나하 시밖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개 8~9시면 버스가 끊기니 대중교통과 렌터카 이용여부에 따라 여행코스를 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 나하

나하는 오키나와의 중심지로 한때 류큐왕국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오키나와에 비행기를 타고가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것이 나하공항으로 역에서 내린 후 버스 또는 모노레일을 통해 슈리성 공원에 들를 수 있습니다. 

슈리성 공원은 옛 류큐왕국의 성이 있던 곳으로 왕궁이 철거된 후 현재는 공원으로 건축되어 개방된 상태입니다. 슈리성 공원을 지나다보면 용 그림과 붉은색 문양을 볼 수 있는데 공원이 중국식 문화을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본래 류큐왕국은 일본식 문화보다는 중국 문화에 가까운 의복과 주거형태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 남쪽에 국왕의 별장인 '시나카엔'을 볼 수 있습니다. 연못 주위를 산책해보며 옛 류큐왕국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오키나와는 슈리성터, 시키나엔, 세이화우타키를 비롯해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2) 세이화우타키

세이화우타키는 오키나와에 있는 몇 안되는 성역입니다. 과거 류큐왕국 개벽신화의 성지로 국가적인 제사가 열리며 왕이 몸소 참배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오키나와 현지인들은 이곳에 자신들의 조상신들이 찾아온다고 믿으며 주기적으로 참배하러 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3)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마부니 언덕에 위치한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은 2차 대전 때 미군과 일본군이 벌인 지상전의 피해를 기념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양군 포함 민간인까지 수십만명이 죽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 공원이 건립된 취지는 군인보다는 죄없이 희생된 민간인을 기리기 위함이고 약 24만명의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평화의 초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중에는 다수의 조선인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4) 국제거리

오키나와 나하의 '국제거리'는 오키나와의 수도 나하에서도 가장 많이 번화한 곳으로 전후 폐허가 된 오키나와가 급속 성장을 통해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기적의 1마일'이라는 이명으로도 불리는데 현지 기념품과 먹거리들이 즐비한 시장이 늘어서 있습니다. 미쓰코시 백화점을 시작으로 수많은 잡화점이 이어지는 평화거리에는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의 물건들만큼이나 진귀하고 재밌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5) 마키시 공설시장

천장이 막힌 아케이드 형태로 연결된 시장으로 우천에 상관없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오키나와 최대의 시장이라 불리는 마키시 공설시장에는 약 200여개의 점포가 있는데 오키나와 음식이라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식당이 있습니다.

이 시장이 만들어진 것은 2차대전 후 강을 따라 생긴 암시장이었는데 홍수나 위생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나하 시에서 1951년 만들어진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1층에는 육류와 생선, 반찬거리를 팔고 2층에 식당가가 있습니다. 국내의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1층에서 해산물을 구입하여 2층의 식당으로 가져가면 조리해줍니다.

6) 아메리칸 빌리지

나하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는 1981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된 부지에 조성된 리조트입니다. 미국 샌디에고의 시포트 빌리지를 모델로 조성된 공간으로 여러 빌딩들과 대형마트, 수입잡화점, 패션숍, 기념품샵, 극장, 레스토랑 등이 있습니다.
대형관람차를 비롯해서 즐길 거리들이 상당히 많은 곳으로 거리예술과 락카페, 노래방, 볼링장, 게임센터 등의 오락시설이 즐비하니 오키나와의 풍경을 감상하는데 질리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7) 만자모

만 명이 앉을 수 있는 잔디밭이라는 뜻의 만자모는 등 뒤에 시원한 바람, 눈앞에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끼리 모양의 바위 절벽과 산호초를 볼 수 있고 근처에 리조트와 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3. 여행 후기


오키나와는 바다로부터 찾아오는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볼 것들이 너무 많은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나하 시가 있는 본섬에서 여행일정을 전부 보내는데 본섬 외에 주변섬은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적고 이동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오키나와를 처음 방문한 사람은 본섬을 방문하고 다음에 기회될 때 주변섬 방문하기를 추천드립니다. 한번에 본섬과 주변섬을 다 돌아보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140년 이전에는 완전히 다른 국가였던 일본과 류쿠왕국이기에 오사카, 도쿄 여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식이나 마츠리 등은 오키나와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비빔밥처럼 이거저거 비벼먹는 찬푸르 문화와 류큐요리, 아름다운 주변경관과 리조트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도 오키나와를 갈 때는 외국에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관광시에는 주민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니 기본적인 일본어를 배워가야 합니다. 정말 기본적인 영어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오키나와 현지인중에는 본토어인 류큐어에 이어 제2외국어 격인 일본어까지 숙지하고 있는데 영어까지 숙지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치안 문제는 거의 없지만 밤에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녁 8시 이후에는 편의점을 제외하곤 문 연 곳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오후 6시가 되면 영업정리하고 문닫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숙박비가 굉장히 비싼 편으로 호텔의 경우 도쿄의 물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싸게 가는 방법도 없지는 않은데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집의 경우 일 5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허나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편한 친구가 아닌 이상 굉장히 소박한 시설 탓에 추천은 못합니다.

행복의 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닫힌 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을 보지 못하게 된다.
-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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