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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Sep 21. 2017

베트남 하노이 여행

꼭 가봐야 할 곳들!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어디로 여행갈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국내 여행객들이 자주 가는 여행코스 중 하나인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번 포스팅에서 베트남 다낭과 하롱베이를 소개해드리면서 하노이를 언급한 적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하노이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노이에 대한 소개와 편하게 가는 방법과 여행 팁, 그리고 꼭 가봐야할 곳들 위주로 글을 써보도록 할게요.

1. 하노이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호치민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하노이의 사전적인 의미는 강 사이에 있는 도시인데 실제로 시내에 강과 호수가 상당히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삼국지 시대를 기준으로 대륙의 제일 남단인 교주에 자리잡은 하노이는 베트남의 역대 왕조들이 도읍으로 정한 곳이며 역대 베트남 왕조의 문화, 정치, 교육의 중심지였습니다.

현재 하노이는 연평균 10%이상의 성장을 이루는 곳으로 3,345㎢의 넓이에 78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입니다. (820만명의 호치민 시와 비슷한 규모를 갖습니다.) 그러나 관광객 입장세서는 20세기에 새로 구축된 호치민 시에 비하면 볼거리가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 프랑스가 식민지로 삼았던 곳이라 그런지 하노이 시내에는 프랑스식 건물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 쉽게 가는 법 & 여행팁

하노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항공을 타고 약 5시간 정도 가야 도착합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가항공과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등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항공사마다 하루에 2,3편 정도 노선이 편성되어 있어 시간 확인 및 여행 스케쥴링은 사전에 잘 하고 가셔야 합니다. 

하노이 국제공항인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오는데 30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공항이 시 외곽에 있습니다.) 허나 일단 하노이 시내에 도착하면 버스노선이 촘촘히 발달되어 있어 이동하기 편합니다. 차도를 보면 대우에서 만든 버스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차량노선마다 요금이 비슷하며 버스기사가 직접 요금을 받고 버스표를 나눠줍니다. 정기권을 구입하면 차장에게 보여주면 되는데 관광 목적으로 온 것이면 그냥 요금을 내는 것이 낫습니다. 

3. 추천코스

1) 36거리

우리나라로 따지면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곳입니다. 36거리라는 이름은 상품 종류에 따라 거리가 36개로 분류된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상점이 36개가 아닌 상품의 종류가 36개인 곳이기에 하루에 다돌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릴 정도로 넓은 곳입니다. 꼭 가봐야할 곳을 말씀드리자면 항마일 거리 1번지에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분짜닥낌이라는 베트남 국수집을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베트남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맛은 최고입니다. 또 다른 추천 명소는 따 히엔 거리로 이곳은 맥주거리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2) 호안끼엠 호수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호수로 하니오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수 한가운데에는 탑이 있는데 일명 거북이 탑이라고 불립니다. 이 호수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거북이가 중국으로부터 침략을 막고 돌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설따윈 믿지 않으시는 분들은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아가시면 됩니다.)
호수 북쪽에 기념품 매장이 있으니 기념품이 필요한 분들은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하노이 문화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은 호수 거리의 카페를 이용하시면 좋은데 카페 위층에 가면 호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3) 프렌치 쿼터

프랑스식 건축물들로 꽉 찬 구역으로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가 대표적인 건물로 프랑스 파리와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입니다. 눈으로만 보아도 호강할 수 있는 거리이니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4) 쭝화, 미딩

쭝화는 하노이 남서쪽에 위치한 한인타운이자 부촌입니다. 한식점, 한인마트, 한국인 간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주재원으로 일하거나 장기거주하는 한국인들이 가끔 찾아오는 곳으로 서울처럼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쭝화 왼쪽에 있는 미딩도 하노이의 알아주는 부촌입니다. 다수의 프랑스식 건물과 유적을 볼 수 있고 동네 분위기는 상당히 조용한 편입니다. 하노이 제일의 한인타운이라고 하니 한번 들려보세요.

5) 호아로 수용소 박물관

호아로 수용소는 본래 프랑스 식민지 시절 지어진 감옥입니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 포로에 의해 붙은 별명은 '하노이 힐튼'으로 힐튼호텔처럼 편한 수용소라는 의미는 당연히 아니고 호되게 고문당하여 반어법으로 붙인 별명입니다. 프랑스 식민지에 항거한 베트남인들을 수감하고 고문한 곳으로 유명하며 베트남 전쟁 때는 미군 포로들을 수감하였습니다. 현재는 베트남 식민지 시절을 소개하기 위한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6) 호치민 묘소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그의 시신은 방부처리된 채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본래 호치민 본인은 사후 화장하여 유골을 뿌려달라고 유언하였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유리관 안에 보존된 채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주석궁은 유럽풍으로 건축되어 있고 그 옆에 호치민 박물관, 호치만 자택 등이 있습니다. 묘소 주변에 있는 베트남 국보 1호인 '못꽃사원'은 꼭 둘러보길 바랍니다. 이곳은 과거 베트남의 황제가 태몽을 꾸고 아이를 얻은 곳으로 유명하여 2세를 원하는 커플들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4. 여행후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호안끼엠 호수 주변입니다. 시내에 호수가 있는 곳들을 거닐다보면 남녀 커플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는 4, 5성 고급 호텔이 많은데 고풍스러운 멋을 보이는 곳이 대부분이라 숙박은 둘째치고 구경할 겸 주변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호텔 외에도 현대식, 고전극장, 가라오케 바, 클럽, 볼링 등 놀거리가 풍부하니 중간에 놀러 들어가도 좋습니다.

하노이 시내는 밤거리가 아름다운 곳으로 낮의 더위가 싹 사라지고 상점, 술집, 놀거리들이 그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36거리 중 나청 거리와 뚜엔 거리에서 불밤을 보내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나청 거리에는 성 조셉 성당과 분위기좋은 레스토랑이 많고 뚜엔 거리에는 노상 술집 등 펍들이 많습니다.

하노이에서는 베트남어 말고 영어로도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합니다. 한국보다 2시간 정도 느린데 따로 시차적응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수공예품들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데 자수를 놓은 가방, 지갑, 파우치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질도 우수합니다. 의류 등은 가격은 싸지만 한국보다 질이 좋진 않아 굳이 사는 것을 추천하진 않아요.
맛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식당을 가보길 추천합니다. 어패류 고급 베트남 요리를 먹을 수 있고 노점상에서 파는 춘권, 꼬치 요리도 일품입니다.

숙박시설은 게스트하우스부터 고급 호텔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은 교통이 편리하고 명소 접근성도 좋아 추천드려요. 숙박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미니 호텔 등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하노이에서 커피 한잔 마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카페 '유이 찌'라는 곳이 하노이에서 제일 좋은 커피집이라고 하는데 베트남에서 최고의 커피상을 여러번 받은 곳이라고 하네요. 하루에 여러번 신선한 원두를 로스팅, 그라인딩한다고 합니다. 커피질이 높은 것에 비해 가격은 메뉴불문 한국돈으로 1500원 안으로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가장 많이 시켜먹는 메뉴가 요거트 커피라고 하니 하노이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P.S : 하노이에 가면 꼭 '씨클로'라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보길 추천합니다. 씨클로는 인력거와는 달리 손님의 뒤에서 페달을 밟아 운전하는 것으로 마치 어렸을 적 유모차를 탄 듯한 느낌이 들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미터기가 없기 때문에 바가지 요금을 쓸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시내 한바퀴 도는 용도로 잠깐 타본다면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한 번 정도는 체험하면 좋을 듯한 이색적인 경험입니다.

자유와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호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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