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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07. 2017

도리안 그레이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소설이 무대에 오르다! 김준수의 미모가 돋보인 작품!

반갑습니다. 여러분.
다들 점심식사 맛있게 드렸나요?

Good Afternoon!

오늘은 평소 뮤지컬과는 달리 새로운 컨셉에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눈호강하는 컨셉입니다. 지금까지 <Hot!인기공연!>코너를 진행하면서 비주얼 좋은 배우들과 무대를 많이 소개해왔지만 오늘은 특히 사진만 보아도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의 작품을 소개해보려구요. 기대되시나요?

말이 필요없습니다.눈은 필요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공연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라는 작품입니다. 김준수, 박은태라는 뮤지컬계 탑배우들이 캐스팅된 작품이구요. 특히나 이번 작품이 미남자 '도리안 그레이'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더욱더 신경쓴 티가 많이 납니다. 덕분에 김준수 배우 얼굴이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빛이 나는 작품이지요. 오늘은 <도리안 그레이>의 소개와 줄거리, 공연에 대한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보러갑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인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뮤지컬화한 작품입
니다. 순수 국내창작뮤지컬로서 극작가는 조용신, 연출 이지나, 작사/편곡은 김문정이 했으며 씨제스 컬쳐에서 공연을 올렸습니다. 초연은 성남 아트센터에서 2016년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공연했습니다.

내용 이해를 위해 간단히 줄거리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촉망받는 화가 '배질'은 런던 사교계에 새롭게 등장한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에게 초상화를 그려줍니다. 배질은 초상화를 그리면서 자신의 열정과 예술혼을 쏟아 부어 걸작을 탄생시킵니다. 

한편, 뛰어난 언변과 지성을 소유한 인류학자 '헨리'는 배질을 통해 도리안을 소개받게 되고 그에게  완벽한 외모와 착한 심성을 모두 갖춘 인간에 대해 새로운 인류학적 연구를 제안합니다. 

배질은 도리안에게 헨리가 하는 말을 듣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헨리'의 영향으로 불멸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커진 도리안은 결국 자신의 영혼과 초상화를 맞바꾸며 영원한 아름다움을 갖게 됩니다.

도리안은 자신의 애인이자 극단 여배우인 '시빌'을 헨리에게 소개하러 그녀가 연기하는 '로미오와 줄리엣'공연을 보러가나 시빌은 하필 그날 실수를 하여 공연을 망쳐버립니다. 공연 실패 후 위로를 원하는 시빌에게 도리안은 실망의 말과 함께 그녀를 떠나버리고 시빌은 그 충격으로 자살하게 됩니다.

시빌의 죽음을 알게 된 도리안은 슬퍼하지만 헨리는 그에게 시빌은 여배우로써 품위있는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며 말하고 도리안을 점점 타락시킵니다. 

배질이 그를 말리지만 헨리는 도리안을 통해 진정한 쾌락의 삶을 사는 인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 합니다. 이 때 도리안은 처음과 달리 흉측하게 변하고 있는 자신의 초상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타락을 거듭하던 도리안은 유령회사와 마약사업까지 손을 대며 뒷세계의 거물이 됩니다. 배질은 도리안이 타락의 길로 빠진 것이 자신 때문이라며 도리안을 떠나려 하지만 도리안에게 붙잡혀 죽게 됩니다. 

이후 도리안은 헨리를 만나 자신이 배질을 죽였음을 얘기하고, 헨리는 자신이 도리안을 통해 했던 실험이 실패했음을 인정합니다. 헨리는 도리안의 초상화를 보고 도리안에게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고 얘기하고, 도리안은 추해진 초상화를 보고선 칼로 목을 그어 자살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그 시작부터 전문가와 뮤지컬 매니아들에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뮤지컬 톱배우의 반열에 오른 김준수, 박은태의 캐스팅이나 500:1의 경쟁율을 뚫고 시빌 역에 캐스팅된 홍서영 때문이 아니라 비서울권(경기 성남)에 공연 비수기창작초연작이라는 점 때문이었어요. 이런 악조건에서도 <도리안 그레이>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죠. 원작 자체의 분량이 상당한데 공연으로 만들면서 군더더기를 잘 쳐내어 구성면에서는 잘 빼내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장대한 심리변화를 다룬 원작의 내용을 압축한 나머지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몇 곳 있다는 평 역시 있습니다. 매체 특성상 소설만큼의 세세하고 친절한 설명은 어려웠던 점이 컸으리라 봅니다.

<도리안 그레이>의 장점으로는 좋은 배우들로 창작 초연작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는 의미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앞으로의 재연 때 초연 배우들을 대체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지가 문제가 되겠네요. 대본이나 연출 부분은 부분 수정이 가능하지만 아름다운 미남자 '도리안 그레이'를 설득력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매우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또 다른 문제를 꼽자면 인물의 변화하는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 특성상 배우의 표정연기를 보기 쉽지 않다는 점과 내용 자체가 대중적인 소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재연을 통해 보강되어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잘 생겼다

오늘은 이렇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김준수 배우는 내년 초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기 때문에 <도리안 그레이>의 재연을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초창기 캐스팅에서 너무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재연이 진행되는데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허나 앞서 말씀드린 악조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재연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셔도 좋을 듯 해요. 아마 재연 때는 보다 잘 다듬어진 대본으로 서울에서 본공연이 진행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그럼 공연이 오면 다들 꼭 관람하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See U Again!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
-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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