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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Sep 12. 2017

다낭 여행 후기

편하게 가는 법과 꼭 가야할 곳들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포스팅은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가는 해외도시 중 하나인 '다낭'에 대해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낭이 국내 관광객 최고의 여행지로 성장한데에는 일본, 중국과의 민족적 감정 문제에 더해 베트탐의 눈부신 경제발전 덕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다낭에 대한 소개와 여행팁, 추천코스와 후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낭

언제부턴가 해외여행 1순위로 떠오른 명소, 다낭. 베트남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는 100만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베트남 중부 관광의 중심지로 가까운 위치에 걷기 좋고 맛집 많은 호이안 옛거리와 해변이 있는 보 응우옌 잡 황사에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가 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유래없을 정도로 여러 기업을 통해 수천억대의 투자가 진행되는 곳으로 땅값이 미친듯이 오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낭은 베트남의 남부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여행지 중 1순위이고 거닐기 좋은 해변이 많아 특히 인기를 많이 받고 있는 관광지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성수기 시즌에는 다낭의 최대 매력포인트인 날씨가 좋지 않다는 것인데요. 겨울 시즌인 1~3월은 온도가 20도 이하라 초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지만  4월부터 8월까지 열대기후에 9~11월은 태풍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년 찾아옵니다. 태풍이 오는 시즌에는 비행기가 뜨지 못할 정도의 폭우로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니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그 기간은 가급적 피하셔서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다낭은 베트남 어로 탁한 하천이라는 뜻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있어서는 과거 거주했던 참족의 유적과 유물을 보관하는 곳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는 장소입니다. 근대 이후 유럽열강의 아시아 식민지 시대 때는 프랑스 식민지 프랑스 군대가 주둔하기도 했었고 월남전 때 한국군의 군사작전기지이기도 했습니다. 

2. 쉽게 가는 법 & 여행팁

인천 국제공항과 다낭 국제공항 간 정기노선이 많이 있어서 비행기 편을 구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한국인들이 특히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입국 때도 출국 때도 주변에서 한국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 저녁 시간에 스케쥴링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밤비행기를 타고 다낭에 도착하면 대개 8시에서 9시 출발, 9시에서 10시에 도착하는데 호텔 체크아웃은 당일 오전부터라 첫날을 잠자는 것 때문에 호텔을 이용하기 상당히 애매하죠. 

그래서 밤시간을 활용할지 여부에 따라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분들과 보통 항공을 이용하는 분들로 나뉩니다.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엣젯 항공을 통해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 티켓팅하여 다녀오는 것을 추천하더군요. 여행에서 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니까요. 할인 프로모션을 이용하고 위탁물 수하나 기내식 옵션등을 빼고 타시면 저녁 시간대 국내저가항공에 비해 크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일단 다낭에 도착하면 택시와 버스 교통이 잘 정비되어 있고 도로도 정체되지 않아 시내에서 이동하기는 편합니다. 구글맵을 이용해서 여행코스를 숙소 거리별로 리스팅한 후, 교통편을 파악한 후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이용자 편의를 생각하면 우버 앱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관광을 다녀온 분들 중 적지않은 수가 무턱대고 택시를 이용하다 바가지 요금에 큰 낭패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장거리 코스는 버스 노선을 미리 파악하여 이용하시되 단거리 이동은 우버를 이용해 택시로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3. 추천 코스

1) 호이안

호이안은 다낭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다낭공항에서 남쪽으로 30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도시가 작고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유네스토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아시아 10대 관광지에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주이자 서울과 같은 곳으로 다른 특별한 리조트나 유료관광지에 갈 필요없이 여행코스는 거리를 걷는 코스가 주로 많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전통가옥들이 즐비한 옛 거리로 가을 끼고 걸어보면 이국적인 느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건물이나 거리 등은 볼만하지만 기념품이나 음식 등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호이안을 방문하신 분들은 호이안 올드 쿼터를 꼭 걸어보세요. 서울의 인사동 같은 호이안의 옛거리인데 베트남의 과거 정취와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2) 미케 해변

미케 해변의 다른 이름은 '다낭 해변'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파라솔이 가득차 있는 장관을 볼 수 있는데 휴양지 다낭을 상징하는 장소로 관광객도 많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파도를 감상하고 해변가에 앉아 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서핑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3) 드래곤 브릿지

다낭에 대해 잘 모르셔도 TV에서든 인터넷에서든 반드시 보았을 용으로 새겨진 베트남의 유명한 다리입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용무늬만 있는 다리로 보이겠지만 다리 주변에 해상카페, 레스토랑, 요트체험장 등이 있습니다. 저녁 9시에 물을 뿜는 용 조각상이 불을 뿜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이왕 가실 분들은 꼭 저녁 타임에 맞춰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4) 바나힐

바나힐은 다낭에 있는 테마파크로 공원안에 사원, 호텔, 레스토랑, 놀이공원 등이 있습니다. 지명이 바나힐이 된 이유는 바나산 꼭대기 위에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바나산 아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베트남 안의 유럽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나힐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케이블카 뿐이라고 하는데 이 케이블카의 이동거리가 무려 5.8km. 빠른 걸음으로 간다손 쳐도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는데 케이블카를 타면 약 20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산위로 이동하니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게 되는데 미리 외투를 준비하셔서 쾌적하게 이동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케이블카를 타면 중간에 내릴 수 없으니까요.

바나힐의 입장료는 성인기준 650,000동(한화 기준 32,000원)인데 비싸다고 하긴 어렵지만 저렴하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대신 이 32,000원 안에 입장료를 포함하여 왕복 케이블카 탑승권, 놀이기구 이용권까지 포함되었기 때문에 국내 놀이공원 기준으로 비교해도 크게 비싸다고 보긴 어렵지요. 할인받지 않은 에버랜드 이용권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바나힐은 놀이공원이라기보다는 볼거리 위주의 테마파크로 공원 내에 마사지를 받거나, 박물관을 보거나, 와인창고에서 와인을 마시는 등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나힐 내에서 반드시 들러야할 곳은 프랑스마을 코스입니다. 다양한 코스프레와 예쁜 화원과 분수대, 옛 성당과 왕궁식 건물을 보면 다른 곳에선 겪을 수 없는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5) 오행산

오행산은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 삼장법사에게 구원을 받기 전 갇혀있던 산으로 유명한데 베트남의 오행산과는 이름만 같은 뿐 큰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이름이 같다는 점 때문에 베트남에서 손오공, 서유기와 관련된 상품 및 코스를 개발한 것은 사실입니다.

오행산의 영문식 이름은 마블 마운틴으로 베트남의 성지로 불립니다.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있는데 다섯개의 봉우리가 각각 화,수,목,금,토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불교의 성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투이 선이라는 전망대에 올라 경치를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4. 여행 후기

다낭은 숙소를 잡고 이동하는데에 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장점인데요. 괜찮은 리조트를 예약하여 돌아보면 관광까지 한번에 해결되는 곳이 다낭입니다. 다만 시설이 좋은 리조트의 비용이 최근 많이 올라서 이용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낭 내에는 지역마다 개발이 많이 된 곳, 진행중인 곳이 많은데요, 아직 개발이 안된 곳이 많기 때문에 관광보다는 휴양과 오락을 목적으로 여행가는 분들은 리조트나 호텔 위주로 코스를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명소 라운지 바, 루프톱 바들은 전부 리조트나 호텔 내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해안선을 따라 발전한 리조트와 호텔을 보면 '다낭 관광=리조트 관광'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숙박비를 아끼려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잡으면 출입에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루프톱 바를 이용하자고 호텔을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여행의 목적에 맞게 숙소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다낭 해변은 파도가 강한 편이어서 잔잔한 해변을 기대하고 온 사람이나 수영하러 온 사람들은 놀랄 수 있습니다. 액티비티를 즐기러 오신 것이 아니라 해변을 보는 것만이라면 큰 상관은 없습니다. 

다낭에는 여행 중 식사를 드실만한 곳은 상당히 많은데요. 저는 '마담 란'이라는 식당을 다녀왔는데 가격이 적당하고 위생과 서비스가 괜찮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 후 강의 야경을 감상하기도 적절하니 3박4일 이상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저녁 한끼는 이곳에서 해결하시길 추천합니다.

한창 바쁜 점심 때 한끼 식사를 떼우는 것으론 베트남 현지 쌀국수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국내 프렌차이즈 쌀국수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다낭 시청 뒷골목에 쌀국수 식당들이 많으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버거 브로스'라는 수제 일본 햄버거를 파는 곳이 있는데 이동중에 먹는 맛있는 한끼로 추천드립니다.

다낭의 모든 상점은 밤 10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놓치거나 리조트에 숙박하는 분들이 아니면 저녁 일정을 잡기 상당히 애매합니다. 날이 어두워져 어디 멀리 가기 힘든 상황에서 다낭 내 추천드릴 코스로는 '롤링 바'라는 곳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맥주창고처럼 연어샐러드, 한치구이 등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안주가 많이 있고 상점 내에 포켓볼과 라이브 공연이 열리니 하루 밤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제격인 곳입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드래곤 브릿지가 있는 한강(Han song)의 유람선 승선이나 다낭의 참족들의 기록물이 담긴 참 박물관과 옛 사원 등을 관람하고 오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낭 시내에는 볼만한 옛 유적이 많고 치안도 괜찮은 편이기에 체류하는 기간동안 여러 경험을 두루두루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내 꿈에 맞는 스포츠카를 찾지 못해서, 내가 직접 만들었다.
- 페르디난트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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