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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Sep 08. 2017

뮤지컬 알라딘

브로드웨이에 가면 반드시 보아야할 뮤지컬 공연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우려했던 비는 많이 오지 않고 무사히 주말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네요. 다들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낼 계획은 잘 짜두었나요?

오늘은 오랜만에 미국 브로드웨이 본가의 뮤지컬 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알라딘>인데요. 뮤지컬 <알라딘>은 <라이온 킹>, <위키드>를 넘어 브로드웨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반드시 보아야할 작품으로 일컬어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뮤지컬 <알라딘>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공연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뮤지컬 <알라딘>

뮤지컬 <알라딘>이 유명해진 것은 2014년 3월 20일에 브로드웨이에 올라왔을 때부터입니다. 그 전에도 <알라딘>은 디즈니랜드 안에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마이클 리 주연으로 소소하게 공연이 진행되긴 했지만 독립된 공연으로 정식으로 무대에 선 것은 바로 이 때부터지요. 

미국에서는 <라이온 킹>과 함께 반드시 보아야하는 뮤지컬로 꼽힙니다. 스테디 공연으로 쭉 걸린 작품인데도 항상 매진된다고 하네요. 외국의 어린 학생들이 단체관람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이언 킹>과 양대산맥이긴 하지만 보다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공연이라 그렇습니다. 

연출은 <북 오브 몰몬>으로 유명한 케이시 니콜라우가, 작곡은 알란 멕켄, 작사는 팀 라이스가 맡았습니다. 알란 맥켄은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알라딘>의 OST는 모두 만든 디즈니 부활의 1등 공신 중 한명입니다. 팀 라이스는 말할 것 없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에비타> 등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작사가입니다. 뮤지컬을 보다보면 중요한 장면에 애니메이션에 나온 'A Whole New World'를 비롯한 명곡들이 뮤지컬 넘버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2. 줄거리

가상의 나라인 아그라바의 좀도둑 알라딘은 어느 날 답답한 왕궁을 탈출한 자스민 공주를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한편 아그라바의 술탄 자리를 노리는 마법사 자파는 알라딘에게 마법의 램프를 가져다주면 원하는만큼 돈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부자가 되어 자스민 공주와 결혼하고 싶었던 알라딘은 마법의 램프가 있다는 동굴에 들어가 램프를 찾아보지만 갑자기 동굴이 무너져서 갇히고 맙니다.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알라딘 앞에 마법의 램프와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알라딘은 동굴을 탈출합니다.

알라딘와 지니는 협약을 맺는데 지니가 알라딘을 왕자로 만들어주면 자신은 지니를 램프에서 해방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제안을 수락한 지니는 알라딘을 왕자로 만들어주고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청혼하려 아그라바로 가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마법사 자파가 알라딘을 바다에 집어던져버립니다.

마법 램프를 손에넣은 자파는 왕궁으로 가서 술탄이 되려 하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알라딘은 왕궁에 찾아가 자파를 농락하여 그를 지니로 만들어 봉인합니다.

자파를 물리친 후,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와 무사히 결혼하고 약속대로 지니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3. 공연 관련 이야기

원작에 나왔던 내용에서 다소 수정된 부분이 많은데 원작의 감초같은 역할을 맡았던 동물 캐릭터인 원숭이 아부, 호랑이 라자는 사라지고 대신 알라딘의 세 친구와 자스민의 세 시녀로 대체됩니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대체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인공 커플을 이어주고 자연스레 자신들로 이어지는 것으로 극이 마무리됩니다.

공연 내 등장하는 무대의상과 세트가 압도적으로 미국의 다른 뮤지컬과도 너무 비교될 정도로 훌륭합니다. 특히 공연 중 제일의 명장면은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마법양탄자를 타고 밤하늘을 나는 씬입니다. 이 때 원작처럼 불후의 명곡 'A Whole New World'가 나오는데 잠시 현실을 잊고 추억의 그 때에 빠질 수 있도록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캐스팅의 하이라이트는 '지니' 역할을 맡은 배우 제임스 먼로 아이글하트로 지니와 흡사한 외모에 극 전체를 활기차게 이끌며 공연이 성공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공로로 아이글하트는 2015년  토니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주연배우상를 수상하였습니다.

램프 속 연기와 함께 지니가 등장하는 씬은 특히 대단한데 엄청난 거구에도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2m에 가까운 신장, 100Kg이 넘는 거구에도 불구하고 덤블링을 합니다.) 지니 역을 맡은 배우의 애드립이 매 공연마다 달라서 재공연 관람객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뮤지컬에서 악역인 자파를 연기하는 조나단 프리먼이라는 배우는 원작 애니에서도 자파의 목소리를 맡았던 성우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배역 모두 싱크로율이 높고 연기와 노래 모두 훌륭하지만 지니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때문에 눌리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디즈니 뮤지컬 자체가 내한공연을 한 적이 없어 기약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브로드웨이, 런던 등에서는 자주 공연하지만 문화권이 달라서인지 라이센싱 비용 수지가 맞지 않아서인지 아시아에서는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상시공연 중인 <라이온 킹>, 국내에서도 자주 열리는 <위키드> 정도가 예외네요.) 허나 <알라딘>을 보면 또 한 가지 이유가 생각이 나는데 그것은 배우의 풀이 좁다는 것.입니다 지니같은 매우 개성있고 특별한 분위기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한국에는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이지요. 멀티캐스팅으로 점철되어 비슷한 매력의 배우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확실히 <알라딘>의 지니같은 배우를 발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알라딘>이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뮤지컬화는 총 6개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노틀담의 꼽추, 타잔, 인어공주와 알라딘이 그들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뮤지컬화와 더불어 디즈니가 역점에 두고 있는 것은 실사화 프로젝트인데 <정글북>과 <미녀와 야수>의 성공으로 실사화의 인기를 체감한 디즈니는 다음 프로젝트로 실사영화 <알라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영화 <알라딘>의 연출과 캐스팅이 발표되었는데 <셜록 홈즈>시리즈로 유명한 가이 리치 감독과 배우 윌스미스가 지니로 출연한다고 하네요. 개봉은 2019년으로 예상되는데 아무쪼록 원작 애니와 뮤지컬에 걸맞는 성과를 거두길 바랍니다.

겉보기엔 보잘 것 없지만 중요한 것은 안에 있는 겁니다.
- 지니 / 애니메이션 <알라딘> 中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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