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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07. 2017

오르세 미술관 전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는데 올 겨울은 몸 뿐이 아니라 마음까지 싸늘하네요. 윤동주 시인은 일제강점기에 쉽게 쓰이는 시를 보며 부끄럽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래도 누군가는 글을 쓰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겠기에 오늘도 당당히 포스팅 작성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시국을 논하는 글은 아닙니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도 (뮤지컬 말고) 전시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전시회는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 미술관 전>입니다. 오늘은 <오르세 미술관 전>에서 인상깊게 느낀 작품 위주로 감상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에트르타의 요동치는 바다>, <웨스트민스터 다리 밑 템스 강>

오르세 미술관전은 2014년과 마찬가지로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2014년 전시회 때는 클로드 오스카 모네의 작품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에트르타의 요동치는 바다>를 보며, 그 당시 알수 없었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잘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했고, <웨스트민스터 다리 밑 템스 강>의 안개 속에 보이는 높은 건물을 실제 템즈강에서 바라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젠 들라크루아 - 호랑이사냥

오르세 미술전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사실 이 시대를 가장 많이 좋아하지요. 맨 처음에 만나는 그림들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외젠 들라크루아 - 호랑이사냥>이 그 중 하나인데요. 매서운 눈을 하며 사냥꾼의 말을 물고있는 호랑이의 모습과 그를 사냥하려는 사냥꾼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폴 위에 - 깊은 구렁이 있는 풍경

<폴 위에 - 깊은 구렁이 있는 풍경>은 언제 칠지 모르는 폭풍우를 배경으로 어둡고 황량한 갈라진 대지에 말들이 겁을 먹은 모습은 한층 대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루이 장모 - 메젠티우스의 형벌

<루이 장모 - 메젠티우스의 형벌>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로마가 점령하기 이전에 이탈리아 반도를 다스리던 에트루리아의 메젠티우스 왕은 산 자와 죽은 자를 함께 묶는 끔찍한 형벌로 전쟁 포로를 처형했는데, 살아있는 듯한 붉은 피부의 사내에 대비되게 시체처럼 시퍼런 죽은 여인의 모습이 극명히 대비되었습니다. 보면서 뭔가 섬뜩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장 프라수아 밀레 - 이삭줍기
쥘 브르통 - 이삭을 줍고 돌아오는 여인들

두 개의 그림은 대비되는 그림입니다. 이삭을 줍고 힘들고 고된 여인들을 그렸던 '이삭줍기', 추수를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모은 이삭을 줍고 돌아가는 여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담은 그림이 대비되어 작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한 장면을 본 듯 합니다.

장 자크 에네- 독서하는 여인

누드화이면서도 아닌듯한 이 작품은 알몸으로 엎드린채 책을 보고있는 여인을 그린 그림인데, 살짝 몽환적 느낌도 나면서, 이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표정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파스칼 다냥 부르베 - 코세 백작부인의 초상

저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약간 모나리자처럼 신비한 느낌을 가진 작품이었습니다. 데셍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신비로운 미소가 자연스레 미소를 갖게 해주는 듯 했어요.

고갱이며 고흐며 작품들이 조금씩 있었습니다만, 다른 여러 작가들의 작품 자체가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점점 뒤쪽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완성된 작품보다는 데생이나 스케치 정도의 작품들이 많아져서 아쉬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작은 욕심일 뿐이지요.

* 총평

전체적으로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1세기 동안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기에 좋았습니다. 올해 10월 29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일반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에 입장 가능하니 꼭 관람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공연 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 명심보감

* 전시회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전시회'를 검색해보세요.

* 이 답사 후기는 전시회 모임 <미술관 옆 카페>분들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모바일에서 아래 링크 클릭하여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goo.gl/Wa7Q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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