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관람코스 추천!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다들 행복한 오전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대만의 수도이자 한국인들이 많이 관광하러 떠나는 도시인 대만의 타에페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요새는 자연경관이 좋은 다낭이나 세부에 밀린다고 하지만 여전히 타이페이는 한해 400만명이 방문하는 꼭 가봐야할 해외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지요. 이번 시간에는 타이페이에 대한 소개와 여행팁, 꼭 가봐야할 명소와 여행후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타이페이
타이페이는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 이후 관광코스로 유명해진 대만의 수도입니다. 비 내리는 날이 많고 고온다습한 날이 많아서 여행을 간다면 가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요 명소에서는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대만 특유의 특산물과 기념품이 굉장히 많음. 때문에 지인들에게 사갈 선물을 준비하기 매우 쉽습니다.(차와 차도구, 한방약 등이 인기입니다.)
상당히 굴곡이 많은 역사를 겪은 곳으로 18세기까지는 토착세력들이 다스리는 국가였다가 중국 한족의 꾸준한 유입으로 점점 중국화가 진행되다 청일전쟁 후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이후 중국의 영토였다가 국공내전 후 국민당 세력이 이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도시의 인구수는 200만명이 넘는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야시장과 길거리 음식, 레스토랑이 요지에 잘 갖춰져 있어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기 좋음고 호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많이 있고 역에서도 가까워 이용하기 편합니다. 또 주요역 등 주변에 관광안내소가 있어 여행지도와 팸플릿 등을 얻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쉽게가는 법 & 여행팁
인천에서 타이페이까지는 항공편 노선이 잘 구비되어 있어 티켓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모두 노선이 취항하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의 저가항공도 운행합니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고 고가항공부터 저가항공까지 노선이 운행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방콕과 세부와는 달리 타이페이는 지하철 노선과 버스 노선이 잘 갖추어진 곳으로 버스기사나 택시기사와도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택시를 타도 교통카드가 결제 가능하고 미터기 요금제로 운영되기에 다른 곳을 여행할 때보다 불편함은 훨씬 덜합니다. 교통비 물가는 국내보다 저렴하여 택시를 타는데 큰 부담감이 없으니 시간이 더 귀한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렌터카와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지만 국제면허증이 통용되지 않으므로 불법이니 차를 빌릴 생각은 하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3. 추천코스
1) 중정기념관
중정기념관은 장제스의 본명인 장중정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명소로 장제스의 사망월일에 맞춰 개관하였고 건축비는 전액 기부로 마련되었습니다.
타이페이의 대표적 명소로 미국의 링컨 기념관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개관일을 비롯하여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한 요소가 많은데 89세에 죽은 장제스에 맞춰 본관까지 이어지는 계단도 89개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건물은 서북향으로 지어졌는데 이는 장제스와 대만정부의 중국본토 수복의지를 상징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기념관 내부는 장제스의 동상과 함께 그를 추모하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진짜 볼거리는 주변을 지키는 근위병들의 교대식입니다. 기념당을 경호하는 경비병은 현역 군인 의장대인데 매시간마다 군기정연한 제식과 함께 교대업무를 진행합니다. 한치도 흐트러지지 않은 군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 타이페이 101
타이페이 101은 대만과 타이페이를 대표하는 거대한 마천루로 2004년 개장 당시 세계최고로 높은 빌딩이었으나 현재는 8번째로 높은 빌딩입니다. 지상 101층, 지하 5층의 초대형 빌딩으로 정식 이름은 타이페이금융센터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름은 '타이페이 101'입니다.
이동 방법은 타이페이 지하철을 타고 타이페이 101/세계무역센터에서 하차하면 바로 건물로 이어지기에 접근성은 높은 편입니다. 사실 대만은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지진이 잦은 곳이라 높은 건물을 짓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이 건물을 제외하고는 주변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관광객 입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층은 전망대가 있는 실내전망대인 88층부터 실외전망대인 91층까지입니다. 실내전망대에서는 경치를 보면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이동하여 술을 마시기 적당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또, 가격도 비싸니 펍을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념품 판매점이 있고 타이완 과자 전문점 펑리수가 있으니지인 선물을 사가야 한다면 펑리수를 이용하길 추천드립니다.
91층 실외전망대는 강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부분적으로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전망대 옆에는 옥 액세서리 전시관이 있는데 고가의 작품들이라 눈으로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액세서리 가격이 기본 차 한대값이 넘습니다.)
식사를 하실 분은 지하 1층의 식당가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유명한 맛집으로는 중국 광둥요리로 유명한 딤섬맛집 딘타이펑이 있습니다. 단, 워낙 인기가 많은 탓에 번호표를 받고도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4층은 쇼핑몰 에르메스, 자라를 비롯한 명품브랜드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주말에 관람하러 오신다면 사람이 많아서 티켓팅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니 주중 시간대를 활용하여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내 전망대는 사방이 트여있어 전방향으로 타이페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가시는 분은 해가 바뀔 때 건물에서 진행하는 불꽃놀이를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3) 국립고궁박물원
대만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봐야할 곳으로 장제스가 공산당 마오쩌둥과의 대결에서 패하여 북경의 고궁에 있던 유물을 이곳으로 실어와서 만든 박물관입니다. 총 70만점에 가까운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패전 중 이렇게 많은 유물을 가져올 수 있던 것은 장제스가 피난민을 이주시킨다는 핑계로 지원온 미국의 군함을 유물 운반에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으로서의 가치가 대단하여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는 박물관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 유물이 아닌 고대 청동기와 명나라 말, 청나라 대의 유물이 대부분인데 이는 국민당 정부가 급하게 철수하면서 바로 가져갈 수 있는 것들만 습득하였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박물관에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스린역에 내린 다음 버스로 환승해서 가야 하는데 돌아갈 때는 스린역의 장제스 부부가 거주했던 스린관저를 보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부 사진촬영이 가능하나 플래쉬를 꺼야하고 무음 카메라 어플을 다운받아 소리없이 찍어야 합니다. 한국어 팜플렛이 제공되며 한국어 음성 가이드도 지원이 되어 언어장벽으로 인해 작품감상이 힘든 일은 별로 없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가느니만 못할 정도로 고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꼭 평일 오전이나 낮 시간에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4) 마오콩 곤돌라
타이페이 동물원을 이용할 때 사용하는 케이블카로 4개의 역에 걸쳐 운행되며 총 길이는 4.3Km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최소 30분 이상을 곤돌라에 탄 채로 이동해야하니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셔서 타시길 바랍니다.
5) 샹산
샹산 자체는 크게 볼 것이 없는 타이페이의 뒷산과 같은 느낌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타이페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지하철 샹샨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산의 입구로 이어집니다. 단, 산이 가파르고 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없어 체력이 달리는 분은 힘드실 수 있으니 미리 참고해두세요.
4. 여행후기
대만이 한국과 경제수준이 비슷하고 유사한 역사를 거쳐와서 그런지 다른 해외명소보다 이질감없이 관광하기 좋은 곳입니다. 교통이 편리해서 숙소 근처에 편의점, 대형마트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데 거기다 24시간 운영하는 곳들이 많아 밤시간마저 관광하는 여행객 입장에서는 큰 장점입니다. 마트 내에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것이 식품 코너인데 가성비가 좋고 즉석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데 제격입니다.
시내 이동을 하다보면 오토바이와 스쿠터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한국 못지 않게 교통체증이 많은 곳이라 도저히 차를 빌려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애초에 국제면허증 인정이 안되어 운전하면 불법입니다.) 치안은 좋은 편이라 관광 시에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늦은 밤 혼자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흥가 근방에서 활동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동남아 지역 섬들처럼 고온다습한 기후이기 때문에 낮에 이동을 하다보면 쉽게 지치고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대만 현지에는 보양식이 많이 발전하여 체력을 보강하는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타이페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는 기먼딩이라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옷, 영화관, 오락실, 피규어샵, 맛집 등 쇼핑과 엔터테이먼트를 위한 모든 시설이 밀집해 있고 중앙광장에는 수시로 공연이 있습니다.
시내가 청결하고 질서도 잘 지켜져서 대만의 선진문화를 바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밖에 차이나지 않아서 별도의 적응은 필요없습니다. 겨울에 여행가시는 분드릉ㄴ 설 전후 3일간 전통축제인 등불축제와 예술공연이 진행되는데 꼭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안고 출발하누 희망이 부서지더라도 희망을 유지해야 한다.
- 셰이머스 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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