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림 Feb 17. 2017

모차르트 오페라 락

클래식 음악과 시대고증에 충실한 연출의 만남! 모차르트를 무대위에서 보다

굿 모닝.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좋은 공연 소개해드리기 위해 찾아온 '소모임'입니다.

2월도 어느덧 절반 이상이 지나갔네요. 2017년이 온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 여러분의 인생에서 어떻게 기억될까요? 지금의 시각으로는 올해는 분명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가득했던 시간이겠지만 먼훗날 올해의 고난이 더 큰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기억될 수도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공연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공연은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라는 작품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한국 공연 이야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주인공으로 만든 프랑스의 뮤지컬입니다. <십계>, <태양왕>으로 유명한 제작자 알베르 코엔과 도브 아티의 프로듀싱으로 2009년 제작되었습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렸던 뮤지컬 <모차르트!>와는 달리 모차르트의 내면적 갈등보다는 그의 일대기와 의상, 안무, 음악이 강조된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모차르트의 음악이 작품 내에 더 많이 들어가 있고 고증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좀더 사실에 가깝게 제작되었습니다.

프랑스 뮤지컬의 공통된 특징이라 그런지 스토리가 노래와 연출에 비해 엉성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프랑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2009년 초연 당시 110만 관객을 동원하고, 2010년 유럽 투어에서는 150만 관객이 관람하였습니다. 

줄거리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모차르트는 유럽의 왕실을 순회하며 명성을 높인 후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옵니다. 수많은 부호와 영주들의 좋은 제안을 뿌리치고 음악 실력을 보다 더 향상시키고자 어머니와 함께 유럽연주여행을 떠나는데 독일 만하임에서 '알로이지아'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알로이지아와의 만남이 모차라트의 경력과 음악적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는 모차르트를 프랑스 파리로 보내버립니다. 모차르트는 이별의 아픔을 뒤로 하고 음악활동에 매진하지만 파리의 음악시장이 날로 어려워져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어머니까지 잃게되어 큰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됩니다.

인고의 시간을 겪고 모차르트는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오고 음악에 매진하여 수많은 명곡을 만들며 황제의 총애를 받게 됩니다. 허나 자신이 사랑했던 알로이지아는 모차르트를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하며 그에게 쌀쌀맞게 대합니다. 상처받은 모차르트를 위로해준 것은 그녀의 동생인 콘스탄체로 모차르트는 그녀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시작합니다.

행복한 시간을 가진 것도 잠시, 이번에는 모차르트를 시기하는 그의 경쟁자 살리에리가 등장하여 모차르트를 비난하고 그를 좌천시킬 음모를 꾸밉니다. 모차르트는 살리에리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성황리에 성공시키지만 보수적인 귀족사회를 풍자하는 그의 작품은 당시 상류층들에게 철저히 배척당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차르트는 음악가로서의 삶에 지쳐가고 결국 과로와 스트레스로 쓰러지고 맙니다. 모차르트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그에게 가혹하게 대했던 살리에리와 알로이지아는 모차르트에게 사과하고 화해하지만 그 직후 모차르트는 결국 절명하면서 이야기는 끝납니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다른 뮤지컬인 <모차르트!>에 비해 그의 삶은 단선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드라마적인 흥미는 떨어지지만, 클래식 음악과 록 음악의 조화와 안무와 미장센 등 무대연출의 비주얼적인 효과는 경쟁작을 압도합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재연 공연에서는 느슨한 드라마를 좀더 강화하고 조역들의 캐릭터도 특화시켰습니다.

한국에서는 2012년 2월 대구에서 초연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지 제작팀까지 와서 대대적으로 공개 오디션을 했으며 모차르트 역에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이 살리에리 역에 김준현, 강태을이 출연했습니다.
프랑스판이 굉장히 화려한데다 신생기획사, 대구에서의 초연 때문에 적지않은 우려가 있었지만 프리뷰 이후 서울과 경기도의 뮤지컬 매니아들이 기타 타고 대구로 내려갈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성공적인 평가와 성적에 힘입어 3월부터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 4년만인 작년 3월 11일에 '아마데우스'라는 이름으로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진행되었고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작년 초에 공연을 했기 때문에 다음 공연까지는 아마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원작이 해외, 그것도 프랑스 공연이니만큼 <지킬앤하이드>만큼의 성과가 나지 않은 이상 매년 공연이 진행되긴 힘들거에요. 그래도 모차르트를 다룬 뮤지컬이 해마다 번갈아가면서 공연되는만큼 <모차르트!>나 <살리에리>같은 작품으로 대리만족은 가능하니 오늘 포스팅 보신 분들은 올해 공연 일정 확인하신 후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공연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성공적인 결혼이란 매일같이 건축해야 하는 건물과 같은 것이다.
- 모로아
작가 앙드레 모로아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투모로우 모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