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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07. 2017

블랙메리포핀스

배우 강하늘 출연! 유명동화 '메리 포핀스'의 스릴러 버전의 프리컬!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다들 아침 식사 맛있게 드셨나요?

이제 본격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했네요. 지난 주까지의 추위가 그냥 커피라면 이번 주부터의 추위는 T.O.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외출길에 칼바람 난자당하지 않게 따뜻이 입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어두운 느낌의 스릴러 뮤지컬 작품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 제가 말씀드릴 작품은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라는 공연이에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공연 내내 몰입감과 긴장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집중하여 관람하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오늘은 <블랙메리포핀스>에 대한 기본 정보와 줄거리, 국내 공연 실적에 대해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올 댓 재즈>로 유명한 서윤미 작가가 극작, 작곡, 연출을 한 창작뮤지컬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 동화인 '메리 포핀스'를 스릴러 컨셉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배우 김수로가 뮤지컬 기획 및 제작산업을 병행하는 것을 아시죠? 이 작품 역시 김수로 프로듀서가 서윤미 작가와 손을 잡고 제작한 작품입니다.

서윤미 작가에게 극본과 연출을 넘어 전공 분야가 아닌 작곡까지 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음악적 욕심보다는 장면 장면에 원하는 색깔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내용 구상 후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선발해서 극본을 완성하는 것이 이 작가님의 작업방식이라고 하네요.

국내창작공연이긴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메리 포핀스>라는 영국의 영화를 모티브로 스릴러 컨셉으로 재해석하여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즉, 모티브가 된 원작은 영국 작품이라는 것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원작은 동화답게 밝고 경쾌한 내용으로 디즈니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린 작품입니다.

내용 이해를 위해 간단히 줄거리를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서 화재사건이 발생합니다. 대형 화재로 인해 대저택은 물론 시체마저 한줌의 재로 변해버린 이 사건은 박사의 조교이자 입양된 4명의 아이들(한스, 헤르만, 안나, 요나스)의 보모였던 메리 슈미트가 아이들을 구출하며 세간에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날 메리 슈미트는 실종되고 아이들은 그날 밤의 일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로부터 12년 후, 4명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집에 입양된 채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4명의 아이들에게 그라첸 박사의 비밀 수첩 하나가 전달되면서 12년전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비밀 수첩이 전달된 소식을 들은 형사들은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시작하자 한스는 헤르만, 안나, 요나스와 함께 경찰에 협조하기로 합니다. 

한스는 박사가 나치의 협력자였고 자신들이 고문 실험의 대상이었다고 형사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박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의식 조종에 관한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기억을 잃게된 것이라 말합니다. 

메리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한스는 메리가 이미 죽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비밀 수첩이 올 때 먼저 한스는 메리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고 메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합니다. 헤르만이 한스가 메리를 죽인 것 아니냐고 추궁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12년 전 화재사건 전에 박사는 안나를 강간한 후 최면을 통해 기억을 지우려 하였고 이 때 요나스가 박사를 밀쳐 죽입니다. 헤르만은 증거 인멸을 위해 불을 지르려 하지만 메리가 나타나 자신이 대신 불을 지르고 아이들의 끔직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최면을 걸고 떠납니다.

진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더 이상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다 말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불행과 동행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출연한 배우 캐스팅 라인도 훌륭합니다. 이제는 뮤지컬 배우보다는 영화 배우로 유명한 강하늘을 비롯해서 정상윤, 장현덕, 임강희, 송상은 등 젊은 배우들의 조합에 추정화, 태국희 등 명품 조연들이 캐스팅되었습니다. 2012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3, 2014, 2016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높은 완성도와 인기에 힘입어 2014년에는 일본의 토호 극단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그해 7월 5일 도쿄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일본 초연 공연이 올라갔습니다. 

안타깝게도 바로 어제 네번째 공연이 폐막하였지만 그동안 공연 주기를 보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다섯번째 공연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올 하반기 일정 확인하셔서 <블랙메리포핀스>를 꼭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기 지루하신 분들은 원작인 <메리포핀스> 소설을 보시거나 디즈니에서 나온 영화로 먼저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저는 오늘 공연 소개는 이만 마치고 내일 다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네가 꺼낸 아이들의 기억, 네가 지워주렴. 아무도 이 사실을 몰라야 한단다.
- 메리(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中)
천재란 인내에 대한 위대한 자질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 뷰퐁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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