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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08. 2017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류정한, 신성록, 고영빈 등 명배우들이 거쳐간 최고의 감성힐링뮤지컬!

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항상 밥먹고 이때쯤이 눈이 감기고 졸음이 찾아오는 가장 힘든 시간이네요. 짧은 시간에 두뇌를 각성하는 기술은 없지만 가려운데 긁어드리는 것 정도는 열심히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평소보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정성껏 좋은 공연 소개해드림으로써 여러분들 정신과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오늘도 평소처럼 좋은 공연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공연은 최고의 힐링뮤지컬로 불리는 작품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입니다. 뮤지컬 매니아, 소위 말하는 뮤덕들이 최고로 꼽는 명작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줄거리, 그리고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거쳐간 유명배우들에 대해 이야기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브라이언 힐이 극본을 담당하고 닐 바트람 작사, 작곡한 작품입니다. 2006년 캐나다에서 초연되었으며 트라이아웃을 거쳐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0년 동승홀에서 신춘수 대표의 연출로 초연되었으며 2011년 10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재공연되었습니다. 런닝 타임은 약 100여분으로 다른 라이센싱 뮤지컬에 비해 짧아보일 수 있지만 두 명의 주연 배우가 등장과 퇴장없이 쭉 진행을 이어갑니다. 그렇기에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한데 현재까지 모든 주연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입니다.

간단히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앨빈과 토마스는 7살 초등학생 시절부터 쭉 친하게 지낸 친구 사이였습니다. 앨빈은 여섯 살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서점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와 단둘이 삽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앨빈은 할로윈 데이만 되면 항상 그의 어머니가 좋아하던 영화 <it's a wonderful life>에 나오는 천사 클레란스 복장을 하고 나타납니다. 15살이 되도록 이런 모습으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는 앨빈이 토마스는 못마땅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토마스와 앨빈은 나중에 둘 중 누군가가 먼저 죽으면 남아있는 한 명이 송덕문(죽은 이의 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써주기로 약속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토마스는 대학에 합격하여 고향을 떠나지만 앨빈은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아 자리를 지킵니다. 대학원서를 쓰다 글문이 막혀버린 토마스는 앨빈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앨빈은 토마스에게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앨빈의 조엔에 토마스는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글이 써집니다.

멀어진 두 사람. 시간은 흘러 토마스는 세상에 많이 물들어버립니다. 어린 티도 없고 이제 약혼한 애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앨빈은 사는 곳도 하는 일도 사고방식도 모드 어린 시절 그대로입니다. 변해버린 토마스에게는 이제 앨빈이 더 이상 소중하지 않습니다.

토마스는 많은 책을 내고 세상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쓴 모든 글의 영감이 바로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 앨빈에게서 얻은 것이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합니다. 그 사이 앨빈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토마스는 과거의 약속을 떠올리며 고향으로 내려가 송덕문을 써서 그에게 헌사합니다.

작품 구성에 대해 한 마디를 더하자면 장례식을 찾은 토마스가 죽은 엘빈을 통해 상상 속 기억을 찾아가는 액자식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엘빈의 신기하고 신비로운 책방에서 발견한 '톰 소여의 모험' 서문에서 자신의 꿈을 찾은 토마스의 이야기, 작은 날개짓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나비, 눈속의 천사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아련한 감성들이 기억속에서 되살아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더 나아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했지만 살아가는 동안 잊어버리고, 쉼없이 앞으로 달려가기만 했던 우리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남자 배우들의 명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 이름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선보였습니다. 류정한, 신성록, 이석준, 이창용, 고영빈, 카이 등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배우들이 토마스와 엘빈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연기력을 뽐내었습니다. 나쁜 남자 토마스와 소년감성 앨빈을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하는데 성공하여 페어 모두에 대한 평가가 전부 좋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남성2인극이라는 점에서 앞서 소개해드린 <쓰릴 미>와 비슷하면서도 분위기와 주제가 180도 다르기 때문에 대비하며 관람하기 좋을 거에요. 

2012년에 재연한 이후 4년만에 공연 진행이 확정되었습니다. 작년 12월 6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공연이 진행되었고 김다현, 조성윤, 고영빈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하기에 올해 공연 역시 기대가 큽니다. 높은 관람 성적과 충성관객층이 많다는 점 때문에  이번 공연도 성황리에 종연되지 않았을까 기대해봅니다. 오늘 포스팅 보신 분들은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공연소개는 여기서 끝내고 저는 다음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죽으면 좋은말만 해주네."
"송덕문이라는 거야. 야! 네가 내 거 할래? 나도 네 거 해줄게."
"그게 가능해?"
"어, 그러네. 아! 남은 사람이 하기. 약속?"
"약속."
-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中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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