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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06. 2017

트레이스 유

남성 2인극 뮤지컬! <쓰릴 미>의 전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

굿 애프터눈입니다. 여러분.
다들 점심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오늘은 오랜만에 2인극 공연 하나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블로그를 통해서도 벌써 두 차례나 2인극 공연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나요? <쓰릴 미>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였습니다. 두 작품 다 2인극 포맷과 상관없이 작품성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유명하죠. 특히나 이 두 작품은 각각 스릴러와 힐링이라는 주제를 잘 살리기 위해 2인극의 장점과 단점 모두 100% 활용했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닌 작품이 표현하고자하는 주제를 그리기 위해 2인극이라는 컨셉이 필수불가결이고 그에 맞는 연출과 대본, 넘버를 짰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트레이스 유> 역시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모티브는 따로 있지만 위 두 작품과는 달리 해외 라이센싱 작품이 아니라 국내 순수 창작뮤지컬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트레이스 유>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작품의 줄거리, 공연관련 소식과 읽어볼만한 이야기거리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국내 순수창작뮤지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명동예술극장에서 주관하는 공연예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창작팩토리 대본공모전에서 대본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후 우수작품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2012년 11월 3주간의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수정작업을 거쳐 2013년 2월 초연하였습니다.

홍대 근처의 작은 락 클럽 '드바이'에서 구본하는 보컬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를 고용한 클럽주 이우빈은 구본하의 유일한 친구이자 드바이의 전 보컬입니다. 

본하는 언젠가부터 매일 클럽을 찾아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사랑에 빠진 본하는 여자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클럽 마감 시간인 새벽 4시에 만나자고 몰래 쪽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여자는 오지 않고 본하는 매일 그녀를 기다리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고, 그녀가 신경쓰인 본하는 공연을 망치기 일쑤입니다. 우빈은 이런 본하의 모습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더 이상 그녀를 기다리지 말라고 이야기하며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후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공연을 직접 관람할 분들을 위해 스포방지 차원에서 더 얘기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약간의 힌트를 드리자면 2인극 특성상 심리적인 반전이 있다는 것까지만 말씀드릴게요. 여타 다른 작품들의 경우 다소 스포가 되더라도 전체적인 줄거리 이해를 위해 결말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작품은 반전 자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인지라 여기까지만 얘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을 이해해주세요.

2012년 프리뷰를 시작으로 2013, 2014, 2016년까지 총 3차례의 정식공연이 진행되었고 올해 네번째의 공연 역시 확정되었습니다. 정동화, 최재웅, 정욱진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구본하, 이우빈의 2인극이기에 남성극으로만 공연이 진행되는데 삼연때는 특이하게 여배우인 안유진이 구본하 역할로 출연하였습니다.

같은 2인극이고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쓰릴 미>나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닮은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공교롭게도 <트레이스 유>의 프리뷰와 초연의 연출자가 <쓰릴 미>의 연출자인 김달중이고, 초연 배우들 중에는 한명을 제외한 모두가 <쓰릴 미>에 출연한 경험이 있기에 더 그러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습니다.

국내 공연은 작년 8월에 시작하여 9월에 마쳐서 2017년 공연이 재개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황입니다. 그동안 1~2년에 한번씩 공연되는 주기를 보아선 올해는 지나갈 수도 있을 듯한 예감이 드네요. 세 번의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다른 공연 일정이 꽉 차있는 걸 봐서는 올 상반기 안에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외 라이센싱 공연이나 다른 큰 공연에 비해 경량급 규모의 2인극이니 틈새 일정을 확보해서 진행될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은 가져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 공연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 저는 내일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기와 한 장 아껴서 대들보 썩는다.
- 한국속담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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