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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an 24. 2017

위키드

뮤지컬 여배우들의 꿈의 작품이자 브로드웨이 흥행순위 1위인 작품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역시 지난 번에 이어 좋은 공연 하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공연은 뮤지컬 <위키드>라는 작품이에요. 다들 <오즈의 마법사>는 보셨지요? 이 작품은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그들의 과거는 어땠는지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만한 뮤지컬이에요. 오늘은 <위키드>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와 줄거리, 그리고 한국에서의 공연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뮤지컬 <위키드>는 미국의 소설가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브로드웨이의 역대급 히트작이면서 보기 드문 여성 투톱 뮤지컬입니다. 그렇기에 뮤지컬 여배우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이집트 왕자의 OST 작곡가로 유명한 스티븐 슈워츠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습니다. 총제작비 130억에 의상 제작비만 35억이 들어간 대형 작품이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에 평론가와 관객 모두 이견이 없습니다.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영국 웨스트 엔드, 일본, 한국 등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뮤지컬 매니아들에게 2000년 중반부터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 이 위키드가 꼽힐 정도로 오랫동안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순위 1위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직 <위키드>를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설명해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이라고 볼 수 있는 <위키드>는 사악한 초록마녀가 사실은 초록색 피부를 가졌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녀 '엘파바'가 오즈의 나라의 부패한 정권으로 인해 사악한 인물로 변질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허나 뮤지컬 <위키드>의 줄거리는 원작소설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원작과는 달리 뮤지컬은 동화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과 성장스토리를 근간으로 가져가되, 소설과 달리 죽거나 다치는 비극적인 내용은 덜어내었습니다.

초록피부 때문에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지만 자존심 강한 성격에 꿋꿋이 혼자를 고집하는 엘파바, 그런 그가 잘난 척 만렙의 허세공주인 글란다와 룸메이크가 됩니다. 각자 한 성격하는 두 사람이기에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으며 티격태격하고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글린다의 짖궂은 장난으로 엘파바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자, 죄책감을 느낀 글리다가 잘못을 만회하기위해 엘파바를 도우면서 둘은 친구가 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라서 상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린 것처럼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이기 때문에 오즈의 마법사의 기본 설정을 충족시키는 형태의 이음새를 훌륭히 완수합니다.

지금까지는 <위키드> 줄거리를 말씀드렸는데요. 이제 한국에서 <위키드>가 어떻게 공연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한국에서는 2012년 내한공연이 이루어졌고 2013년에서 2014년까지 한국 라이센스 초연 공연이 있었고, 2016년에는 서울과 대구에서 재연 공연이 개최되었습니다. 뉴욕, 런던, 도쿄, 시드니 등에 이어 전세계 7번째 외국어 프로덕션으로 초연되었고 아름다운 음악과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캐스팅, 무대 세트, 의상 등 다른 뮤지컬과의 차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2012년은 호주 투어팀의 내한공연이었고 2013년에 한국 프로덕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엘파바 역은 옥주현, 박혜나가, 글린다 역은 정선아, 김보경이 맡았습니다. 2014년에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하였고 2016년에 차지연, 박혜나, 아이비, 정선아 주연으로 재공연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위키드는 연기면에서 매우 큰 호평을 받았으며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들을 유명배우로 배출하는 산파 역할을 하였습니다.
2016년 공연은 아쉽게도 얼마전에 종료되었는데요. 그간의 인기와 흥행을 미루어본다면 올해에도 재연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다음 공연 때 꼭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나는 나 자신을 빼놓고는 모두 안다.
- 비용
토머스 에디슨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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