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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Oct 10. 2017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영화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오늘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오는 10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와 그 원작소설인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북미에서는 이미 2014년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화려한 캐스팅과 미스테리한 소재 덕분에 국내에서 늦게나마 개봉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원작에 관한 이야기와 영화 줄거리, 영화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 원작,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집 '우울과 몽상'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단 21페이지의 이야기로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가 광인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타르와 페더는 전신에 담배의 성분인 타르를 바르고 그 위에 깃털(feather)을 붙여 사람을 바보처럼 꾸미는 장난을 뜻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박사와 교수에게 이런 이름을 부여함으로 광인들의 치료법이라는 풍자적인 내용을 암시합니다.

2. 줄거리

옥스포드 의과대학 출신의 의사 에드워드 뉴게이트(짐 스타게스)는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으로 발령이 납니다. 스톤 허스트 병원은 영국의 외지에 위치한 병원으로 부자와 귀족 가문 출신의 자제들이 주로 입원해있는 곳입니다. 명문가문의 주인들이 자신들의 오점을 감추기 위해 숨겨둔 병원으로 발령이 난 뉴게이트는 불안과 설렘을 동시에 느낍니다.

병원에 도착한 뉴게이트는 병원장인 램 박사와 자신이 담당할 환자인 일라이저 그레이브스를 만납니다. 일라이저의 피아노치는 모습에 넋이 나간 뉴게이트를 데리고 램 박사는 병원식구들과 함께 환영파티를 열어줍니다.

첫 환자인만큼 뉴게이트는 열의와 성의를 다하여 일라이저를 간호하다 어느덧 그녀에게 연정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일라이저는 남편으로부터 갖은 학대를 받아 히스테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이었고 뉴게이트는 자신을 떠나라는 그녀의 말에도 그녀없이 떠나는 것을 거절합니다.

허나 그녀에 대해 알아갈수록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의 어두운 모습을 보게 되는데...

3. 영화 관련 이야기

앞서 말씀드린대로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는 미국에서 2014년 10월 24일에 개봉하였습니다. 영화의 제작자는 멜 깁슨, 영화의 주연은 케이트 베킨세일, 짐 스터게스, 벤 킹슬리, 마이클 케인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원제는 '엘리자 그레이브스'로 극중 케이트 베킨세일이 맡은 여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중요한 캐릭터이지만 극중 비중은 에드워드 뉴게이트, 사일런스 램 박사에 비해서는 적습니다.

북미 개봉 후 개연성 없는 반전, 이야기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원작과 영화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영화 내에는 크게 두 개의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데 극중 주요인물들의 선악을 바꾸는 수준의 큰 비밀들이기에 관객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인과관계에 대한 설득력이 충분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연배우들의 팬이 아닌 이상 관람 추천을 하긴 어려운 작품입니다. 반전이 있는 스릴러 영화에 관대하신 분들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젊은이, 자네는 아직 젊지 않은가. 이제는 다른 이들의 소문을 믿지 않고 자네 스스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판단하는 것을 배우게 될 때가 된 것이네. 들은 것은 아무 것도 믿지 말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절반만 믿게.
- 본문 중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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