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림 Mar 08. 2017

올슉업

무대에 오른 순간 누군가를 사랑해버리게 되는 뮤지컬!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아침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공연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 시간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뮤지컬 <올 슉 업(all shook up)>입니다. '올 슉 업'은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뜻인데 그 뜻 그대로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이들은 전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데요. 

마치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처럼 A는 B를 좋아하는데 B는 C를 좋아하는 짝사랑 관계가 무려 여덞이나 됩니다. 이 여덟이라는 꼬인 실타래를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올 슉 업>에서 보여주는데요. 오늘은 <올 슉 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줄거리, 그리고 국내 공연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뮤지컬 <올 슉 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바탕으로하여 두 개의 막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조 디피에트로가 극본을 만들었으며, 2004년 미국에서 처음 공연되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캐릭터와 노래를 모티브로 하되, 전체적인 내용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1602년작 희극인 12번째 밤을 기반으로 창작되었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1955년 정숙법령이 내려진 시대, 오토바이를 타고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부랑하며 음악을 전하고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죄로 수감된 채드가 일주일만에 교도소에서 풀려납니다.

고장난 오토바이를 수리하기 위해 어느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은 시장 마틸다에 의해 정숙 법령이 내려진 곳입니다. 음악과 춤, 사랑을 전파하기 시작한 채드는 나탈리의 정비소를 찾고 나탈리는 채드에게 첫 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정작 채드는 도도한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에게 빠져들고 복잡한 삼각관계가 시작됩니다.
한편, 나탈리의 오랜 친구이자 그녀를 사랑하는 데니스는 대학에 가기 전 용기를 내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건네며 고백하려 하지만, 채드에게 반한 나탈리는 그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산드라에게 반한 이가 또 있었으니 오래전 아내를 잃고 사랑에 목말라 하던 나탈리의 아빠 짐입니다. 그의 오랜 친구 실비아는 산드라 같은 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하지만 이미 산드라에 푹 빠진 짐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채드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 나탈리는 채드의 조수가 된 데니스 대신 그의 사촌 동생 에드로 변장해 그의 조수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나탈리는 채드 대신 산드라에게 소네트를 전달하게 되고, 사랑의 시를 건네받은 산드라는 에드로 변장한 나탈리에게 빠져버립니다.

한편 실비아의 딸 로레인과 엄격한 시장 마틸다의 아들 딘은 서로 첫눈에 반해 사랑의 도주를 결심합니다.  자신의 아들을 비롯해 온 마을이 음악과 사랑으로 가득 차게된 것을 알게 된 시장 마틸다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채드를 감옥에 집어넣으려고 합니다. 과연 채드는 감옥에 갈 것인지, 그리고 여덟 개의 짝사랑은 모두 잘 조율될 것인지, 결말은 공연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의 초연 이후 29개 도시에소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올 슉 업>은 2007년에 대본과 음악만 사들인 논 레플리카 버전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궤뚫고 있다고 평가받는 데이비드 스완의 연출로 선보인 공연은 탄탄한 원작에 파워풀한 안무,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더해져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캐스팅만 해도 대단한데 조정석, 윤공주가 초연에서 화려한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휘성, 박정아, 최우혁, 안시하, 김성규, 제이민, 손호영 등이 재연에서 줄줄이 캐스팅되며 재공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뮤지컬 <올 슉 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작년 6월에 시작하여 8월에 막을 내렸는데 초연과 재연간의 간격을 보면 올해 연속으로 공연이 진행될지는 미지수일듯 합니다. 넉넉하게 내년을 기약하면서 대리체험을 하고 싶으신 분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인 <십이야>와 앨비스 프레슬리의 음반을 추천드리며 저는 이만 인사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블랙메리포핀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