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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07. 2017

장욱진 미술관 전시회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오늘 하루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곧 주말인데 다들 주말계획은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연말이라 직장에서도 학업에서도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리프레쉬는 필요하니까요. 주말 시간을 잘 활용하셔서 침체된 기분도 털어버리시고 주중 시간을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게 몸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뮤지컬 대신 좋은 전시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제 뮤지컬 외에도 전시회, 맛집 등 다양한 라인업이 생기니 글쓰는 저도 마음이 든든해지네요. 가지고 있는 무기가 많을수록 안정감이 생기고 일할 맛이 나는 것은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니겠죠? 아직 초기 단계라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좋게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전시회는 1년 365일 운영되는(휴일은 제외) 미술관이에요. '장욱진 미술관'이라는 곳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장욱진 미술관'을 다녀온 후기를 나누도록 할게요. 미술관까지 가게된 여정, 인상깊게 본 작품, 관람 후 느낌 위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경기도 양주에 있는 장욱진 미술관을 찾아갔어요. 3호선 구파발역에서 약 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미술관에 도착할 수 있는데 배차시간이 1시간이라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합니다. 안그러면 하염없이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장욱진 미술관에 도착하고 나서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TV에서 나오던 그 화사함과는 조금 다른 쌀쌀한 날씨와 더불어 휑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었는데, 아마 날씨가 좋았던 여름에 왔으면 좀 덜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변 공사 중이라 여기저기 파헤친 땅들과 건설장비들은 한층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조각공원에 있는 여러 작가들의 조각들을 보면서 감상에 젖을 때쯤, 갑자기 난데없는 벌레떼가 찾아와 얼른 도망을 갔습니다. 중간을 가로지르는 냇가를 넘어가는 구름다리를 건너서 하얀색으로 치장한 장욱진 미술관이 있었습니다. 미술관과 카페가 공존하는 장소였던 그곳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도 그만인 곳일지도 모르겠어요.

장욱진 미술관은 2층과 지하로 구성되어 있고, 1층과 2층이 전시실입니다. '장욱진과 민화'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되었는데, 장욱진의 단순한 그림체에 잠깐 실망도 했지만 점점 살펴볼수록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비어있던 곳일지도 모를 장소엔 민화가 있었는데, 정말 쓱삭거리며 단순하게 그려진 털의 질감이 멀리서 볼 땐 전체적인 조화를 느끼기 충분했습니다. 까치와 호랑이를 그린 작품들이 유독 많았어요.

<동물가족>, <흰 집>, <닭과 아이>등과 같은 작품들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심금을 울렸습니다. 영상실을 따로 마련해두었는데, 이전에 전쟁기념관에서 봤던 영상전과는 차원이 틀린 잔잔한 파문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죠.

조용한 공간에 자그마한 의자, 마치 물의 파문과 같이 번져가는 그림의 색체들을 직접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색칠하기 공간'은 입장을 할 때 장욱진의 작품 하나 두꺼운 엽서로 받을 수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색깔로 작품을 칠해보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색칠하진 못했지만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아트샵에 파는 아기자기한 물품들은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참았습니다. 다음 따뜻한 봄을 기약하며 걸어서 10분 거리였던 가나아트센터를 갔습니다. 마감시간이 6시인데 5시에 도착해서 바로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갔습니다. 피카소 미술관,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마무리 관람으로선 딱 좋았어요. 이렇게 이번 미술관 정기모임을 마치게 되었답니다.

* 총평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하고 있어 거리도 거리이지만 교통편이 매우 좋지 못합니다. 주말 방문이 필수이고 자가용을 갖고 계시지 않은 분이나 주말에 충분한 여유시간이 없으신 분께는 추천해드리기 망설여집니다. 아기자기한 미술을 좋아하시거나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뛰어난 작품을 보시길 원하시거나 미술적 교양을 쌓길 원하시는 분은 '오르세 미술관 전'이나 '데이비드 라샤펠 전'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전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전시회 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항상 언덕을 오르려면 처음에는 서서히 걸어야 한다.
- 세익스피어

* 전시회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전시회'를 검색해보세요.

* 이 답사 후기는 전시회 모임 <미술관 옆 카페>분들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모바일에서 아래 링크 클릭하여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goo.gl/Wa7Q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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