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팁과 추천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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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행복한 오전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먼저 번 소개해드린 대만 타이페이 여행에 이어 대만의 제2도시라고 불리는 가오슝 여행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만을 가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지명일 수도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오슝에 대한 소개와 여행팁, 추천코스 위주로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1. 가오슝
가오슝은 대만의 제2도시라고 불리는 곳으로 대만 6대 직할시 중 하나입니다. 약 3백만에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어 인구수만 비교하면 타이페이를 넘어서고 면적은 타이페이의 11배에 가깝습니다.
옛 지명은 다커우라고 하는데 대만의 일본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이 이 발음에 가까운 한자로 지명을 바꾸었다 다시 중국에 귀속되면서 중국식으로 발음하게 되며 '가오슝'이라 읽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타이페이 등 대만 북부지역에 비해 중공업 공장 등이 많아 그런지 대기오염이 다른 곳에 비해 심한 편입니다.
남부 도시답게 동남아로 통하는 큰 항구가 있어 배편으로 동남아 여행이 가능합니다. 겨울에도 날씨가 더운 편으로 여행을 간다면 초겨울에 접어드는 10월과 11월 사이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빠릅니다.) 가오슝 특산품은 없지만 차와 차도구, 파인패플, 펑리수 등 대만의 대표 특산물들을 많이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인을 위한 선물을 사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2. 쉽게 가는 법 & 여행팁
인천에서 가오슝 국제공항을 통해 가는 직항노선이 있습니다. 국내 고가, 저가항공이 있지만 시간대가 많은 중국노선인 중화항공이나 만다린항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가오슝 국제공항까지 도착하는데 비행기 이동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가오슝도 타이페이만큼은 아니지만 지하철 체계가 잘 잡혀있는 곳입니다. 자유여행을 다녀오실 분은 MRT라는 지하철을 이용하시되 승차권이나 충전식 카드를 구입하셔서 이용하길 바랍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할 때 한국어 안내도 지원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추천코스
1) 렌츠탄
한국식 발음으로 연지담이라 불리는 곳으로 길이 1.4Km, 폭 400m의 작은 호수이지만 호수 주변에 용호탑 등 볼거리들이 많아 가오슝 제1명소로 불립니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고 가장 큰 명물로 7층 높이의 쌍둥이탑인 용과 호랑이가 있는 용호탑이 있습니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용의 입은 행운이 들어오고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화를 피할 수 있다는 설에서 입구와 출구가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용과 호랑이의 생김새를 보고 있자면 중국인 특유의 과장된 색감,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용호탑으로 가기까지 지그재그로 된 다리를 건너지나가야 하기에 호수를 실컷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원 안에 들어가면 삼국지의 영웅인 관우를 기리기 위한 관우상도 볼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으니 여행가실 분들은 평일 시간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2) 툰텍스 스카이타워
툰텍스 스카이타워는 가오슝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곳으로 두개의 타워가 중간에서 하나로 합쳐져 한개의 빌딩으로 올라간 독특한 구조의 건물입니다. 전망대는 74층에 있는데 막상 가보면 타이페이 101에 비해 썰렁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는데 이 건물의 시공사이자 운영사인 건축업체 툰텍스의 부도로 건물 대부분이 방치된 상태라고 합니다. 실제 건물에 가보니 텅빈 사무실이 많이 있습니다. 타이베이 101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대만의 최고높이 건물이었다 하고 가이슝 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니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3) 류허 야시장
메이리다오 역 근처에 있는 가이슝 제1의 야시장입니다. (여담으로 메이리다오의 뜻은 아름다운 섬이라고 합니다.) 메이리다오 역에 도착하면 바로 볼 수 있는데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타이완 전통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3대 야시장 중 하나로 꼽히며 도로 양쪽으로 레스토랑과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해산물, 스테이크, 대만 전통요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시끌벅적한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저녁 시간 때 식사 겸 산책코스로 적합하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입니다.
4) 청칭 호수
가오슝 동부의 넓은 호수로 자연호수가 아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라고 합니다. 호수는 크게 관광구역과 수원지 구역으로 나뉘는데 수원지 주변에는 호접란들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봄철이 되면 주변에 아름다운 꽃이 피고 철새들도 볼 수 있어 자연보호구역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호수 주변에는 정자와 탑들이 있는데 중국식 절경을 묘사하여 이를 '청칭호 8경'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호수 주변을 따라 산책로가 나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8경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시즈완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옛 영국영사관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은 명소입니다. 옛 서양식 건물을 보며 기분좋게 걷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대만의 남부 해안과 선박들이 오고가는 것이 보입니다.
옛 영국대사관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안에는 대만의 문화재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해가 저물 때의 풍경을 꼭 보고가길 바랍니다. 밤 시간 전까지는 근처 동물원에 가면 원숭이를 자유롭게 풀어놓고 관리하고 있으니 원숭이와 놀다 오는 것도 좋습니다.
6) 아이허
가오슝을 동남, 북서로 나누는 하천으로 문자를 직역하면 '사랑강'입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여 고급호텔이 많고 유람선이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 도보로 약 10분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다양한 가게들과 공원덕에 산책하는 맛이 나는 곳입니다. 곤돌라나 유람선을 이용해서 한 바퀴 도는 것도 추천할만합니다. 다만 하천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는데 이는 근처 중공업 단지 때문입니다. 아이허 주변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여 애정행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4. 여행후기
타이페이에 비해 확실히 볼꺼리는 부족하고 또 날씨도 불안정하여 대만의 첫 여행을 가오슝으로 다녀오시는 분에게는 그닥 좋은 인상을 남기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맛집에 있어서만큼은 타이페이에 크게 밀리지가 않는데 사람도 적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가 괜찮은 것이 많은 편이라 휴양의 목적으로 대만을 가시는 분들께는 추천할만 합니다. (류허 야시장에서 파는 치진하이센제가 특히 유명합니다.)
타이페이만큼은 아니지만 숙소를 잡기 용이하지만 유흥업소 주변은 야간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이페이처럼 가오슝 국제공항을 비롯해 역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갖춰져 있어 여행정보를 엳기 편합니다. 평소에도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는 늘 우산을 지참하여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나는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기대한다.
- 벤저민 디즈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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