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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Oct 11. 2017

영화 희생부활자

원작 박하익 작가의 <종료되었습니다>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행복한 오전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는 10월 12일에 개봉예정인 영화 <희생부활자>와 원작소설인 <종료되었습니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2015년에 촬영이 완료된 작품이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2년이 다 된 후에야 개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원작소설 <종료되었습니다>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영화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설 <종료되었습니다>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는 추리소설 저자인 박하익 작가의 한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세상에 돌아와 자신을 죽인 사람을 처단하고 승화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을 세상에서는 '희생부활자'(Resurrected Victims)이라 불립니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검사 가정의 이야기만 다룬 영화와는 달리 원작에서는 10년전 실종된 아이 등 다양한 희생부활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 줄거리

7년 전, 오토바이 강도사건으로 어머니 명숙을 잃은 서진홍 검사(김래원)는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살해당한 어머니가 살아돌아왔다는 내용의 소식을 들은 서진홍은 한 걸음에 명숙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지만 자신을 보자마자 죽일듯이 공격하는 어머니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간신히 어머니의 공격을 피하게 된 진홍은 명숙이 세계에서 89번째로 발견된 희생부활자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희생부활자의 비밀과 등장을 알게 된 정부는 국정원, 경찰을 이용하여 정보를 통제하고 진홍을 명숙의 살인용의자로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궁지에 몰린 진홍은 직접 어머니의 죽음의 비밀을 밝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3. 영화 관련 이야기

2015년 하반기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2년에 가까운 시간이 되어 개봉이 확정된 영화입니다.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하였고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등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포털에 '희생부활자'로 검색해보면 '희생부활자 실화'라는 관련검색어가 많이 뜨는데 당연히 실제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웹툰을 위시하여 실화인 것처럼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자신을 죽인 자에게 복수 후 승화한다는 '레버넌트'의 전설에 기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를 시사회에서 미리 보고 온 기자와 관객들의 반응을 미루어보면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모성과 아들의 사연이 잘 포개어져서 감동으로 승화되었으면 좋으련만 군데군데 억지적이고 부실한 이음새가 많다고 하여 흥행에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있더군요. 10월 12일 개봉이고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91분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명숙의 눈길이 밥상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얼굴 하나하나에 머물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홍과 눈이 마주쳤다. 칼날처럼 예리한 시선이었다. 좀비처럼 되살아난 어머니의 시선이 진홍의 가슴을 속속들이 헤집었다. 까딱까딱. 고장 난 마리오네트처럼 고개를 몇 번 흔들던 그녀는 별안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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