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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07. 2017

르누아르의 여인 전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미술 전시회 한 곳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전시회는 <르누아르의 여인>이에요. 오늘은 <르누아르의 여인>전에서 인상깊게 본 작품과 느낀 점 위주로 감상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요.

12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문화의 날을 이용하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르누아르의 여인>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평상시 관람하려면 성인 13,000원의 돈을 지불하여야 하지만 문화의 날 혜택을 받으니 6,500원에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르누아르의 여인>전시회는 이름 그대로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그린 여인들의 그림을 모아 전시한 전시회입니다. 2009년에 한국에서 개최된 첫번째 전시회에 비해서 유명한 작품이 많이 빠져있지만 전시회의 또다른 부제인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를 소개한다는 취지를 생각한다면 엄선된 작품들이 소개되었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상했던 것처럼 작품수는 많지 않습니다. 사진찍을 수 있는 포토존에 비치된 카피 작품까지 포함하여도 100점도 되지 않는 작품들이기에 보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삼십분이면 모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살아 생전에도 여자를 무척 좋아했던 르누아르인만큼, 전시회에 처음 들어선 순간 그가 했다는 말이 씌여 있습니다. '만약 여자가 없었다면, 나는 화가가 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라는 문구인데 그가 실제로 한 말을 살짝 개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그가 한 말은 수위가 꽤 쎈편인데, '하느님이 여자의 젖가슴을 창조하지 않으셨다면, 나는 내가 화가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입니다. 미술관에 기재된 르누아르의 연대기에도 나와있듯이, 르누아르는 결혼한 유부남임에도 내연녀가 있었고 그녀를 통해 낳은 자식도 둘이나 되었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말년에는 가정과 부인을 버려두고 전속 모델과 남프랑스 해안으로 도피하여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말기에 그린 그림은 대부분 여성 누드화라고 하네요.)

첫 공간에서는 르누아르 본인과 그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비치되어 있었고 벽면에는 르누아르의 일대기와 공연의 네 가지 섹션 소개가 있었습니다. 

1. 어린아이와 소녀
2. 가족 안의 여인
3. 르누아르의 여인
4. 누드와 목욕하는 여인

르누아르가 그린 여성 그림들을 4개의 기준으로 나누어 전시하였는데 뒤로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도록 구성한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대게 어리고 젊은 여인들이 모델로 그려져 있었는데 집안에서 일하는 유모와 시중드는 아이부터 시골 아낙네, 부잣집 딸, 도시의 귀부인과 자신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접한 모든 여자를 그림으로 그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보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대로 그린 초상화가 아닌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를 주어 생동감있는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층, 3층으로 각각 2개의 섹션이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 섹션이 있는 공간에는 르누아르를 촬영한 무성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평일에는 11, 14, 16, 18시 총 4회의 도슨트(주말에는 11, 18시 2회)가 있다고 하니 이왕 가시게 되면 꼭 작품 설명도 듣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작품수가 적은데 가격은 만만치않은만큼 할인혜택을 이용하시거나 도슨트를 꼭 챙겨들으시는 방법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가격의 오르세미술관 전을 더 추천드립니다.

그림이란 사랑스럽고, 즐겁고, 예쁘고도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
- 르누아르

* 전시회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전시회'를 검색해보세요.

* 미술관 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모바일에서 아래 링크 클릭하여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goo.gl/Wa7Q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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