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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09. 2017

드라큘라

김준수, 강홍석, 정선아 등 데스노트 출연진들의 또 다른 작품!

굿 애프터눈입니다. 여러분.
점심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올해도 방금 시작한듯 했었는데 벌써 2월 중순이네요. 올 한해 목표를 거두기 위해 다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좋은 일보다 안좋은 일이 많았던 2016년 병신년을 잊고 정유년에는 새로운 기운과 함께 욱일승천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평소처럼 좋은 공연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뮤지컬은 이 작품의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 아니라 '외계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작품, <드라큘라>입니다. (설마 정말로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오늘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소개와 줄거리, 그외 읽어볼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동명 고딕풍의 소설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2001년 샌디에고의 라호야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되어, 200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였고 이후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더해져 다른 전설적인 경쟁작품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 일색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 마디로 믿고보는 작품이죠.) 

줄거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트란실바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은 변호사 조나단 하커를  이용해 영국으로 이민을 계획하다 그의 약혼녀 미나를 만나게 됩니다. 미나를 본 드라큘라는 그녀가 전생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엘리자벳사인 것을 알고 그녀를 취하려 하지만 조나단의 방해로 놓치게 되자 분노하여 그의 피를 빼았습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드라큘라를 뒤쫓는 반 헬싱 교수가 그의 계획을 알아내고 추적합니다. 미나를 찾아온 드라큘라는 영원한 생명을 미끼로 그녀를 유혹하지만 그녀의 매몰찬 거절에 분노하여 미나의 친구 루시의 피를 빼앗고 사라집니다. 이후 다시 미나를 찾은 드라큘라는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400년전 한 지방의 왕자였던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벳사가 있었는데 신을 위한 전쟁에 참전했다가 그녀를 잃게 됩니다. 아무리 신에게 기도해도 그녀가 되돌아오지 않자 드라큘라는 성전을 부수고 십자가를 칼로 찌르지만 분노한 신에게 저주가 내려지고 영생을 얻는 대신, 영원한 피의 갈증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존재가 됩니다.

이야기를 들은 미나는 자신의 전생이 엘리자벳사임을 깨닫지만 그럼에도 드라큘라를 뿌리치고 조나단에게 달려갑니다. 조나단과 재회한 미나는 드라큘라의 유혹을 끊기위해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고 이에 분노한 드라큘라는 미나의 친구 루시를 흡혈귀로 만들어 버립니다. 흡혈귀가 된 루시는 피를 얻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해치고 드라큘라를 추적하던 반 헬싱 교수는 루시를 죽인 후 미나에게 드라큘라마저 해치울 것을 약속합니다.

미나는 반 헬싱과 함께 드라큘라를 찾아가지만 엘리자벳사일 때의 연민이 떠올라 그와 피를 나누게 되고 그와 함께 하려 합니다. 영원한 삶에 대한 허무와 예상못한 미나의 변심에 드라큘라는 자신보다 미나의 삶을 택하여 자살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줄거리 내용만 보면 비장하고 심각해보이지만 사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분위기는 가볍고 코믹합니다. 미나에게 거절당하자 무안함에 안절부절 못하는 드라큘라나 미나를 지키려는 가족들의 귀여운 노력과 갈등 등을 통해 작품이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아줍니다. 줄거리에 서술된 것과 달리 의외로 비중은 반 헬싱, 미나, 드라큘라, 루시, 조나단 순서로 반 헬싱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마술사 함정균이 참여해 다라큘라를 거울에 비치지 않게 한다거나 장미를 저절로 시들어버리게 하고, 드라큘라가 연기와 함께 박쥐로 변하게 하는 등의 마술을 사용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실감나게 전달합니다. 

한국판 캐스팅은 드라큘라 역에 류정한, 김준수, 박은석이 미나 역에는 임혜영, 조정은, 정선아가 반 헬싱 역에는 강홍석, 양준모가 캐스팅되어 높은 관객점유율과 호평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초에 공연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영화 재연 계획은 아직 잡힌 것이 없습니다. 더구나 타이틀롤을 맡았던 김준수 배우가 내년 상반기에 군입대 예정인지라 초연 버전의 <드라큘라>는 한동안 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허나 1회 공연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브로드웨이 태생 한국 라이센싱 공연의 수명이 긴 것을 생각한다면 내년 안에 공연 계획이 잡히는 것은 확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포스팅 보시고 뮤지컬 <드라큘라>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내년 일정 잘 확인하셔서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오늘 이만 인사드리고 내일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비교) 체코의 뮤지컬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람 스토커의 흡혈귀 소설을 원작으로 체코의 작곡가 카렐 스보보다가 작곡하고 즈데녁 브로베츠가 대본, 리하르트 헤스가 작사한 작품입니다. 16세기 드라큘라 백작과 그의 검은 기사단은 수도원을 약탈하고 살인을 자행하다가 흡혈귀가 될 거라는 저주를 받으나, 하랑하는 여인 아드리아나를 통해 결국 구원됩니다.

이 작품은 1995년 10월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되었고, 1999년까지 장기 상영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1998년 9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2000년 7월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리바이벌되었는데, 초연이 이어 가수 신성우가 드라큘라 역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2006년 공연에서는 신성우, 신성록, 이종혁이 드라큘라를 여주인공 아드리아나/산드라와 로레인은 각각 양소민과 윤공주가 캐스팅되었습니다.

대화시의 신중은 웅변보다 더 중요하다.
- 그라시안
스페인의 전설적인 작가 '발타사르 그라시안'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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