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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Feb 16. 2017

투모로우 모닝

결혼과 이혼을 앞둔 두 커플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 뮤지컬! 

좋은 하루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공연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공연은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입니다. 작품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에요.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온 라이센싱 뮤지컬인데 여타 라이센싱 공연과는 달리 홍대 상상마당에서 소박한 규모로 들여온 작품이라 아시는 분들만 아실 겁니다. 허나 작품성과 완성도만큼은 진국이죠. 오늘은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그리고 캐스팅 등 이야기거리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영국의 작곡가이자 작사가인 Laurence Mark Wythe에 의해 만들어진 뮤지컬입니다. 전문 연출가나 각본가가 아닌 뮤지션이 진두지휘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보니 음악이 곡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여타 작품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과 평단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런던, 시카고, 뉴욕, 도쿄에서 공연되었으며 2013년 6월 한국에서 초연이 이루어졌습니다.

결혼과 이혼을 앞둔 두 커플의 고민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엮어낸 작품입니다. 판타지를 걷어 낸 생활 속 연애, 결혼, 헤어짐을 리얼하지만 경쾌한 터치로 담아내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뮤지컬'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연애의 과정이나 결혼 생활 등을 과감히 건너뛰고 결혼식 전날, 설렘과 불안을 마주한 젊은 커플과 이혼 전날, 후회와 두려움을 마주한 결혼 10년차 부부의 '마지막 하루'에 집중하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해를 위해 줄거리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혼을 앞둔 40대 광고 카피라이터인 존은 결혼과 동시에 꿈을 접고 취업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내 캐서린을 보며 위축되고 남자로서의 자신감도 잃은지 오래입니다. 꿈도 명예도 젊음도 열정도 다 사라진 그는 이제 화려하게 비상한 아내와의 이혼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캐서린은 세계적인 패션지 편집장으로 강한 의지와 매력있는 분위기의 중년 여성입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완벽주의자인 그이기에 매사에 엄격하지만 그만큼 숨겨진 공허함과 외로움이 크기에 쇼핑과 술로 홀로 달래고 있습니다.
단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던 결혼 10년차 부부이기에 완전히 지쳐버린 상태로 이혼을 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법정방문만이 남은 상태입니다.

또 다른 커플인 존과 캣은 결혼을 하루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존은 30대 영화 감독 지망생으로 키가 크고 잘생긴 청년입니다. 그 동안 인생을 즐기며 살아왔기에 결혼에 대한 현실감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여인 캣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제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캣은 패션 잡지 초보 에디터로 예술적인 소양이 뛰어나고 밝고 명랑합니다. 결혼에 대한 성공보다 성공하고자 하는 꿈이 더 컸지만 존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결혼을 결심하게 된 당찬 여성입니다.

각각 이혼과 결혼을 앞둔 커플들, 내일이면 부부 또는 남으로 살아가야할 처지인데 이 두 커플앞에 큰 사건이 벌어집니다. 캐서린과 잭 커플은 10살된 아들이 실종되고 존과 캣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갑작스런 임신에 부담감을 느낀 존은 캣을 버리고 도망치고, 캐서린은 아이가 사라지자 잭에게 연락을 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답답합니다. 과연 두 부부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결말은 스포 방지를 위해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2013년 6월부터 9월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초연하였고 박상면, 박선우, 이석준, 최나래, 이혜경, 송용진, 이창용, 임강희, 김슬기가 맡았습니다. 배우 김슬기의 첫 뮤지컬 데뷔작이라 화제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뮤지컬 매니아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관심과 호응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정보 더 드리자면...작품 구성과 진행은 연극무대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소박합니다. 세트 변경없이 소파와 침대 그리고 책상이 놓여있는 공간에서 모든 이야기가 일어나는 구성입니다. 녹음곡(MR)이 아니라 생음악으로 극의 진행과 함께 반주가 진행됩니다. 약 2시간 정도이며 인터미션 없이 진행됩니다.

오늘 공연 소개도 이렇게 무사히 마쳤네요. <투모로우 모닝>은 2013년 초연 이후 재연 소식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다른 상업적 뮤지컬과 달리 조용한 무대와 캐스팅을 선호하기에 이 다음 공연이 언제 가능할지 얘기하기 어렵겠네요. 허나 작품이 주는 메세지만큼은 오늘 포스팅에서 충분히 캐치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 정말 나중에 뮤지컬이 무대에 서는 날이 오면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공연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작은 성공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큰 성공을 얻지 못한다.
- 제세 메서 게만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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