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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15. 2017

스위니 토드

조승우, 옥주현의 선택! 어느 이발사의 복수극을 다룬 뮤지컬!

좋은 하루입니다. 여러분.
아침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졸음이 폭설처럼 쏟아지는 하루입니다. 이런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는 다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졸음을 쫓아내는 여러가지 노하우가 있지만 저만의 노하우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는 먹는 것으로 극복한답니다. 차가운 냉수에 아이스민트향 캔디를 준비하여 한꺼번에 입속으로 넣어주는 거에요. 입속이 싸해지는 아이스민트가 냉수에 녹아 입안에 향이 가득차면 졸음 따위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거든요. 여러분도 점심드신 후 졸리실 때마다 이 방법을 쓰셔서 졸음을 쫓아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평소처럼 좋은 공연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뮤지컬 <스위니 토드>입니다. 팀 버튼 감독, 죠니 뎁 주연으로도 유명한 작품인데요. 오늘은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소개와 줄거리, 읽어볼 이야기거리에 대해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판사의 음모로 인해 젊은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누명을 쓰고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를 두고 귀양보내졌다가 돌아와서 벌이는 복수극입니다. 

1979년 뉴욕의 유리스씨어터에서 스티븐 손드하임 작사 및 작곡, 휴 휠러 극본, 해럴드 프린스 연출로 초연되었고,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한 8개 부분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1980년에는 영국 웨스트엔드로 무대를 옮겨 씨어터 로열에서 공연하였고 2005년 11월 리바이벌 되었으며, 2007년에는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블랙 유머와 반사회적 정서가 극대화된 작품으로 곡의 대부분이 불협화음이어서 듣다보면 사람을 불안해지게 만듭니다. 극에서 중요한 장치인 파이를 만들면서 부르는 노래는 상당수의 운율과 사회풍자적 요소를 암시하며 가사를 깊이 음미하며 이해한다면 더 감명깊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용 이해를 위해 줄거리를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런던의 이발사 벤저민 바커는 예쁘고 착한 아내 루시와 귀여운 딸 조애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중,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터핀 판사 일당에 의해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머나먼 외국의 감옥에 갇혀버립니다. 그는 징역이 끝나기 전에 탈옥하여 '스위니 토드'라는 이름으로 런던에 돌아왔고, 예전 자신의 이발소 아랫집에서 살던 러빗 부인과 손을 잡고 터핀 판사와 그 동료들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합니다.

스위니 토드는 이발사로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명한 이발사인 '아돌프 피렐리'와의 면도 대결에서 승리하고, 터핀 판사와 그의 부하들에게 면도를 해주기로 약속합니다. 허나 조애나를 사랑하는 앤서니라는 청년의 개입으로 터핀 판사에 대한 암살은 미수에 그치고 스위니 토드는 분노하여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들 대부분을 닥치는대로 암살합니다. 러빗 부인은 암살당한 시체를 이용하여 인육파이를 만들고 이 둘의 사업은 대성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앤서니로부터 조애나가 터핀 판사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혔다는 말을 들은 스위니 토드는 계략을 써서 터핀 판사와 그 일당을 죽이고 앤서니로 하여금 조애나를 구출하여 도망치게 해줍니다. 이후 러빗 부인으로부터 비밀을 듣게 되는데 자신이 죽인 사람들 중 자신의 아내 루시가 있었다는 것, 그녀는 스위니 토드를 잃고 자살하려다 미쳐버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말에 분노한 스위니 토드는 러빗 부인을 살해하고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고 통곡하다 러빗 부인의 조수인 토비에 의해 살해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2007년 9월 15일부터 2007년 10월 1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하였으며 류정한, 양준모, 박해미, 홍지민, 홍광호, 한지상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암울하고 칙칙한 비극임에도 배우들의 호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에 2016년 재연이 확정되었습니다.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었고 초연 때보다 수준높게 각색된 대본과 무대 덕에 평단의 호평과 인기를 얻었습니다.

거의 10년만에 재연된 작품이라 다음 공연 예정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힘드네요. 초연 때는 성적과 완성도가 높아 뮤지컬제작자들과 매니아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지만 당시 초연을 진행했던 뮤지컬 회사가 법정관리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어 재연까지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다음 공연은 당연히 이렇게 길게 기다리진 않겠지만 내년에 바로 재연이 될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긴 힘들 것 같아요. 작품 내용도 구성도 대중적이기보단 매니아들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인지라 매년 공연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될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 삼연을 예상해봅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 보시고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공연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버전 <스위니 토드>도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오늘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모임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천재란 인내에 대한 위대한 자질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 뷰퐁
뷔퐁 백작 조르주루이 르클레르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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