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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07. 2017

삼총사

뮤지컬 <잭더리퍼>제작팀의 귀환! 영화와 소설과는 또 다른 삼총사 이야기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아침 식사는 다들 맛있게 잘 하셨나요?

좀 있으면 3월이네요. 추운 겨울이 어서 끝나서 빨리 봄을 만끽하며 좀더 행복한 마음으로 신년을 잘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공연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드릴 공연은 뮤지컬 <삼총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뮤지컬 <삼총사>에 대한 소개와 공연 성과, 줄거리, 그리고 앞으로의 공연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뮤지컬 <삼총사>는 체코의 뮤지컬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2004년 11월 18일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래, 유럽에서 800회 이상 공연하고 100만명 이상이 관람했습니다.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를 메인테마로 한 유럽 뮤지컬 특유의 웅장하고 팝적인 뮤지컬 넘버들이 이들의 모험담을 돋보이게 그려냅니다. 

뮤지컬 <삼총사>는 2009년 5월 12일에 국내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토스 역에 신성우와 유준상,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가 캐스팅되었고, 삼총사와 함께 우정과 모험을 나누는 달타냥 역은 박건형과 엄기준이 맡았습니다. 리슐리외 추기경 역의 이정열과 손광업, 콘스탄스 역의 김소현, 밀라디 역의 배해선과 백민정까지, 초호화 캐스팅의 배우들이 모두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초연 당시 평균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문화콘텐츠로 선정되었습니다.

라이센스 뮤지컬이지만 삼총사 개개인의 스토리가 덧붙여지는 등 대본과 가사는 한국 정서에 맞게 고쳐졌으며 무대와 안무, 의상도 모두 새로 제작되었습니다. <햄릿>, <잭 더 리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왕용범 연출가가 <삼총사>의 각색, 연출을 맡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왕용범 연출가는 유독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뮤지컬이 아닌 체코의 뮤지컬을 라이센싱 해와서 한국적으로 각색(이라 말하고 재창작)을 많이 하는데요. 이 <삼총사> 역시 그런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국내 버전의 뮤지컬 <삼총사>는 달타냥과 아토스를 두 축으로 총사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려냅니다. 17세기 프랑스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무대와 왕실 의상이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어렸을 적 명작동화를 통해 읽어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뮤지컬 버전의 스토리는 또 다른지라 줄거리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사냥터에서 귀족들과 연회를 즐기던 루이 13세는 리슐리외의 심복 주샤크가 데려온 미모의 여인 밀라디의 꾐에 빠져 철가면을 쓰게 되고, 쥬샤크와 밀라디의 일당은 귀족들을 죽여 사건을 비밀에 부칩니다. 

한편 가스코뉴 출신의 청년 달타냥은 총사가 될 것을 결심하고 파리로 향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소매치기에게 짐을 도둑맞습니다. 소매치기를 쫓는 과정에서 달타냥은 삼총사인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시비가 붙어 그들과 결투 약속을 하게 됩니다. 
달타냥은 자신을 구해준 아름다운 아가씨 콘스탄스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녀가 도와주었다는 철가면을 쓴 수상한 남자에게서 삼총사에게 반지를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한편, 삼총사와 결투 장소에 나간 달타냥은 결투를 방해하기 위해 나타난 쥬샤크 및 근위대 일당과 싸워 삼총사의 신임을 얻고 그들의 동료가 됩니다. 콘스탄스가 기다리는 여인숙에서 삼총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달타냥에게 아라미스는 밀라디에 대해 소개하고 그녀가 과거 아토스의 연인이었다는 것과 위험한 여자라는 점을 말하며 그녀를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콘스탄스가 걱정된 달타냥은 그녀를 찾으러 가지만 이미 철가면을 쓴 사내와 함께 밀라디에게 납치당한 뒤였습니다. 달타냥과 삼총사는 철가면을 쓴 남자가 국왕 루이 13세라는 사실을 알고 그와 콘스탄스를 구하기로 합니다.

철가면과 콘스탄스가 생마르크 감옥에 갇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 달타냥과 삼총사는 추기경과 밀라디의 계획을 알아내기 위해 잠입을 시도하고 아토스는 밀라디를 찾아내어 그녀와 대결을 벌입니다. 그 사이 아라미스와 포르토스, 달타냥은 배를 타고 생마르크 감옥으로 침입하여 철가면과 콘스탄스를 구합니다. 

사건의 흑막인 리슐리외는 왕을 죽이고 직접 왕이 되려 하지만 삼총사와 달타냥이 나타나 방해하고 리슐리외를 쓰러뜨립니다. 결국 왕은 철가면을 벗고 무사히 즉위를 하게 되고 달타냥은 정식 총사가 됩니다. 아토스는 과거 연인이었던 밀라디를 찾기 위해 삼총사와 달타냥 일행을 떠나게 되고 후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작품은 끝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6차례 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달타냥 역에 엄기준, 박건형, 김무열, 규현, 이지훈, 허영생, 창민, 박형식, Key, Jun.K, 성민등이 출연하였고 아토스 역에는 신성우, 유준상이 포르토스 역에는 김법래가 아라미스역에는 민영기, 김민종이 열연하였습니다. 밀라디 역에는 소냐와 서지영이, 콘스탄스 역에는 예은, 다나, 제이민, 김아선이 출연하여 호화캐스팅으로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4년을 끝으로 2년째 공연이 쉬고 있지만 열연한 배우들의 애착이 남다른 작품이고 성적도 좋았던만큼 올해에는 공연이 재연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아마 기존의 배우들을 베이스로 몇몇 뉴페이스들이 기용되는 선에서 진행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아직 뮤지컬 <삼총사>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다음에 공연이 열릴 때 꼭 시간내셔서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오늘도 공연소개를 마치게 되었네요. 그동안 소개해드린 뮤지컬 작품이 어느덧 서른개를 넘어가면서 자료조사가 만만치 않다는 것과 매 포스트마다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인내하고 고생하는만큼 좋은 글이 나온다는 것을 알기에 부단히 정진하며 다음에는 더 좋은 작품을 더 매끄럽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저는 다음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충고는 좀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 체스터필드
필립 체스터필드(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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